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PR] 말없던 현대그룹 광고, 드디어 입을 열다
2007.11.22 04:55 , 조회수:5860







만일 우리 나라 국민들에게 “다시 태어나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시겠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뉴스에나 어울릴만한 이런 질문이 만일 TV 광고로 나온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15초 동안 아무런 카피나 나레이션 없이 밤바다의 등대, 천년 화엄사의 낙수, 밝게 웃는 소녀의 얼굴 이미지만을 보여주어 많은 화제를 낳았던 현대그룹PR 광고 캠페인이 11월 18일부터 새로운 TV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국 거주 20~54세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를 통하여 물어본 설문 결과를 광고에서 그대로 전달하는 국내 최초의 파격적인 아이디어이다.


광고를 제작한 ISMG 관계자는 “기존의 ‘무언’편과 같이 계속해서 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꼬박 4달이 걸렸는데, 어느 날 밤 야근 중에 무심코 본 SBS의 ‘야심만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라고 설명했다. 

실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다시 태어나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2%가 “아니오”라고 답해 양극화나 사교육 열풍, 노후 불안 등에 시달리는 현재 국민들의 불안한 심정이 그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고에서는 이러한 대다수 부정적인 응답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한민국에 희망을 걸고 있는” 나머지 48%를 보여주면서 이런 작은 희망의 가능성을 현대그룹과 같이 키워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 자세한 우리 나라 국민들의 생각이 궁금한 사람들은 포도송이로 형상화된 문자들을 읽어보면 다음 세상에서 어떤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어하는지를 알 수 있다. 1위는 미국, 2위는 스위스, 3위는 오스트리아였으며 우리 나라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하는 이유의 1위는 애국심이었다.

실제 광고 제작 과정에서는 마지막까지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음악이었다고 한다. 다른 재벌그룹들의 경우 BGM으로 유명 팝송을 쓰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우리 국민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내자는 취지에서 외국 음악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는 판단 하에 무려 26개의 대안을 검토한 끝에 우연히 온라인에서 본 동영상을 보고 천재 피아니스트 이지수가 체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한 “아리랑 렙소디”를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 민족의 한을 대표하는 밀양 아리랑이 서양 오케스트라와 만나 힘차게 반전을 이루어 나가는 점이 “긍정에 희망이 있습니다” 라는 현대그룹의 카피와 맞아 떨어진 것.

현대그룹의 광고대행사인 ISMG 관계자는 “지금까지 ‘불가능은 없다’는 정신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현대그룹 특유의 긍정주의 정신을 국민적 공감대로 이끌어 내는데 캠페인의 목적을 두었다” 고 말하고 “TV 광고 캠페인 외에 이를 응용한 그룹 내부 고객을 위한 사내 캠페인까지 다양하게 전개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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