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신동욱 미디어크리에이트 대표이사
2014.11.13 12:00 광고계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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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크리에이트 대표로 취임하신 지 세 달 여 지났습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먼저 이렇게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방송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자연히 대행매체의 광고매출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여러 자리에서 인사말을 들었는데 하나같이 첫마디가 ‘이렇게 어려울 때’ 부임한 것에 대해 위로를 해주시더군요. 하지만 길은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 길을 찾는데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는 것 못지않게 최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존의 틀보다는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디어크리에이트가 될 수 있도록 방향키를 잘 잡아보겠습니다.
현재 전반적인 방송광고시장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현실 인식이라는 관점에서 몇 가지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광고주들이 전통적인 방송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방송광고의 효율성, 효용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하나의 이유가 될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과 같은 방식의 방송광고가 과연 앞으로도 지속가능 할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는 매체간의 광고쟁탈전 모습입니다. 영역이 따로 없는 그야말로 경계 없는 무차별 무한경쟁입니다. 당장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겠지만, 과연 이런 모습이 광고효과와 광고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는지, 광고주를 비롯한 광고시장의 각 주체들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장규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가 많습니다. 질서라는 측면에서 규제는 필요합니다. 상생이나 공생 같은 시대적 가치를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배 지향적 리스크 회피적인 나눠주기식, 눈치보기식 규제환경에서는 시장 리더십이 위축돼 결과적으로 시장의 정체를 초래하게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의 경쟁체재 도입이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미디어크리에이트 대내외적 성과를 진단하신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디어크리에이트는 3년전 설립 이후 미디어 및 방송광고 시장의 변화에 발 맞추어, 과거의 관행과 제도에서 탈피하고 대내외적으로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고객들인 광고주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광고집행을 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탄력요금제를 도입했고,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연계하여 판매하는 크로스 미디어 솔루션 방안 역시 마련했습니다. 또한 단순 방송광고판매 영역을 뛰어 넘어 통합적인 미디어 마케팅 솔루션 제공을 위해 미디어사업본부를 신설해 간접광고, 협찬, BTL영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고, 가상광고와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기획,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미디어크리에이트는 이러한 대내적인 역량강화와 성장뿐만 아니라, 중소방송소사 결합판매 지원, 중소기업광고비 할인을 지원해 주는 등 대외적으로도 광고시장의 발전과 매체간 균형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성과 또한 적지 않았다고 자평합니다. 지난 3년간의 이러한 성과가 토양이라고 한다면 그 토양 위에 새로운 도약의 꽃을 피워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겠죠.
올해 2월 종합편성채널 4개사 중 제이미디어렙, 미디어렙에이, 조선미디어렙이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11월에는 mbn의 미디어렙사 설립이 예정되어 있는데, 공영미디어렙인 KOBACO를 비롯한 미디어렙사들 간의 협력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종편채널사들이 독립적으로 미디어렙을 설립해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영업 경쟁 상황은 더욱 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랫폼과 채널간의 매출 비중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미디어렙사들이 각 사 이기주의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광고주들은 어떤 불만과 고민이 있는지, 그 고민을 해결해 줄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 이러한 공통의 과제와 지향점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인터넷이나 모바일 광고의 성장세와 맞설 수 있는 방송광고시장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관련해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러한 방향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감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방송광고라는 재원이 뒷받침 되어야만 방송 콘텐츠 품질 경쟁력이 높아지고 궁극적으로는 한류 콘텐츠 기반이 튼튼해지는 것이니까요.
방송 및 광고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타개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사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 방송 같은 미디어는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강자 지위를 유지하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비주얼 영상매체이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5G 시대가 오면 사회의 보편적인 소통이 동영상으로 이뤄질 거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여전히 어느 매체보다도 TV를 통해서 광고를 접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고 봅니다. 최근 한 연구 조사에서도 N스크린 시대의 광고효과(도달률과 인지도)를 측정해 보니까 TV가 인터넷이나 모바일보다 훨씬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배경에는 TV라는 미디어의 전통적인 콘텐츠 브랜드 파워의 상대적 우위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다만 맞춤형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TV를 통한 광고노출방식과 경로의 다양화, 차별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광고 효과의 ‘플러스 섬(plus-sum)’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작비가 많이 든 광고나 적게 든 광고나 구별 없이, 모든 광고가 광고비 높은 채널이나 낮은 채널이나 아무데나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광고주나 매체에 고루 이득이 되는지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정부차원의 광고규제 완화도 보다 큰 틀에서 방송이라는 미디어의 몸에 맞는, 가치 증대에 기여하는 ‘통 큰’ 방향으로 전환되길 기대합니다. 광고주기업이 왜 방송시장을 떠나는지, 다양한 광고를 담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정부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방송은 보다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인생 보다는 일의 좌우명으로, ‘나는 나의 일로 나라에 기여한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