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아이디어를 새기다
2009.05.25 10:41 대홍커뮤니케이션즈, 2009년 05-06월, 202호,
조회수:6366
부산 사직구장 잔디를 광고판으로 만든 사람.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부산 갈매기를 사로잡은 공공마케팅팀 김환 부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영향 덕분에 국민적 인기와 열기가 가득한 야구장에서 그의 아이디어는 빛나고 있다.
야구장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때마침 롯데자이언츠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새로 변신한 야구장에 대한 관중과 광고주의 기대가 높아져 사직구장을 찾는 횟수도 늘었다. 기업과 구단, 관중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을 실행하기 위한 다이렉트 창구인 야구장은 아이디어 충전소다. 오늘 찾은 곳은 잠실구장인데 야구장에 오면 언제나 설레고 긴장된다.
스포츠 마케팅을 하려면 스포츠 마니아여야 할 것 같다
사실 나도 스포츠 마니아는 아니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으로 발을 들인 사람도 있지만 꼭 스포츠를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마니아적 시각에서 마케팅을 하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8개 구단 중 최고 관중 수를 자랑하는 부산 사직구장을 PR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로 그라운드 광고를 시도했다. 홈과 1루, 홈과 3루 사이 잔디에 관중이 잘 볼 수 있게 ‘구몬학습’ 글자를 그려 넣었다. 해외에서는 진행되는 광고 수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도했기 때문에 반응도 좋았고, 광고주에게도 큰 홍보 효과를 안겨줬다. 이외에도 사직구장에서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해 초에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 출정식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총 5개 기업이 후원하며, 가수들을 초청해 열린음악회 형식을 빌리고, 선수단 팬 사인회도 곁들였다. 광고주와 구단, 선수, 팬 모두 만족한 시간이었다.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
아무래도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스포츠 마케팅을 주로 하다보니 구단과 선수, 그리고 광고주와 팬 모두 하나같이 만족했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 앞서 말한 콘서트 형식의 롯데자이언츠 출정식은 선수와 구단에게 자긍심을, 팬과 소통하고 싶은 광고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자이언츠 팬이 좋아하는 선수와 혼연일체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가득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5월부터 시행될 ‘롯데리아 자이언츠 야구교실’ 같은 경우도 야구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구단과 광고주, 어린이 팬들이 원하던 컨텐츠이기 때문에 향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하다
지난해 12월 선수들의 부산 지역 팬 사인회로 부산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야구 경기가 없는 시즌인데도 부산 팬들의 야구 열기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업무 출장 차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부산 시민, 택시 운전기사 분들 등 모두 자이언츠 전문가라는 게 놀라웠고,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산다는 부산 시민의 열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여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던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자이언츠 응원전을 열었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는데도 5시간 가까이 흥겹게 응원하며 즐거워한 자이언츠 팬들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실생활에서도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나?
그동안 사실 운동을 멀리 했는데, 스포츠 마케팅을 하니 운동을 시작해볼까 한다. 얼마 전 닌텐도 Wii를 구입해 운동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나 Wii 피트처럼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부분도 스포츠 마케팅의 한분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뽑은 부산 사직구장 베스트 마케팅
올해 처음 시도한 익사이팅 존을 꼽고 싶다. WBC 때 도쿄돔의 익사이팅 존처럼 야구 헬멧도 쓰고 글로브도 갖고 맨 앞에서 야구를 보는 것이다. 팬들에게 큰 호응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생의 지침으로 삼은 좌우명은?
너무 자주 바뀐다. 내 나이 마흔. 광고인으로 말한다면 20, 30대 초반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기는 힘들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이 진정성이다. 광고주, 구단, 팬과 진실한 마음으로 소통하다보면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보다 이들이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것 같다.
자신의 미래는 어떻게 그리는가? 어떤 마케팅을 펼칠 생각인가?
과학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매뉴얼 부분을 롯데자이언츠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싶다. 지난해 자이언츠와 함께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광고 효과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이런 부분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국제적 이벤트도 한번 기획해보고 싶다. WBC 같은 경우도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진행된 것처럼 다양한 국제적 아이템을 개발해서 국제적인 이벤트를 만들어보고 싶다. 스포츠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일일 것이다. 또 선수를 발굴하고 투자해 성장시키는 것도 스포츠 마케팅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데, 야구계의 김연아를 탄생시켜보고 싶다.
