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HOLIC] 변화를 위한 첫 걸음, "깜짝 놀랄 준비를 해도 좋아"
2012.02.08 02:36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조회수:5456


‘엄포스’가 춤을 추고 노래한다. 진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가 경쾌한 리듬에 맞춰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보는 이들은 과연 다음에는 어떤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0대 배우 엄태웅과 대한민국 1등 패션 브랜드 인디안의 만남.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젊고 새로워진 이 둘의 조합에서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 감지되었다. 글 편집부


 

이성민 팀장 ː 가장 먼저 주안점을 둔 것은 젊은 이미지를 통한 변화를 모색하자는 점이었다. 인디안은 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는 우리나라 패션 1등 브랜드로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새로운 소비층 영입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30대 고객을 타깃으로, 모델도 그 연령대를 대표하는 엄태웅으로 발탁해 젊고 새로워진 인디안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김희원 선임 ː 인디안을 선호하는 구매층은 10여 년 전부터 한 브랜드만을 고집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아 그 당시 30, 40대 층이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함께 올라간 세대들이 대부분이다. 현재의 30대층을 끌어 안자는 생각에 35세 전후의 젊은 모델 엄태웅을 영입했고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경쾌한 광고를 기획하게 되었다.


지윤진 선임 ː 엄태웅이란 배우가 가지고 있던 기존 이미지의 파격적인 변신과 더불어 새로워진 인디안의 이미지 변신을 함께 꾀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특히 엄태웅이 그 어느 곳에서도 노래를 발표한 적이 없어 그 자체를 이슈화해 광고의 주목도를 높이려고 했다.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감각적이고 신선한 화면을 위해 노래와 춤 같은 오락적인 요소를 가미해 엔터테이너로서 엄태웅의 매력을 발산하고 인디안의 젊어진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했다.

배우 엄태웅을 모델로 발탁한 배경은?
김중조 선임 ː 30대 배우 가운데 국민적인 호감이 높고 친근한 이미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가장 적절한 모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인디안 브랜드의 중후하고 댄디한 느낌과도 잘 어우러진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옷에 관한 한 최고 수준을 자부하는 인디안의 고집스러운 철학이 엄태웅과도 잘 부합하지 않았나 싶다. 배우 본인도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발라드 버전은 한 번에 오케이였지만, 워낙 춤추는 장면을 걱정해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더라. 쑥스러워하고 실수하는 모습이 오히려 친구같은 다정한 이미지로 비쳐졌고, 광고주도 그 자연스러운 모습을 흔쾌히 받아들여주었다.

유석호 사원 ː 춤추고 기타를 연주하는 가운데 조금은 어색해하는 엄태웅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화면에 녹아든 것도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치는 그의 허당 끼를 느낄 수 있어 친근하고 재미있다는 반응도 많았다. 신나고 경쾌한 록 버전과 감미로운 발라드 버전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엄태웅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펑키 록, 발라드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한 이유가 있다면?
지윤진 선임 ː 인디 밴드 ‘안녕바다’의 ‘Never Stop’이라는 노래를 편곡해 펑키 록 버전은 TV 광고로, 발라드 버전은 뮤직비디오 버전의 메이킹 필름으로 활용했는데 젊은 층의 반응이 뜨거운 편이다. ‘젊음’을 컨셉트로 하기 위해서는 발랄하고 역동적인 댄스가 가미된 음악이면 좋겠다 싶어 신나는 록으로 편곡했고, 또한 엄태웅만의 매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잔잔하고 따뜻한 느낌도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두 가지 버전을 시도하게 됐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엄태웅의 매력을 두 가지 버전의 편곡으로 다양하게 알리고 싶은 이유도 컸다.


세트나 기술적인 면에서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
오상현 선임 ː 광고 첫 장면에서 다각형의 천장이 보이는데, CG가 아닌 실제로 제작한 세트다. 예산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세트와 장비에 투자해서 한 번에 끝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광고 제작에서는 우리나라에 2대밖에 없는 모션 컨트롤러 카메라를 사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을 한 번도 끊지 않는 롱 테이크 기법을 썼다. 아마 이 스킬을 광고에 도입한 것은 국내에서는 우리가 첫 시도일 것이다. 철저하게 계산된 장면으로 한 번에 가야 하는 까닭에 소위 ‘썰어 쓰기’ 작업을 할 수 없어 작업과정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변화’의 키워드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촬영 당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김중조 선임
ː 아무래도 초대형 카메라를 사용한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가야 하는 작업이라 카메라에 과부하가 걸려 2시간 정도 작동을 멈춘 난감한 상황도 발생했고, 장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컴퓨터로 계산하다 보니 현장에서 컷을 바꾸거나 편집할 수 없어 불편한 점도 있었다. 후반 편집을 통해 메이크업을 충분히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다소 아쉽기도 했지만, 완성해놓고 보니 오히려 ‘민낯’ 그대로의 신선함이 우리 광고의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히려 평범한 광고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번 광고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오상현 선임 ː 처음 기획 단계에서 고민한 부분대로 인디안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기법을 도입한 진부하지 않은 화면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촬영을 하루 안에 끝내야 하는 상황에서 모델의 동선을 미리 잡기 위해 테스트 작업에만 꼬박 30시간이 걸렸다. 촬영 기간 내내 현장에서 쉬지 않고 수고한 많은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의 광고 제작 방향은?
김희원 선임 ː 인디안이라는 브랜드를 젊은 층으로 흡수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이제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모델 영입과 춤, 노래가 어우러지는 경쾌한 광고로 톤앤매너가 젊어지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자부한다. 이번 광고가 엄태웅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 획기적인 시도였다면, 다음에는 본인의 색깔에 맞는 편안한 모습을 좀 더 화면에 녹여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성민 팀장 ː 이번 광고로 인디안이 변화를 선포했다면 이제는 좀 더 타깃 층의 집중도를 높여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광고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젊은 이미지에 부합하는 변화를 추구하되 그 변화 속에서 인디안만의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해가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가장 인디안 다운 모습과 엄태웅의 매력이 잘 부합하도록 접목해가는 고민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보다 젊어지고 새로워진 인디안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 그 변화를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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