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로 보는 모바일 마케팅의 미래
2009.06.01 12:00 광고계동향, 2009년 05월, 218호, 조회수:28605

2000년 12월, 크로스엠인사이트의 전신인 ‘에어크로스’가 출범한 이후 모바일 마케팅이 시작된 지 10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마케팅을 집행하면서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 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모바일 마케팅 상품 및 사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각국의 세미나 참가 요청이나 국내 방문 미팅 등이 빈번해 지고 있다. 지금부터 성공적인 모바일 마케팅 집행 사례들 중에서 모바일 마케팅 발전의 계기가 됐던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 | 노재승 크로스엠인사이트 전략기획팀장



2003년 4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 분들 중에서 아마도 몇 분은 이 당시 OB맥주 신제품을 편의점에서 무료로 받아 가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모바일 마케팅이 생소했던 시절에 OB맥주는 휴대폰을 활용한 신제품 샘플링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은 쿠폰을 편의점에 제시하면 쌀로 만든 OB맥주 신제품을 무료로 받아갈 수 있었다. 95만 명이 편의점을 방문했으며 130만 캔의 OB맥주가 소진되는 진기록을 남긴 행사였다.



<모바일 마케팅을 세상에 알리다 - OB맥주 샘플링 프로모션>




<연간 계약의 시동 걸다-코카콜라 연간 캠페인>


2005년 말부터 코카콜라 광고주로부터 내년도 연간계획 수립의 미션을 받았다. 모바일 마케팅에서 ‘연간 제안’은 그때까지 단발성으로만 진행됐던 모바일 마케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유무선 연동 코카콜라 모바일 홈페이지를 연간으로 운영했으며, 1/4분기에는 ‘CSOL(Coke side of life)’ 브랜드 캠페인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브랜딩 캠페인을, 여름철에는 코카콜라의 판매 촉진을 위한 ‘신제품 샘플링’을 편의점과 연계해 진행했다. 4/4분기에는 SK텔레콤의 ‘멜론’과 Co-promotion을 추진하여 코카콜라의 주 고객층인 10~20대 남녀가 가장 선호하는 최신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행했다. 

기프티콘은 누구나 한번 정도는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모바일 대표 상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며, 특정 범국민 이벤트가 있는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시즌 등에는 편의점에서도 기프티콘에 대한 기대가 은근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폰으로 가격적인 부담이 없는 선물을 친구나 애인에게 선물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이디어로 출발한 기프티콘은 광고주 사이에서도 인기품목이 됐다. 




<기프티콘의 존재를 알리다- 질레트 프로모션>

한 예로 2008 질레트 퓨전 면도기 샘플링 프로모션은 기프티콘을 활용한 프로모션으로 이미 해외에서도 유명한 사례가 됐다. 전국 패밀리마트와 연계하여 기프티콘을 활용한 ‘쿠폰’행사가 진행됐다, 24만개의 샘플 소진 목표로 진행되었던 이 프로모션은 23만5천개가 1개월여 만에 소진되어 98%라는 달성율을 기록했다. 그 결과, 기존의 ‘길거리 샘플링’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모바일 샘플링의 시대를 열어나간 계기가 됐던 프로모션으로 기록됐다.

모바일 광고상품의 ‘접속료 부담’을 시원하게 없앤 상품이 새롭게 출시됐다. 바로 일년여 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인 ‘별별맵’이다.
‘별별맵(**0)’은 소호 광고주 및 일반 광고주를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를 광고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음식점, 병원, 호텔, 주유소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메인 타깃이지만 체인점을 가진 대형 광고주들의 활용사례도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고객이 광고주의 모바일 홈페이지를 접속할 때 비용이 전액 무료기 때문에 접속 부담이 덜어진 광고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던킨도너츠가 ‘별별맵’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별별맵’의 접속료 무료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모션 공지를 했으며 모바일홈페이지 접속 유도를 위해 TV광고 및 옥외 빌보드 광고에 별별맵 접속 유도를 위한 자막을 삽입했다. 


<무료 접속료 상품’ 별별맵’ 런칭 - 던킨도너츠 프로모션>


‘별별맵’은 위치기반(LBS)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서 ‘별별맵’을 접속한 위치 주변의 던킨도너츠 매장을 찾을 수 있어 고객이 자신에게 근접한 매장 방문을 할 수 있다. 

‘별별맵’ 프로모션을 통해 약 78만 명의 고객이 모바일 홈페이지를 접속하여 프로모션 내용을 인지했으며 약 30만 명의 고객이 던킨도너츠 매장에 방문하는 실적을 보였다.

모바일 마케팅은 이렇게 다양한 상품을 개발, 광고주에게 제시함으로써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지만 데이터 통화료의 부담으로 인해 아직까지 대중들이 모바일 프로모션 참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부터 3년 후인 2012년경에는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의 40%에 해당하는 약 2천만 명의 사용자가 데이터 정액제 요금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모바일 광고가 보편적인 광고 매체로서 우뚝 설 것이라는 예상해 본다. 

Infoma Telecom&Media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모바일 광고시장은 현재 Push형태의 메시징 서비스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2011년에는 메시징 비중은 줄고 멀티미디어/검색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또한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고 있으며 풀브라우징 폰 보급의 확대, 다양한 스마트폰의 출현 등으로 인하여 멀티미디어 광고 및 배너, 검색광고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