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氣발랄] 지금 당장, '타임어택' 하라
2011.06.09 12:33 the AD, 조회수:6162









제일기획 '디지털사업개발팀'은 그야말로 'man'파워다. 팀 전원이 남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서 특성상 디지털 업계에서 사람을 뽑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한다.

"사실 일이 좀 험해요, 입도 좀 험하고요~ㅎㅎ."

문득 어느 공대 강의실의 풍경이 떠올랐다. 쪽수(?)가 적어 곤란하거나 불리할 때도 더러는 있지만, 그래도 더 많은 존중과 관심을 누려왔을 소수의 부러운 여학우, 이들도 "찾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우린 스마트맨 ~ 아이디어도 스마트하죠"

디지털사업개발팀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하나는 디지털 관련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추진하는 업무다. "서비스를 해외에서 가져오기도 하고, 우리가 직접 찾기도 하죠. 제일기획 클라이언트 가운데에는 국내외 시장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기업이 있어요. 해외에서 온라인 광고를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는 역할을 해요."

또 다른 하나는 이 같은 업무를 국내에서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다.디지털 매체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과 광고를 제안하는 것인데, 그 대표적인 성과는 최근 그들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타임어택'으로 설명할 수 있다. 타임어택은 간단히 말하면 쿠폰발급의 새로운 형태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실시간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일례로 강남을 선택하면 엔터테인먼트와 상품과 식음료 등등 지금 이 시간대에 강남권에서 쓸 수 있는 각종 서비스 상품이 뜨는 식이다. 현재 있는 위치에서 쓸 수도 있고, 각 지역별 정보와 사용 가능한 시간을 살펴보면서 원하는 상품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쓸 수도 있다.

미리 티켓을 구매해 나중에 쓰는 일반적인 소셜 커머스와 달리 타임어택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점은 지금 당장, 즉 '롸잇나우(Right Now)'다. 시내에서 만났는데 우리 뭐할까, 하는 무계획의 즉흥적인 고민을 빠르게 단축해줄 수 있다는 얘기다. 디지털사업개발팀은 이를 '스마트커머스'의 일환이라 설명한다.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스마트커머스가 취하는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온라인(매체)와 오프라인(매장)의 결합이죠. 이미 보편화된 소셜커머스는 스마트커머스의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고, 그건 미디어 바잉의 일면이죠. 그와 다르게 거대 매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 로컬 광고를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타임어택이 나왔어요."

타임어택은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기존의 구매 형태와 비교해 휘발성이 매우 강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여러 가지 기능 가운데 원하는 정보를 즉시 찾을 수 있다는 강점에 착안한 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부서의 구성원이 스마트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부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면서도 '스마트폰 소지자'를 요구하는 것과도 통한다.

실제로 부서원 전원이 스마트폰을 쓰는 건 기본, 일부는 태블릿 PC와 함께 생활한다. 업무의 연장으로 스마트폰을 다루는 이들 부서는 이동 중에도 언제든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가지고 있다. 혹시 스마트폰을 오락의 도구로 쓰면서 업무로 위장하는 일은 없을까~ 여기저기서 똑같은 대답이 튀어나왔다. "저는 그런적 없습니다^^"


"변화를 즐겨봐"

타임어택 개발이 말해주는 것처럼, 디지털사업개발팀의 업무는 "그동안 제일기획이 하지 않은 사업들"을 만들고 추진하는 일이다. 이 같은 업무의 요체를 "내부적으로는 설득, 외부적으로는 유혹"이라고 그들은 요약한다.

"국내 광고 에이전시들은 오래 특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 일들을 계속해서 제안해야 하고요. 사실 그게 광고인이 늘 돌파해야 하는 일이죠. 일단 많이 생각해야 하는 일이지만, 몸으로 많이 부딪히게 되는 일이기도 해요. 최종적인 어플 개발만 아웃소싱으로 주고,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 즉 개발피엠·디자인·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품질관리와 영업제휴 모두를 우리가 맡고 있어요."

이처럼 복합적인 업무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배치될 수밖에 없다. 포털회사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했던 인재도 있고, IT분야에서 개발 업무를 하다가 투입된 경우도 있다. 이미제일기획에서 오래 일하면서 보다 깊숙하게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들었던 베테랑도있고, 게임전문회사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맡아왔던 경력자도 있다. 신문방송학과에서부터 화학과 박사과정에 이르기까지 전공도 다양하다. 이렇듯 구성원의 다채로운 이력은 제일기획 사장 김낙회 프로가 말하는 '통섭'과도 일맥상통한다. 기획과 마케팅에서부터 IT 서비스까지,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나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업무를 창출하는 지난한 과정을 서로 유연하게 연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디지털사업개발팀의 업무는 그때그때 한시적인지도 모른다. 거듭해서 무언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 때문이다. 서로 다른 업무를 맡고 있지만, 때때로 피로를 느끼다가도 성취에 대한 자극을 얻는 대목은 비슷하다고 말한다.

"스마트 문화가 구축되고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그렇게 빠르게 바뀌는 시장에 밀착해서 일을 진행하고 있으니 스트레스와 씨름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기발한 것처럼 보였지만 금방 도퇘되는 것도 많고, 그런 걸 지켜보면 좀 두려워지기도 해요. 그렇지만 계속해서 바뀐다는 건 계속해서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잖아요. 살피고 또 실험하면서 지속가능한 서비스인지 아닌지 가려내게 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건 어느 순간 우리의 재산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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