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수록 뜬다' -Fake Marketing-
2009.05.15 05:12 , 조회수:8634



감추는 마케팅이 뜬다
광고 홍수의 시대! 넘쳐나는 광고들 속에서 광고 속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근 광고업계에는 ‘Fake 마케팅’이 새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트랜드에 발맞춰 LG전자에서도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Fake documentary 형식의 UCC를 제작하였다. LG전자는 오토 브라이트(Auto Bright) 기능을 가진 풀HD 모니터 2개 시리즈(W53/W5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제작한 UCC는 브랜드의 노출은 최소화하고 제품을 아예 숨김으로써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부엉이의 눈에서 LED를 발견하다.

아프리카 밀림. 스마모토 족의 야간 사냥을 동행한 촬영진은 놀라운 현상을 목격한다. 부족이 야간 사냥에 손전등 대신 사용하는 부엉이가 눈에서 보통 성능의 LCD손전등과 거의 유사한 빛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신비한 조도 조절 능력으로 주변 상황에 따라 빛의 밝기를 정밀하게 조절하여 부엉이 불빛에 사냥감이 도망치지 않게 하였다. 촬영진은 스마모토 족에서만 오래 전부터 키운다는 이 스마트 부엉이를 과학적으로 확인해보려 했으나 허락하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사실 이 documentary의 ‘스마트 부엉이’는 LG전자가 모니터의 오토브라이트 기능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낸 ‘Fake’이다.



소비자 눈길을 끌었던 Fake 마케팅들
LG전자 이전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Fake마케팅들의 사례는 꽤 있었다.

* LG전자는 2007년에도 낸시랭과 와이드 LCD모니터를 ‘낸시랭 실종사건’을 ‘페이크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하였다. 8주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범인의 특징들을 다급하게 알리는 웹캠 동영상이 공개되고 낸시랭을 잡아간 범인을 잡아내는 리얼리티 게임 형식이었다. 

* 한국관광고사의 ‘하루카 인 러브’편 또한 ‘페이크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인터넷 캠페인이다. 일본의 인기 연예인인 이가와 하루카와 한국의 스타 이동건이 가상의 스캔들을 소재로 일본 네티즌이 사이트에서 이들의 데이트를 추적하며 한국의 다양한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Fake 마케팅의 영역확장!

Fake마케팅은 영화제작에 주로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블레어 윗치’는 세 명의 영화학도가 숲에서 다큐멘터리 촬영 중 실종됐고, 1년 후 그들이 찍은 필름만 발견되었다는 전제로 시작하여 영화 공개 후 실화냐, 허구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는 제작자와 마케터가 만들어낸 허구였다. 이 후 Fake마케팅은 광고로까지 범위를 넓혔고, 점차 영역을 확장하여 영상을 벗어난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소니에릭슨이 있다.

* 소니에릭슨은 카메라폰을 홍보하기 위해 ‘가짜 관광객들’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매력적인 남녀모델 60여명이 10개 도시에서 관광객 행세를 하며 거리의 사람들에게 휴대전화를 건네주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며 자연스럽게 휴대전화의 제품의 기능을 알린 오프라인 형식의 페이크 마케팅이었다.

소비자와 함께 하는 Fake 마케팅

LG전자의 이번 Fake documentary UCC를 각종 사이트와 공식사이트(
www.smamot.com)를 통해 이 UCC를 공개하였다, 또한 사이트에서 멸종위기 동물 캐릭터를 블로그에 옮겨 담는 참가자 수(5천건)가 일정 수를 넘어가면 LG가 세계야생기금협회(WWF)에 기부하게 된다. LG는 이를 통해 단순한 광고를 떠나 소비자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미 많은 광고와 마케팅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끄는 재미와 함께 소비자의 참여까지 유도하는 Fake 마케팅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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