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뜬다
2011.03.18 03:40 나스미디어, 조회수:9049





글 ㅣ 김병조 (나스미디어)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스마트패드의 연이은 등장은 그간 뚜렷한 성장을 이루지 못했었던 기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였다. 여기에 스마트TV, PC, 모바일을 통합하는 N스크린 형태의 서비스까지 가세하면서, 모바일 광고시장은 단순한 ‘모바일’에 국한되지 않은 ‘스마트 광고’ 시장으로 통합 확대되어 그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대변되는 모바일 광고매체에 집행할 수 있는 광고상품은 크게 앱 기반의 광고, 모바일웹 기반의 광고, 이들을 네트워크로 묶어서 판매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 출시 초기에는 주로 자사의 앱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방법을 활용했다면, 이제는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과 웹에 광고하거나 그들을 네크워킹하는 네트워크 광고사업자들을 통하여 배너, 동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집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해 가고 있고, 그 규모 또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증대 및 관련 광고상품의 발전과 변화가 기존 광고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해 보자.


현재 광고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는 TV광고이다. 광고주가 TV에 광고를 많이 집행하는 이유는 영상이라는 소재가 갖는 임팩트와 함께 해당 광고를 시청하는 시청자가 많아 단 기간에 광고주가 원하는 메시지 전달이 용이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소비자들이 TV 광고에 많이 접촉되는 이유는 TV라는 기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TV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좋기 때문이다.

기기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때 현재 모든 디바이스는 인터넷 등 네트워크 통신을 기반으로 점차로 융합되어 가고 있다. 이미 휴대폰에서 TV를 볼 수 있고, TV에서도 인터넷검색이 가능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융합이 진행되었고, 앞으로 그 속도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시청자들은 TV라는 기기자체에 더 이상 종속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시청율이 높은, TV광고에서 중요한 소위 SA급 광고 시간대에 방송되는 기존의 TV뉴스나 드라마 시청의 형태는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해 보자. 기존처럼 TV 본 방송시간에 맞춰서 TV수상기 앞에 앉아 TV로 시청하거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시청하거나, 혹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VOD로 시청하는 등, 이전의 획일적인 시청행태와는 달리 각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서 다변화 될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원하는 콘텐츠의 소비욕구를 기존의 방법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족시킬만한 대안이 제공된다면, 그 콘텐츠 소비 도구 및 패턴은 다양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모바일 디바이스들이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기존 TV, 신문, 잡지,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서 소비하던 콘텐츠를 다양한 모바일 혹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하여 소비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고, 그에 비례하여 기존 매체를 활용한 콘텐츠 소비는 감소하게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모바일 광고 영역은 더 이상 기존 매체 광고 영역과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모바일은 단순히 휴대폰이 아닌 TV요, 신문이며, 동시에 잡지요, 라디오인 것이다. 결국 기존 광고비가 많이 소요되던 바로 그 광고 영역을 대체 혹은 보완할 수 있는 매체로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미디어의 이용 행태의 변화가 광고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것은 아래 지난 10년간 매체별 광고비 비중에서도  알 수 있다. 종이신문에서의 뉴스소비가 인터넷에서의 뉴스소비로 넘어가면서 그 광고비가 감소한 것이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모바일 광고는 이러한 환경적인 변화, 즉 디바이스의 발전, 통신의 발전에 의하여 기존 광고 시장의 광고비를 잠식하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결론지어 말할 수 있다.
 

 
위 현대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0년도에는 전체 광고비 중에서 인터넷광고비가 TV광고를 제치고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하는 매체가 된다. 여기서 인터넷광고의 범위는 현재 인터넷 광고의 영역에 국한하여 이야기 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인터넷을 연결한 상황에서 소비되는 콘텐츠에 노출되는 광고 즉,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 광고로 그 영역을 펼쳐서 생각해 본다면, 해당 광고시장이 가장 많은 점유를 하는 시점이 어쩌면 이 보다 훨씬 일찍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가오는 매체 융합횐경에서 광고의 중심이 모바일 혹은 스마트광고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면, 이제 이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여서 자사의 광고전략에 적절히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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