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reative 2] 퍼포먼스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다
2015.09.10 11:55 광고계동향, 조회수:4416
“어떻게 저런 걸…!”, “저거 트릭 아니야?”, “사람이 저게 가능해?”
TV를 켜면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이내 채널을 고정한 채 감탄사를 연발하며 보게 되죠. 이런 퍼포먼스는 광고에도 접목되어 영상광고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온라인과 SNS매체가 급성장하면서 소비자가 스스로 들어와서 광고를 보게 만드는 장치로 해외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달은 이런 퍼포먼스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 상품의 특장점이나 브랜드의 가치를 얘기하는 영상광고를 소개할까 합니다.

 
글 ┃ 박지호 대홍기획 크리에이티브 솔루션본부 CS11팀 CD
 
 

 
학생들의 리얼 퍼포먼스 영상, Nissin Food Cup Noodles 광고
 

수많은 광고캠페인으로 너무나 유명한 역사와 전통의 컵누들. 1971년 9월 18일부터 컵누들이란 이름을 단 컵라면을 판매하고 있고 박물관까지 있으니 역사와 전통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겠죠. 오래된 브랜드여서 그런지 현재까지 집행된 광고들을 보면 젊고 세련된 기법이나 젊은이들의 공감 메시지를 담은 광고들이 많은데요, 이번 광고도 역시 일본의 고등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리얼 퍼포먼스를 통해 청춘의 열정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리얼 퍼포먼스를 찍기 위해서 200번 넘게 촬영을 시도했다고 하니 정말 열정이라는 주제와 딱 맞는 CF인 것 같습니다.
 
 

 
놀라운 액션 퍼포먼스, 산토리 C.C Lemon 바이럴 필름
 
두 번째로 소개할 영상은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바이럴 필름인 일본 산토리 닌자 스턴트 영상입니다. 두 여학생이 마치 닌자를 방불케 하는 고난이도 액션으로 학교와 도심, 그리고 사원까지 누빕니다. 쫓고 쫓기는 긴장감과 액션에 3분 20초의 긴 러닝타임도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합성과 편집으로 리얼 퍼포먼스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마지막에 제품을 건네는 두 여학생의 모습을 보면 저도 한번 마시고 싶어집니다.
 
 

 
캐논카메라의 아트퍼포먼스, Androp Bright Siren
 
이미지와 사운드의 만남. 세 번째 소개할 영상은 일본의 밴드인 Androp의 뮤직비디오 영상입니다. 그들의 신곡을 소개한 뮤직비디오 뒤에는 250대의 캐논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연주를 시작하면 멋진 플래시 퍼포먼스와 노래가 펼쳐집니다.  
 
250대의 캐논카메라 플래시로 CG 없이 실제로 펼쳐진 이 퍼포먼스는 이미지로 마음을 움직이는 카메라와, 소리로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묘한 느낌을 줍니다. 칸 광고제 심사위원도 저와 같은 생각으로 상을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자동차 스턴트 퍼포먼스, BMW M1
 

요즘 국내 자동차 브랜드나 해외 최신 동영상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접할 수 있죠. 이번에 소개할 영상은 4년 전 BMW에서 제작한 자동차 스턴트 퍼포먼스입니다. 도로의 두꺼운 시멘트벽에 자동차가 아슬아슬하게 통과할 수 있는 모양이 뚫려있고 스턴트맨이 굉장한 속도로 달려와 그 모양에 맞춰 엄청난 핸들링으로 멋지게 통과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 예전의 예능프로그램을 모티브로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다양한 스턴트 퍼포먼스는 소비자의 눈과 귀를 잡는 하나의 어프로치로 상당히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니커즈 실험 퍼포먼스, ADIDAS LAB 스니커즈
 
실험을 통해 제품의 기능을 이야기하는 광고들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상은 아디다스에서 만든 스니커즈 슈즈 광고입니다. 이 상품의 특징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일반 스니커즈와 다르게 착용감이 편하고 뛰어난 스피드를 가능하게 하는 가벼운 스니커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방법은 참으로 간단합니다.
 
남자가 이 초경량 스니커즈를 신고 뛰어 그 바람으로 여성의 미니스커트를 들어올리는 실험입니다. 참으로 일본다운 실험 퍼포먼스로 제품의 기능을 매우 아디다스답게 표현한 굉장히 유니크한 영상입니다.
 
해외 광고를 접할 때면 앞서 소개한 브랜드가 아니라도 수많은 퍼포먼스 영상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영상을 접할 때면 얼마나 긴 시간 동안의 치밀한 계획과 수십 번 수백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을까 하는 경외감도 듭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국내 광고 환경의 열악함에 대한 아쉬움도 생깁니다.
 
모델을 선호하는 크리에이티브, 하고 싶은 얘기로 눌러 담은 15초 광고, 너무나도 짧은 제작기간, 인색한 제작비, 크리에이티브 퀄리티 보다는 매출과 성장에 포커스가 되어있는 국내 대행사들의 한계에 대한 답답함.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항상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는 광고계 선후배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국내에서도 예전보다 좋은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후배들을 위한 선배들의 책임일지도 모르겠네요.
 
 
박지호 대홍기획 크리에이티브 솔루션본부 CS11팀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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