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광고 귀한 돈 편- 컨셉에서 모델까지
1999.03.16 12:00 , 조회수:3175
■ SKIMF 시대를 사는 이시대 가족의 자화상 “이 세상에 부모 마음 다같은 마음~~~ 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귀에 익은 국민가요와 따뜻한 생활 표현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광고가 있다.(광고 이미지 컷 첨부)지난 98년, 한국의 국민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IMF 상황이라는어둡고 긴 터널 속에 있었다.이제 다시 경제 지표들이 바닥을 지나 상승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과 밝은 전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정부와 기업체들의 제살을 깎는 노력이 있었지만, 이런 밝은 전망을 가능케 했던 것은 영문도 모른채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던 일반 국민들의 눈물겨운 자구노력에 기인한다.어느때 보다도 가족의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가장이 힘들게 벌어오는 소득과 주부의 알뜰한 지출이 더욱 소중해 졌다.

SK그룹은 이러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위안을 줄 수 있는 잔잔한 브랜드 광고를 집행하고 있어 화제다.경쟁하듯 외쳐대는 국난극복의 일방적 의지표명에서 벗어나, 가장 작은 사회단위인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은 소재로부터 메시지를 출발시켰다.‘귀한 돈’편이라고 명명된 SK브랜드 광고는 15초의 짧은 시간속에서 가장을 중심으로 한 이시대 가족의 애환을 잘 표현하고 있다.피곤한 하루의 귀가길 발걸음, 그러나 가족을 그리며 그 고단함을 잊어보는 밝은 표정의 얼굴, 가장을 반기며 뛰어나오는 아이들, 한달동안 수고한 대가를 아내에게 건네는 남편, 그 월급을 소중히 받아드는 사랑스런 아내, 그 순간만큼은 우쭐해 지기도하는 가장의 익살스런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고객이든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열심히 일해 힘들게 돈을 번다.그리고 그 소중한 돈으로 SK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

SK는 그러한 사실을 잘 알기에 고객의 돈을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여길 것이며 고객이 OK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 광고에서 특이한 점은‘아빠의 청춘’을 사용한 의외의 배경음악이다.이 음악을 기억하는 대다수의 기성세대들에겐 향수를, 신세대들에겐 신선함을 선사한다.음악의 메시지 처럼 힘들고 고독하지만 당당함을 애써 잃지 않으려는 가장의 모습이 조화롭게 표현되었다.또한, 98년 캠페인에 이어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메시지를 도출하고 일반고객을 모델로 등장시키는 일관성이 돋보인다.30대 중반의 홍성덕(34.남)씨는 각박하고 힘든 일상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월급을 주는 순간 만큼은 우쭐해 지기도 하는 전형적이고 보편적인 젊은 가장의 모습을 잘 연기하고 있다.월급을 소중히 받아들며 남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내 역할을 맡았던 정병남씨(31.여)는 H백화점에 쇼핑을 나왔다가 스탭에의해 전격적으로 캐스팅된 경우라고 한다. 실내 촬영의 경우 촬영 기자재의 여건상 스튜디오 세트에서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SK건설에서 SK북한산 시티 모델하우스를 통째로 지원하여 최적의 장면을 얻어낼수 있었다고 한다.이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들이 벌어오는 월급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그러한 소비자들 덕에 성장을 하는 기업들은 어찌 그 소비자들과 돈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수 있는가?SK브랜드 광고는 이러한 잔잔한 메시지를 강하고 뭉클하게 전달하는 수준높은 광고라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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