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요토시로 하쿠호도제일 공동대표이사
2010.07.07 02:35 광고계동향, 조회수:9695





 
하쿠호도제일이 출범 할 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아 10년간 하쿠호도제일의 공동대표이사로서 한 축을 담당해온 요토시로 대표가 올해 7월 하쿠호도 본사로 귀임한다.

‘광고가 세상을 바꾼다!’는 광고 철학을 가지고 38년간 광고의 밭을 일궈온 장수 광고인이자 ‘10년간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사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할 만큼 따뜻한 CEO인 요토시로 대표를 만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느낀 개인적인 소회와 하쿠호도제일에 대한 애정,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광고업계의 차이 및 그가 바라보는 한국광고업계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0년간 하쿠호도제일의 대표로 재직하며 느꼈던 소회...

한국 거점이 없었던 하쿠호도는 1999년 가을, 당시 제일 보젤 주식의 51%를 제일기획으로부터 인수하여 하쿠호도제일을 설립했습니다.

일본에서 국내담당의 영업만 해왔던 저는 2000년 2월에 부임해 한국에 3년 정도 있으면서 새 회사를 궤도에 올려놓은 후에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10년 동안 한국의 광고 산업 환경은 크게 변했습니다. 하쿠호도제일도 순조롭게 성장한 것만은 아니었죠.

2008~2009년에는 매출이 축소되는 어려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했기 때문에 올해는 상승세를 누리고 있는 것이고, 또 앞으로의 발전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점프하기 위해서는 한 번은 웅크려서 무릎에 힘을 모아야, 비로소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웅크려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했던 어려운시절에 함께한 동료가 바로 하쿠호도제일의 자산입니다.

앞으로의 하쿠호도제일을 주목해 주십시오.

국내 광고계에서 차별성이 있는, 강한 광고 회사로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하쿠호도 본사의 시스템이 한국 지사에서는 어떻게 반영 되었나요?

하쿠호도의 중기 경영 계획이 발표 되었는데, 그 골자는 IT분야에서 기술의 고도화에 대응하는 것과 그것에 의한 이익을 얻는 것, 그리고 해외전략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의 가치도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거점인 하쿠호도제일도 이 방침에 따라 회사의 체력강화에 더욱 주력해 나갈 것입니다.

본사 지식을 보다 많이 도입하고, 매체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IT분야에서의 협동 등 본사로부터 중점 거점으로서의 지원을 받으며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사실 저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매출액 세계 8위인 하쿠호도의 지식(Knowledge)을 한국의 광고주에게 제공하여 질 높은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광고주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도록 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하여 하쿠호도 본사 지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현재 하쿠호도제일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첫째, 고객 확보를 위한 기술인 DR 마케팅(Direct Response Marketing)이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 유효한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마케팅 목표까지의 과제와 기회를 명확하게 하여 그것에 대응하는 시책을 발견하는 관리 툴인 KPI 캐스케이드(Cascade)입니다.

셋째로, 쇼핑을 축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만들어 내는 시책을 설계하는 하쿠호도쇼핑연구소가 있고, 넷째, 비언어 영역, 뇌과학 등의 이론을 이용해서 상품개발을 하는 프로그램인 하쿠호도 브레인 브릿지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차세대 브랜딩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쿠호도 브랜드 디자인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타사에 없는 하쿠호도제일만의 강점이며 이 외에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광고 산업은 매체 환경이나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큰 틀은 비슷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일본은 멀티 클라이언트제가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쉽지 않은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쿠호도의 경우 일본 및 수입 자동차 회사 12개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주요 가전 메이커 10개사 이상의 광고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1개 업종 당 1개의 클라이언트만을 담당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광고주는 우수한 마케팅을 제안하고 집행 해 줄 수 있는 광고 회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또 매체, 특히 TV의 점유율이 높은 곳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멀티 클라이언트제를 취하고 있는 광고회사는 비밀보장을 위해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내 컴퍼니제라던가 오피스별 층을 나눈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죠.

반대로 광고주 쪽에서 복수의 광고 회사를 활용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광고 회사 간 좋은 아이디어의 경쟁을 촉진시켜, 효과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사의 하우스에이전시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곳과 타사를 경쟁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국 광고인들만의 강점이 있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한국 광고인들의 근성은 가장 큰 강점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광고에 대한 접근 방법이 너무 정직하다는 것입니다.

틀을 벗어나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고 참신한 발상능력을 키워 강점인 근성과 결합된다면 기존의 캠페인을 뛰어넘어 새로운 캠페인을 창조해 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한국 광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Tip을 주신다면?

한국의 광고업계는 과점화, 경쟁의 격화, 매체구조의 변화, 생활자의 의식 변화 등 크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기업의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시장을 어떻게 차지할 것인가를 둘러싼 생존 경쟁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시대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우수한 마케팅 전략을 제안할 수 있는 광고 회사가 인정받아야 합니다.

앞으로는 광고주의 의식이 더욱 그러한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마케팅 전략의 제안 및 차별화된 광고 캠페인 수행 능력을 광고주가 더욱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광고 회사는 솔루션 제공 능력을 갈고 닦지 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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