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氣발랄] "세상이 스마트해질수록 진정성이야말로 브랜딩의 핵심이죠"
2012.07.11 05:25 the AD, 조회수:10479



농심기획 기획 1팀은 머리도, 입도 바쁘다. 모기업의 대표상품이라 말할 수 있는 '라면과 스낵'의 마케팅은 기본이고 거기에 더해 여러 종류의 신상품까지 다뤄야 하니 맡은 브랜드만 30개가 넘는데다, 계속 쏟아지는 경쟁제품은 저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니 한시도 숨돌릴 틈이 없다. 이들은 식품업계의 굶직한 대표 브랜드들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만큼이나 부담과 책임감 또한 크다고 한다.
 

게다가 '광고주와의 소통의 속도'가 빨라 더 바삐 움직여야 한다. "사무실이 2층인데요, 3층부터 7층까지 모두 광고주라 예고 없이 생기는 미팅이 매우 잦아요(김아란)."몸만 바쁜 것이 아니다. 생각도 바빠야 한다. "작은 업무 하나도 대충 타협하는 일은 없습니다. '한 가족'이라고 무조건 포용되는 것도 없어요~ 요즘은 광고주들도 업계 흐름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요(오세진". 국내 시장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수입, 수출 품목도 범주가 크다.
 
이렇듯 세상의 입맛과 취향을 헤아리면서 브랜드를 지키고, 광고주의 요구와 기대를 미리 읽어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다. 그러다 보니 각각의 업무가 끝난 후 퇴근시간 즈음에야 회의가 가능할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심윤수 팀장,  김관중 대리, 오세진 대리, 김아란 사원, 김선명 인턴으로 구성된 기획 1팀은 "내 브랜드는 있어도 네 브랜드는 없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결국 모든 구성원이 업무의 모든 흐름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함께 진행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진정성과 혁신의 균형감각
 

이들의 광고주는 오랫동안 식품에 전념해 온, 업계의 대표적인 회사다. 그 일관성을 존중하지만 가끔은 광고장이로서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도 찾아온다. "저희 광고주는 제품 내에 판촉품 같은 건 절대 넣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또한 광고 모델이 제품보다 앞서도 안 된다라는 확실한 원칙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 되며 정직하게 제품만을 가지고 소비자와 소통하자는 것이죠(심윤수)." 이른바 '농부의 마음'이라는 소박한 가치관이지만, 거기에는 진정성이라는 엄청난 미덕이 따른다. 따라서 기획 1팀의 업무는 브랜드의 근본, 광고의 기본을 찾는 일에 초점을 둔다. "세상이 점점 스마트해지지만 우리는 스마트한 전략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거지요(김관중)."  
 
심윤수 팀장은 "광고와 세상의 흐름은 같이 움직인다."고 말한다. 감히 내일을 예측하기 어렵다. 모든 분야가 완전히 '오픈소스화'되고 있으며,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고유 영역도 불분명해지며, 누구나 아이디어를 가시화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미디어 환경이 SNS라는 하나의 화두로 설명되는 변화 속에서 소비자와 친근한 '식품'을 많이 다루고 있는 그들의 생각은 '진정성과 혁신의 균형감각'으로 요약된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형태들이 금방 프로세스화되다 보니까 우리는 한 번 밖에 안 했는데도 소비자들은 벌써 식상하게 받아들이고 진정성을 못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우리 소비자들이 그만큼 스마트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심윤수)."
 
스마트한 소비자들에게 진정성과 함께 인터렉티브한 재미와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야말로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해법이라는 생각을 그들은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현재 맡고 있는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한류스타를 모델로 하는 해외광고 업무부터, 아직은 생소한 수입 브랜드를 국내에 런칭시키는 업무까지 함께 담당하고 있다.

"브랜드의 일관성과 국가별 문화, 시장환경의 다양성 사이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것이 참 중요한데 여기 앉아서 하려니 참 어려워요. 그래서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땐 출장을 가서 직접 보고 결정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스터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지요. 세상과 사람들이 어제와 오늘이 또 다르니 언제까지고 끝낼 수 없는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심윤수)."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서는 어느 국가든지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광고의 매체나 형태는 다양하겠지만. 일관되고 공감할 수 있는 컨셉트로 다가갈 때 세계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우리의 브랜드가 자리 잡을 수 있겠죠?(김아란)"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답을 찾다
 

매장은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나는 최일선의 접점이다. 광고인에게 업무의 효과와 성과를 확인하는 가장 직접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식품광고를 하는 저에게 마트는 아이디어 창고이면서 동시에 전쟁터 같은 곳입니다. 수 만 가지의 제품과 광고물들,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 남녀 소비자들을 한곳에서 만나면서 문제와 해달을 모두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일단, 최대한 옵서버가 되어 그저 관찰합니다. 일반 소비자의 마음으로 관찰하다 보면 소비자들 쇼핑패턴이나 특징을 파악하게 된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솔루션을 찾게 될 때가 많습니다.(오세진)."
 
그말 처럼 다른 시각, 다양한 관찰자 시점이 이들의 광고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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