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氣발랄] 세계와 通하는 ‘원보이스’의 힘 ! - 이노션 글로벌 인터랙티브팀
2011.03.02 03:05 the AD, 조회수:15650






 
글 이민희 / 사진 전영훈


 
(앞줄 왼쪽부터 김지현 사원·김혜진 차장·유지예 대리 /
 뒷줄 왼쪽부터 백태연 사원·박영민 대리·박형완 차장 배민수 대리·마정민 팀장)


이노션‘ 글로벌 인터랙티브 팀.’ 출범한 지 5개월 된 글로벌 인터랙티브 팀은 ‘광고’와‘ 글로벌’을 연결하는 단계, 즉‘ 세계용 광고’를 구상하는 중이다. 마정민 팀장은 팀의 목표를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만드는 일”이라 말한다. 성과는 차후에 공개될 일이지만 업무는 또렷하다. 예컨대 현대와 기아의 새 차를 세계에 소개하는 일이고, 해외용 광고 제작과 함께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획과 마케팅이 분리되는 게 일반이지만, 조사·전략·기획·제작·운영·매체홍보까지 모든 업무를 한 팀에서 소화한다.


팀 이름엔‘ 광고의 본질’과‘ 회사의 목표’가 담겨져

박영민 대리는 팀명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광고 자체가 이미 상호작용(인터랙티브)이죠. 상품의 의도를 전달하는 일이 궁극적으론 선택과 소비로 돌아오니까요. 그리고 글로벌은 이노션의 주요 전략이죠. 결국 광고의 본질과 회사의 목표라는 중요한 두 개념이 만나서 이루어진 팀이에요.”

이노션의 클라이언트인 현대차와 기아차, 수출량이 상당한 제품이다.“ 광고는 당연히 매출에 기여해야 하지만 무조건 멋진 차라고 말하는 건 위험할 수 있죠. 제품이 지닌 아이덴티티를 세계인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보편적인 인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에요.”

팀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결국 이들의 업무는‘ 원보이스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매체담당 박형완 차장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배려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해석한다. 클라이언트와 접촉하는 배민수 대리는 재미있는 예를 동원한다.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말 있잖아요. 한국 사람이나 중국 사람은 그 뜻을 다 알고 있죠. 그런데 쓰는 용어나 표현이 나라마다 서로 다르거나 없을 뿐이지 그 속뜻, 거기에 담긴 심리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수 있죠. 이런 걸 전달하고자 할 때 국경을 의식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미 기획단계에서부터 한국인과 외국인이라는 구분을 두지 않고 일해요. 그냥 눈 코 입 모두 달린 똑같은 사람이라고 상정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중요하죠.”


“브루마불도 네팔의 오지도 모두가 내 손안에…”

세계인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세계의 경험이 중요할 것이다. 로마에서 성장하고 영국에서 건축을 전공한 백태연 사원,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한 마정민 팀장, 학창시절 영국과 미국을 섭렵한 박형완 차장, 짬이 날 때마다 네팔 등 오지탐험을 즐긴다는 배민수 대리, 글로벌 마인드는 기본이요‘ 브루마불 도사급’의 경지에 이른 박영민 대리…. 이들의 경험은 곧 일의 특징이기도 한‘ 세계적인 상호작용’의 토대가 되고 있다. 이렇듯 경험과 전략을 가지고 아시아·유럽·남미 등 전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 팀의 목표인데, 미국은 제외됐다.

마 팀장이 그 궁금증을 풀어줬다.“ 저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 일하고 왔기 때문에 이노션에 온 순간 미국이랑 제휴하는 업무를 담당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와서 보니 미국 쪽은 참 독립적으로 모든걸 잘하고 있더라고요~(웃음).”


‘열의와 감각’이 우리의 DNa

그렇게 세계를 상대하는 일이란 퍽이나 복잡하고 고단할 터. 애로나 고충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우선 회사에, 그리고 나아가 세계에 어필하려면 일단 아이템이 신선해야 해요. 그렇지만 광고업계의 전문성도 당연히 동반되어야 하죠. 식상하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일을 추진하려면 각국의 광고문화, 각국 광고회사의 특성도 철저히 파악해야 해요.”

당연히 필요한 것은 언어역량일 텐데, 마 팀장은‘ 열의와 감각’을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한다.“ 총체적으로 흐름을 살필 줄 아는 넓은 시야, 도전에의 열정, 그리고 문구를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어떤 매체에 실려야 적합한지까지 판단할 수 있는 감각과 지략!”

이는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도 보탬이 될 만한 지침이다. 글로벌 전략을 가진
광고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기 때문이다. 초기 세 명으로 시작해 5개월 사이에 아홉 명으로 팀의 부피가 확장되는 동안 마 팀장이 우선기준으로 생각했던 팀원의 자질은 업무의 성격, 지향점과 일치한다.

"경험과 상상을 섞어 일한다는 것, 그건 온몸을 다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죠. 손발이 살아 있어야 하고, 머리가 깨어 있어야 하고, 가슴이 열려 있어야 하는 일이죠.”

그럼 NHN 출신으로, 소셜 네트워크 분야를 담당하는 김혜진 차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기업의 SNS는 보통 클레임 접수처로 이용되곤 하는데, 그런 딱딱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형성되기 전에 세계가 동의할 수 있는 인간적인 화두를 던지고 피드백을 얻는 일이 필요하다고 느껴요.”


“세계와 통할 때까지, 싱글도 괜찮아요”

이노션 글로벌 인터랙티브 팀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창의’를 추구한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선 생각하고 구상하는 시간이 많아야 할 텐데, 애석하게도 모든 광고회사의 업무는 바쁘게 돌아가고 이노션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 출근하는 여덟시 반부터 회의가 시작돼요. 종일 회의하고 시간에 맞춰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다 보면 저녁쯤에나 슬슬 자기업무를 하게 되죠(마 팀장).”

한밤중 퇴근은 기본, 새벽녘 퇴근은 다반사! 그래서“ 하루 열일곱 시간 이하 일하는 거면 그건 알바(배 대리)”라는 말도 틀리지 않은 것처럼 들린다. 평일 저녁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어 사람 만나기도 힘들다는 글로벌 인터랙티브 팀의 구성원 아홉 명은 모두 미혼이다. 이들에겐 비좁기만(?) 한 달콤한 연애의 길! 그래도 이들을 활짝 웃게 하는 건 긴 시간 마주보며 쌓아가는 팀원 간의 유대이고,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한결 같은 열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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