야구장을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때마침 롯데자이언츠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새로 변신한 야구장에 대한 관중과 광고주의 기대가 높아져 사직구장을 찾는 횟수도 늘었다. 기업과 구단, 관중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을 실행하기 위한 다이렉트 창구인 야구장은 아이디어 충전소다. 오늘 찾은 곳은 잠실구장인데 야구장에 오면 언제나 설레고 긴장된다.
스포츠 마케팅을 하려면 스포츠 마니아여야 할 것 같다
사실 나도 스포츠 마니아는 아니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으로 발을 들인 사람도 있지만 꼭 스포츠를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마니아적 시각에서 마케팅을 하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8개 구단 중 최고 관중 수를 자랑하는 부산 사직구장을 PR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로 그라운드 광고를 시도했다. 홈과 1루, 홈과 3루 사이 잔디에 관중이 잘 볼 수 있게 ‘구몬학습’ 글자를 그려 넣었다. 해외에서는 진행되는 광고 수단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도했기 때문에 반응도 좋았고, 광고주에게도 큰 홍보 효과를 안겨줬다. 이외에도 사직구장에서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올해 초에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선수단 출정식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총 5개 기업이 후원하며, 가수들을 초청해 열린음악회 형식을 빌리고, 선수단 팬 사인회도 곁들였다. 광고주와 구단, 선수, 팬 모두 만족한 시간이었다.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
아무래도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스포츠 마케팅을 주로 하다보니 구단과 선수, 그리고 광고주와 팬 모두 하나같이 만족했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 앞서 말한 콘서트 형식의 롯데자이언츠 출정식은 선수와 구단에게 자긍심을, 팬과 소통하고 싶은 광고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자이언츠 팬이 좋아하는 선수와 혼연일체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가득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5월부터 시행될 ‘롯데리아 자이언츠 야구교실’ 같은 경우도 야구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구단과 광고주, 어린이 팬들이 원하던 컨텐츠이기 때문에 향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하다
지난해 12월 선수들의 부산 지역 팬 사인회로 부산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야구 경기가 없는 시즌인데도 부산 팬들의 야구 열기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업무 출장 차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부산 시민, 택시 운전기사 분들 등 모두 자이언츠 전문가라는 게 놀라웠고,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산다는 부산 시민의 열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여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던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자이언츠 응원전을 열었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는데도 5시간 가까이 흥겹게 응원하며 즐거워한 자이언츠 팬들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실생활에서도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나?
그동안 사실 운동을 멀리 했는데, 스포츠 마케팅을 하니 운동을 시작해볼까 한다. 얼마 전 닌텐도 Wii를 구입해 운동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나 Wii 피트처럼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부분도 스포츠 마케팅의 한분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뽑은 부산 사직구장 베스트 마케팅
올해 처음 시도한 익사이팅 존을 꼽고 싶다. WBC 때 도쿄돔의 익사이팅 존처럼 야구 헬멧도 쓰고 글로브도 갖고 맨 앞에서 야구를 보는 것이다. 팬들에게 큰 호응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생의 지침으로 삼은 좌우명은?
너무 자주 바뀐다. 내 나이 마흔. 광고인으로 말한다면 20, 30대 초반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기는 힘들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이 진정성이다. 광고주, 구단, 팬과 진실한 마음으로 소통하다보면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보다 이들이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것 같다.
자신의 미래는 어떻게 그리는가? 어떤 마케팅을 펼칠 생각인가?
과학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매뉴얼 부분을 롯데자이언츠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싶다. 지난해 자이언츠와 함께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광고 효과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이런 부분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국제적 이벤트도 한번 기획해보고 싶다. WBC 같은 경우도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진행된 것처럼 다양한 국제적 아이템을 개발해서 국제적인 이벤트를 만들어보고 싶다. 스포츠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일일 것이다. 또 선수를 발굴하고 투자해 성장시키는 것도 스포츠 마케팅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데, 야구계의 김연아를 탄생시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