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aign View] 세상 하나뿐인 우리의 이야기
2011.03.18 06:23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조회수:6351





 


필름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수정도, 삭제도 자유로운 디지털카메라의 등장 덕분에 셔터를 누르는 손길은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무의미하게 이어지는 셔터 소리 속에서 가끔은 한장 한장 긴장을 가득 품고 추억을 찍어내던 필름 카메라의 감성이 그리워지곤 한다. 그래서일까. 아날로그적 감성을 충족하며 즉석 인화의 즐거움까지 주는 인스탁스는 디지털 시대에 더욱 사랑받고 있다. 짙은 감성의 새 광고로 찾아온 인스탁스를 만나본다.

 
글 ㅣ 허일(어카운트솔루션2팀 대리)



미니 홈피에 일상의 추억들을 올리며 알록달록 스티커로 장식하고, 자신만의 톡톡 튀는 멘트로 포장하는 20대. 그들에게 즉석에서 찍어, 예쁜 메모로 장식해 간직할 수 있는 인스탁스 사진은 매력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몇 천만 화소의 첨단 디지털카메라를 준대도 인스탁스와 바꿀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포토샵이라도 한 듯 뽀샤시하게 표현되는 인스탁스만의 분위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광고는 소비자가 인스탁스에 열광하게 할 만한 또 하나의 요소를 만들어가고 있다.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인스탁스

20세기 말 콤팩트 디카로 대변되는 ‘똑딱이’가 나온 이후 카메라 시장은 빠르게 디지털화되기 시작했다. 더 높은 화소, 더 높은 감도, 더 높은 줌 기능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스펙 경쟁이 시작됐고, 삼성?소니?올림푸스 등 전자 업체는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그리고 디지털카메라는 DSLR이라는 최고급 유닛으로 진화를 거듭했고, 거리에는 DSLR을 목에 걸고 다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넘쳐났다. 그 모습은 마치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아날로그 사진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증명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DSLR 열풍과 함께 묘한 트렌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디지털을 사용하면서도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충족하고자 하는 움직임, ‘디지로그’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 어딘가에서 즉석카메라에 대한 그리움이 일고 있었다.

초반 인스탁스의 행보는 쉽지 않았다. 모두가 디카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부피도 크고 자유로운 편집이 불가능한 점은 단점으로 작용했다. 또 그 어떤 회사도 즉석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 즉석카메라는 말 그대로 개밥에 도토리 신세. 하지만 한국후지필름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고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첫 번째 단계로 대대적인 컨설팅을 진행했다. 과연 즉석카메라 시장의 전망은 밝은가? 핵심 타깃은 누구로 설정해야 하는가? 그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등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고, 컨설팅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심플하지만 강력한 결론에 도달했다. 인스탁스는 디카와 토이카메라 사이에 분명한 블루오션을 가지고 있고, 핵심 타깃인 20대 여성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20대가 원하는 것은 사랑이다

그렇게 2009년 첫 번째 캠페인이 시작됐다. 박신혜를 모델로 활용한 ‘나만의 그림일기 편’에서는 20대 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과 사진을 소재로 재미난 그림일기 같은 광고를 만들어냈다. 캠페인은 TV CM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무가지, 프로모션, PPL 등 다양한 IMC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소비자는 빠르게 인스탁스를 찾기 시작했고, 그해 인스탁스는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스탁스의 성공에 고무된 한국후지필름은 2010년 상반기 황정음을 모델로 내세워 새로운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 캠페인의 ‘나만의 그림일기’ 컨셉트가 자칫 개인에 머무를 수 있기에 두 번째 캠페인에서는 함께하는 즐거움을 강조한 ‘해피투게더’라는 메인슬로건을 적극 활용했다.

그리고 2010년 하반기 인스탁스는 새로운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 타깃이 좋아하는 이야기, 새로우면서도 그들의 감성을 자극할 그리고 매출도 높일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이라는 핵심 주제를 찾아냈다. 시대를 초월하는 젊은이들의 영원한 관심사는 취업도, 졸업도 아닌 바로 사랑이었다.

‘해피투게더’라는 메인 슬로건 아래, 인스탁스와 함께하는 20대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정했고, 첫 만남의 설렘부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소소한 데이트 과정, 둘만의 알콩달콩한 여행 등 그 모든 추억과 항상 함께하는 인스탁스를 보여주자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인스탁스 사진으로 찍어온 추억을 모아 여자친구에게 이벤트를 열어주는 상황을 설정한다면 당사자가 아닌 지켜보는 이들까지 감동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란 자신감이 들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았던 촬영 뒷이야기

스토리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니 자연스럽게 모델로 관심이 옮겨갔다. 요즘 20대 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누구일까? 인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꽃미남 선비 ‘구용하’로 일약 스타가 된 송중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제작팀의 모든 여직원이 만장일치로 송중기를 외쳤고, 광고주 쪽의 여심도 다르지 않아 진정한 의미의 ‘해피투게더’를 실현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송중기는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엄친아’로 외모뿐 아니라 성실하고 단정한 매너가 인스탁스 모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에 어울릴 만한 여친으로는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외모의 김별이 캐스팅되어 비주얼상의 찰떡궁합을 완성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관문, 촬영이다.

TV CM의 스토리는 한 쌍의 연인이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별한 날을 맞아 여자친구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남자. 여자의 눈을 가린 채 조용한 공간으로 조심스레 들어선다.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떼는 순간 처음 만난 날부터 100일째 만남, 첫 키스하던 날 등 깨알같이 모아둔 인스탁스 사진들로 만든 둘만의 사랑 전시회가 펼쳐진다.

지나온 시간들, 그리고 남자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한 여자의 표정이 이어지고 남자친구는 화룡점정을 찍듯 그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는다. 이런 선물을 받는다면 그 어떤 여자가 감동하지 않으랴. 인스탁스 TV CM이 나간 후 꽤 많은 커플이 선물의 질(!)을 놓고 언쟁을 벌였다는 후문이 들린다. 게다가 송중기는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는 소문까지….


인스탁스, 다음엔 뭘 보여줄래?

이번 TV CM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트의 완성도였다. 하트 제작에 필요한 인스탁스 사진이 2,000여 장이었고, 하트 모양세팅에만 꼬박 48시간이 걸렸다. 그냥 디스플레이하기엔 너무 가벼웠던지라 일일이 뒤에 금속판을 덧붙여 그 무게만 해도 어마어마했다고.

한편 주인공인 송중기와 김별은 하트 모양을 만드는 데 쓰일 인스탁스 사진을 미리 촬영해야 했기에, 본 촬영 며칠 전부터 카페,공원, 놀이동산 등 다양한 공간을 누비며 실제 연인보다 더 애정 넘치는 인스탁스 인증샷을 남겼다.

이번 광고를 통해 인스탁스가 세상에 하나뿐인 추억을 만드는 가장 로맨틱한 카메라로 소비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꼭 구입하고 싶은 위시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완소 아이템이 됐기를 바란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스탁스는 광고를 통해 소비자와 꾸준히 만날 것이다. 복사기는 제록스, 티슈는 크리넥스, 상처엔 대일밴드처럼 인스탁스 역시 즉석카메라의 대명사로 불릴 그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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