또 하나의 산에 불과하다. 2009.04.13 05:54
kosac 조회 744 / 덧글 0

취업은 나에게 있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에 불과하다.



▶  이름 : 조희진 : 현대자동차 취업
▶  학교 :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4학년(’05)
▶ 팀명 : Colorist
▶  수상 : 서울.경기.강원 지역예선 동상
▶  지도교수 : 장광필
 


9월의 문턱에서 시원한 바람이 왠지 모르게 코끝까지 시리는 그러한 가을, 누구나 성장기를 거치듯 내게 취업 준비생 이라는 명찰이 붙고 하는 일 없이 바쁜 하루 하루가 계속되고 있었다. 4학년 2학기 모든걸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 이력서만 써야 하는 것이 정석인데 어찌된 일인지 준비된 것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것 마냥 난 달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서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은 ‘서류전형 불합격’을 낳았고 몇 군데 통과해 보는 인적성 검사는 내게 있어 마치 넘지 못할 산과도 같은 것이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고 취업준비 또한 그런 것 일까 초기에 너무 달린 탓인지 지치기 시작했고 곧 자신감 상실이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술을 마시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얼마나 지났을까 취업 사이트를 뒤지며 보이는 많은 채용 문구들을 보며 문득 이렇게 많은 회사 중 내가 갈 곳은 어차피 한군데인데 뭐이리 고민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에 대한 의문점이 들었다.

“그래 어차피 ONE – SHOT 이야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 며 스스로를 위안했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자기소개서를 뜯어 고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비해 보다 솔직하고 꾸밈 없이 작성한 서류들이 빛을 발했을까 곳곳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면접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최근 경향에 따라 프리젠테이션, 집단 토론,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등을 거치면서 학창 시절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하며 얻은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 배움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집단 토론의 경우 산업분석 및 시사토론 시간을 통해 익혀져서 그런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어느 한 회사의 면접에서 서류를 통과한 이상 일정한 자격은 갖추어진 것이며 그 이후의 과정은 회사와 개인이 얼마나 잘 맞는지, 기업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떨어지더라도 실망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다. 나 역시 그것에 대해 100% 공감해서인지 간혹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오히려 가서 적응 하지 못할 거면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난 지금 난 가고 싶어 했던 회사에 합격 소식을 들었다. 물론 그 와중에 연봉과 적성을 비교해가며 고민하기는 했지만 끝내는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택했다. 그리고는 드디어 ONE SHOT을 쐈구나 안도감이 들었다.

취업!!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단지 넘어야 할 하나의 산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히말라야의 고산 지대처럼 숨이 막히고 앞을 내다볼 수 없어 막막하며 한걸음 한걸음이 쉽지 만은 않다. 하지만 그 것은 과정일 뿐이다. 마지막 까지 지치지 않고 페이스만 지켜낸다면 언젠가는 넘을 산이다. ONE SHOT을 위한 도전은 좌절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나는 다시 또 하나의 산을 넘기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사회라는 산 앞에서 난 몸을 풀며 말한다.

“그래!! 다시 한번 시작해 보자!! 또 하나의 넘어야 될 산일 뿐이야!!

호흡을 가다듬고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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