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1] 광고계 리더에게 묻다
2026.02.20 04:18 광고계동향, 조회수:33

 광고계 리더에게 묻다

글·정리 정현영 편집장│ADZ



강지현
서비스플랜 코리아 대표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나의 선 택, 내 지역,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 상. 예전에는 빅 아이디어와 글로벌 스케 일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하이퍼 로컬, 초개인화, 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문제 와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들어 섰다. 점점 더 “나에게 의미 있는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고, 2026년에는 이 흐름 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본다.


흥미로운 점은, 이 극도의 개인화 흐름과 동시에 모든 것이 협력 구조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초 CES에서 전문 가들이 가장 주목한 트렌드 역시 ‘콜라보 레이션’, 즉 협력과 소통이었다. UN 지속 가능발전목표(SDGs)의 마지막 목표인 ‘목표 17’ 또한, 국가 간은 물론 기업과 기업, 공공과 민간을 넘는 글로벌 파트너 십과 협력을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 조 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3년 전인 2022년 칸 라이언즈에서도 여 러 분야·기관·브랜드가 협력한 아이디어 출품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분야를 넘나드는 협력은 이 제 선택이 아니라 기본값이 되었고, 동 시에 나에게 점점 더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것들이 중요해지는 이 상반된 흐름은 2026년 더욱 선명해질 것 같다.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가장 반가웠던 트렌드 는 거창하고 정제된 브랜드 스토리보다 브랜드가 만들어진 과정, 비하인드, 다듬 어지지 않은 진정성과 솔직함에 소비자 들이 명확하게 반응했다는 점이다. 완벽 하지 않지만 진짜인 이야기, 그 태도 자체 에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해 주는 흐름 이 인상 깊었다.


반대로 가장 우려스러웠던 흐름은 마케 팅 트렌드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 체의 디지털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보이스피싱, 사기, 온라인 도박, 각종 미디어를 통한 유해 콘텐츠에 우리와 아이들은 그대로 노출돼 있지만, 정부·사회·학교·부모 모두가 사실상 속수 무책인 현실이다. 온라인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해졌는데, 우리가 더 이상 안 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 감각 자체가 가 장 불편하고 두려운 트렌드였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 생성형 AI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창업한 사건?!이다. 기술과 AI 혁신에 늘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지난 1년은 거부할 수 없 는 전환점이었다. 2024년 초만 해도 대 기업으로부터 “AI로 세일즈 예측이나 소 비자 조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아직 은 어렵다”라고 답했던 기억이 있다. 불과 일여 년이 지난 지금, AI로 타깃 페르소나를 학습시키고 정성 리서치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해졌고, 정량 리서치와 세일즈 예측의 정확도 역시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5년은 말 그대로 버티컬 생성형 AI의 르네상스였다. 분야별로 수천 개의 AI가 등장했고, 창작 관련 AI만 해도 전 세계적 으로 5,000개 이상이 쏟아져 나왔다. 단 일 년 만에 세상이 바뀐 것이다.

이 흐름 속에서 기존에 준비하던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 사업을 접고 미국 LA 본사 의 Flux AI가 추진하던 ‘Craisee’라는 AI 애그리게이터 비전을 접한 뒤, 과감히 방 향을 틀어 2025년 8월 Flux AI Asia를 창업했다. AI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이미 오늘의 의사결정을 바꾸고 있다.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절반은 이뤘고, 절반은 못 이뤘다. 하 하. 계획 중 하나였던 AI 사업 아이템 개 발과 창업은 2025년 8월 Flux AI Asia 를 설립하며 실행에 옮겼다. 스스로에게 는 꽤 칭찬해 주고 싶은 선택이다.

반면, 광고 사업에서는 클라이언트와 의 장기적 관계 구축이라는 목표를 완전 히 이루지는 못했다. 대기업 광고 비즈 니스 구조상 연간 대행의 한계와 끊임없 는 경쟁 피티의 현실이 여전히 존재한다. 다시 서바이벌의 루프에 들어와 있지만, 2026년에는 단순 생존을 넘어 지속 가 능한 크리에이티브 기반을 만드는 데 반 드시 성공하고 싶다.
2026년 새해 목표? 가화만사성. 나와 내 가족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다고 믿는다. 개인의 몸과 마음의 건강, 가족 안에서의 평안함, 나아가 함께 일하는 크 리에이터들과 직원들의 안정감이 있어야 비로소 창의성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전쟁과 분쟁,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끊 이지 않는 이 험한 세상에서, 적어도 내 가족과 내가 책임지는 조직 안에서는 불 필요한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다.

