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광고로 잡코리아 광고 캠페인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광고회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와 프로덕션 ‘소년’이 제작한 것으로, 3월 한 달 간 방영된 TVCF 400여 편을 대상으로 네티즌 및 광고업계 종사자들의 투표와 지난 4월 5일 개최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선정위원회(주요광고회사 CD 9인으로 구성)의 최종심사를 통해 4월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로 결정되었다.
잡코리아 광고 캠페인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소재를 경력직 채용이라는 주제로 위트 있게 연결시킨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또한, 아이디어의 디테일 역시 뛰어나 7편의 시리즈 모두 완성도 높은 수작으로 꼽혔다. 잡코리아 광고 캠페인은 이례적으로, 집행된 모든 작품이 후보작으로 추천되었다. 더불어 수상작 선정 과정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모든 작품이 편차 없이 뛰어나기에 캠페인 전체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이 외에도 제약, 통신, 자동차 등 다른 산업 군의 광고가 다양하게 후보작으로 추천되어 국내 광고업계의 크리에이티브가 한층 성숙해졌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매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된 광고는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광고대상’ 본심에 자동 상정되는 혜택이 제공된다. 선정작에 대한 심사위원 및 세부 평가내용은 광고마케팅 포털 ‘광고정보센터(www.adic.co.kr)’ 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이유신 CD (제일기획)
만장일치. 한 편을 콕 찍어 줄 수 있는 심사기준임에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캠페인 전체를 주기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오랜만의 크리에이티브 쾌거에 심사위원들도 신이 났다. 마케팅 성과도 있었다고 한다.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배웠고, 이 광고는 그런 힘이 보였다. 이것이 국내광고가 맞나 싶을 만큼 아이디어엔 위트가 넘쳤고 실행의 완성도가 뛰어났다. 7편의 편차 없는 균형 감각이 놀랍다. 김난도 교수는 안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하셨다. 잡코리아를 부러워하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더 좋은 광고로 이 광고를 이겨주기를 바라며,,,!
김미경 CD (오리콤)
개인적으로는 베스트 광고 이전에 베스트 자극제가 되어준 광고 라고 말하고 싶다. ‘보내버리고 싶은 그들에게 추천하라’니! 단연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경력직 채용’이라는 뉴스를, 잡코리아라는 회사의 이미지를 이렇게까지 공감이 가면서도 위트 넘치는 아이디어로 끌어낸 것도 그렇고, 그 아이디어를 비틀고, 짜 맞추고, 단단히 조여 이렇듯 흠잡을 데 없는 작품으로 완성시킨 CD의 소신과 인내와 똘기도 대단하다. 아니, CD를 포함해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모든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발군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준 대행사의 저 윗분(!)들과 광고주의 혜안이 놀라울 따름이다. 광고주가 10년 만에 찾았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이렇게 감동해보긴 처음이라는 말을했단다. 크리에이터의 한 사람으로서 설렘과 흥분을 느낀다.
안세훈 CD (포레카)
직딩개그의 종결판, 개콘보다 더 웃긴 광고. <똑똑한 인재를 모집합니다>가 아니라 <딴 데 보내버리고 싶은 동료나 상사들을 추천하라>는 대단한 역발상이다. 이런 어프로치를 판 대행사도 멋지고 이런 어프로치를 사준 클라이언트도 멋지다. 시리즈 한편 한편의 디테일이 뛰어나서 요즘 이 시리즈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한 해 한 해 갈수록 크리에이티브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입김이 광고를 지배하는 요즘, 가뭄에 단비 같은 크리에이티브였다.
이용규 CD (커뮤니케이션윌)
‘그대 새끼발톱이 날 설레게 해. 그대의 아홉 번째 척추가 날 미치게 해. 좋아요. 좋아요. 너의 통통한 손목. 좋아요. 너의 꼬불꼬불 곱슬머리. (버스커버스커 ‘이상형’ 中)’ 4월 월간 베스트에서는 모든 CD들을 앞에 노랫말처럼 설레게 하고 미치게 만들었던 이상형이 나타났네요. 잡코리아. 좋아요 너의 정말 제대로 삐딱한 컨셉이. 좋아요 너의 쫄깃쫄깃 오동통한 카피가. 좋아요 오스카 아저씨 뺨따구니를 사정없이 갈길 듯한 연출력이. 어느 한 편 흠 잡을 게 하나도 없을 만큼 마냥 그냥 저냥 좋아요.
전철구 CD (엘베스트)
전체적인 심사평 이전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지면을 통해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언젠가부터 독립에이전시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환경이 시대적(?) 흐름에 의해서 하우스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정치까지 결부시키지만 어찌됐건 현실이 그러하다. 그러다보니 크리에이티브가 자유로이 숨 쉴 수 있는 환경에 제약이 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계열사라는 미묘한 한계에 크리에이터들의 호흡과 흥분은 더 이상 찾기 힘든, 심하게 표현해서 열악한 상황들이 전개되는 느낌이다. 물론 지극히 사적인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와중에 ‘잡코리아’를 본 것이다. 식어 가던 가슴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고... 뜬금없지만 부산출신인 나는 그 옛날 6.10항쟁 때 광복동을 휩쓸던 부산시민들의 궐기의 함성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표현의 꺾음이 유쾌했고, 방식의 해학이 상쾌했다. 세지만 유연했고, 가볍지만 단단했다. 반성했고, 짜릿했고 그래서 다시 흥분했다. 나쁜 광고주만 원망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는 대한민국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소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좋은 작품 메이드한 스텝들은 물론이고 그것을 펼치도록 해주신 잡코리아 관계자분들께도 미천한 크리에이터로서 기립하여 박수 드린다.
4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선정 소감
유난히 크리에이티브한 광고가 많은 4월 달에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을 통해 탄생한 7편의 시리즈 모두가 수상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아이디어 및 인사이트 발굴 과정
구인구직 사이트 No.1 브랜드 잡코리아만의 차별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잡코리아가 가진 방대한 양의 구인구직 정보를 커뮤니케이션 하자는 전략이 나왔고, 이에 당신이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잡코리아를 추천하라는 차별적 Creative를 더해 지금의 광고가 탄생하였습니다.
광고 기획 및 제작 과정 에피소드
구인구직 사이트가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시점을 조금 달리한 접근을 시도 해 보자 라는 명확한 목표가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모두에게 공유되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광고 제작과정이 너무 순탄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광고/크리에이티브 전략 및 방향
일반적이고 일방향적인 메시지가 아닌 소비자가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양방향 형식의 광고를 만들자 라는 큰 틀 안에서 더욱더 새로운 광고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
광고주인 잡코리아, 대행사, 프로덕션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의 광고를 만들기 위해 사전에 많은 회의를 거쳤습니다. 어느 한쪽만 만족한 광고가 아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광고 제작이 이번 광고제작의 가장 큰 중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만으로 평가하는 이 광고상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사실 보이는 것에 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여되는 것이 광고입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하나의 작품 탄생을 위해 오늘도 고생하고 계십니다. 크리에이티브만으로 평가하는 이 상은 이렇게 고생하는 광고인들에게 더욱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봄날의 단비’ 같습니다.
해당 팀만의 아이디어 발굴 노하우, 방법, 철학이 있다면?
광고대행사가 다른 회사들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아이디어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것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회의를 진행합니다
인터뷰 : 광고정보센터(ad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