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바다를 사랑한 프로들이 과자로 쓰레기를 치우는 법
2022.12.29 04:46 , 조회수:1954


 대 상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씨낵(SEANACK)
광고회사 제일기획 │ 제작사 더숏(The Shot) │ 브랜드 환경재단



(위에서부터) 제일기획 최하나 프로, 강승리 프로, 현혜원 프로, 이아진 프로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나라.
그만큼 많은 해변이 쓰레기로 고통 받고 있다. 하지만 바다쓰레기 청소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 어떻게 하면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바다(Sea)와 과자(Snack)의 합성어인 과자상점 ‘씨낵(Seanack)’은 바다쓰레기를 주워 오면 무게에 따라 바다과자로 교환해주는 아이디어이다.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1)바다쓰레기를 줍고
2)무게를 잰 뒤
3)바다과자로 바꾸면

끝! 


Q. 수상작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씨낵’은 바다를 뜻하는 ‘SEA’와 과자를 뜻하는 ‘SNACK’의 합성어로, 바다 쓰레기를 주워 오면 무게에 따라 바다 생물 모양의 과자로 교환해 주는 캠페인입니다. 푸드트럭 형태로 여러 해변을 돌아다니며 7~8월 주말 동안 진행했습니다.


Q. 캠페인의 아이디어 컨셉 및 기획 방향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나라죠. 그만큼 많은 해변이 쓰레기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수욕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바다 쓰레기는 관심 밖의 문제이기에 어떻게 하면 그들의 흥을 깨지 않으면서 실천을 유도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쓰레기를 주워 왔을 때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리워드를 준다면 휴양 중에도 충분히 참여 가능할 거란 것이었고 그렇게 아이디어가 출발하게 됐습니다.


Q. 바다쓰레기를 주워 오면 바다 모양 과자로 교환해 주는 아이디어의 탄생의 계기는요?

바다 쓰레기를 주워 오는 것에 대해 어떤 리워드를 줄까 고민하던 중 해양 생물 모양의 과자를 준다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행동이 무엇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인지 결과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Q. 양양, 강릉, 속초의 해수욕장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문객이 많은 해수욕장을 알아보았고 지자체 협의를 통해 진행 가능한 곳으로 선정했습니다.


Q. 캠페인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인원들이 참여했고, 수거된 바다 쓰레기양은 어땠나요?

7월 23일부터 8월 14일까지 4주간 총 8회 진행했고요. 총 2,021명이 참가, 709.65kg의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Q. 장소별 ‘최고 무게’를 기록한 사람에게 특별한 리워드를 제공했다고 들었는데, 무엇인가요?

친환경 비건 샴푸, 바디, 로션 세트를 지급했습니다.


Q. 씨낵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생각나네요… 그 중에서 전라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기차 타고 오셨는데, 모래에 파묻혀 있던 폐그물을 함께 끌고 와서, 그날의 최고 기록을 세워 인상 깊었습니다. 또, 직장 동료 남자 세 분이셨는데요. 서울에서 강릉역까지 기차로 이동 후, 강릉역에서 행사 중인 주문진 해변까지 자전거로 오셨더라고요. 쓰레기 역시 자전거를 타고 넓은 구역에서 주워 오셨고요. 이 외에도 이틀 연속으로 일부러 찾아오신 분, 트럭 앞을 지나가며 “아이디어 좋다~”라고 육성으로 말해 주시는 분까지 정말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아무래도 야외에서 진행하는 행사다 보니 비가 오는 날엔 해변 방문객도 적고 참여가 저조해 아쉬웠습니다. 태풍이 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죠. 매 주말 날씨가 좋길 기도하는 여름이었습니다.


Q. 캠페인을 진행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친환경 캠페인인 만큼 진행 과정에 사용되는 물품들도 친환경 소재로 준비하는 등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쓰레기를 담아오는 조리개는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수량만 만들어 행사기간 동안 세척해 다시 사용했고요. 참여자가 과자를 받을 다회용 용기를 가져오지 않았을 경우 친환경 종이봉투에 과자를 담아 증정했습니다.


Q.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추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 있나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고민 중에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수상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바다가 좋아 시작한 아이디어였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의 참여로 해변이 깨끗해지는 것을 목격하고 상까지 이어지게 되어 매우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해양 쓰레기 문제에 많은 관심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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