그 안에서만큼은 평화롭고 단단한 기반 을 지켜내는 것.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와 지혜가 필요한 한 해다. 잘 싸우기 위해 서, 그리고 더 창의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서 꼭 필요하고 이뤄내야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김재민
크리에이티브 멋 본부장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AI로 제작 은 쉬워졌지만, 결국 브랜드의 차이를 만 드는 건 인간의 판단과 감정이 담긴 스토 리텔링.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두쫀쿠처럼 형식만 남 고 맥락과 의도는 사라진 소비형 밈 콘텐 츠들이 싫었음.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AI를 쓰기 시작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 리는 일’보다 ‘선별하고 판단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는 깨달음.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나?
개인과 조직 모두 작년보다 분명히 성장했고, 그 성장을 구조로 만들고 있는 과정임.
2026년 새해 목표는?
개인과 조직의 성 장을 결과물로 증명하며, 멋의 존재감을 확실히 만드는 것.

남우리
스튜디오좋 대표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텍스트 힙’. 사람은 읽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믿습니다. 2025년에 도파민의 세 상에서 ‘텍스트힙’이라는 작은 물결이 생 성될 때 굉장히 반가웠던 이유입니다. 2026년에 다수가 주목할지는 알 수 없 으나, 제가 주목하고 나아가고 싶은 방향 입니다. 글에서 각자가 다른 해석을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될 때 우리의 대화에 새로운 재미가 생길 것 같아요.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이 영상은 AI로 만들 었습니다.’라는 트렌드를 싫어했습니다. 전 이건, ‘이 영상은 포토샵을 활용했습니 다’ 혹은 ‘이 영상은 일러스트레이터를 활 용했습니다’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했었 거든요. 올해는 AI를 도구로서 받아들이 고, 우리가 절약한 시간으로 더 깊은 생각 을 하는 해가 됐으면 해요. 아무래도 너무 나 멋진 기술이다보니, 초반에는 그러한 트렌드가 당연히 생길 수 있고, 모두가 즐 기는 새로운 도구가 생긴 것은 기뻤지만, 도구 자체의 활용 방법에 작품이 판단되 는 것이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최 근 AI 영화제라던지, 기술 자체를 넘어 기 술로 어떤 생각을 표현했는가로 트렌드 가 넘어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
저도 AI를 가지고 정말 즐겁게 한 해동안 놀았는데요. 창작이라는 직업과 상관이 없는, 저의 학창시절 친구들이 저희 회사 동료들만큼이나 AI로 작품을 만들고 노 는 모습을 보며, 사람 누구에게나 창작의 욕구가 있다는 부분이 신선한 충격이었 습니다. 친구들이 만든 작은 작품들이 저
를 꽤 웃겨주면서 이상한 경쟁심리도 생 기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내가 더 잘 만 들어야 하지 않나... 싶으면서요.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생각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계기였습니다. “창작”을 직업으로 인 정받기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라는 생 각이 들었어요.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2025년엔 우리 회사에서 오래 배우 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줬던 동료들이, 저 를 떠나 독립된 캠페인을 이끌 수 있을 정 도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였고요. 절반 정도는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7살인 아이와 최대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일과 삶을 분리 하는 법을 스스로 조금은 체득하면서, 일 은 평소보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 와 퀄리티 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 뿌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기르는 것, 살 빼는 것이 목표였는데 실패했습니다. 2026년 새해 목표?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지는 겁니다. 집 앞 슈퍼 정도는 차를 안 타고 걸어가려고 하고요. 정신적으로는... 올해는 욕을 안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이 미 두 번 정도 ㅈㄹ이라는 단어를 쓴 것 같습니다. 욕을 줄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박애리
HSAD 대표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고 연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나한테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줘”라고 AI에게 물으면, AI가 수십 개 브랜드를 비교 분석해서 구매까지 추천해 주는데, 우리 클라이언트가 선택받으려면 완전히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전 에는 검색엔진최적화(SEO)만 잘하면 됐 지만, 지금은 AI가 이해할 수 있는 맥락 과 의도까지 고려해야 하고, 단순한 키워 드 매칭이 아니라 대화의 흐름과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더불어 OpenAI는 이 미 ChatGPT 내 광고 상품을 테스트 중입 니다. ChatGPT 내 광고는 우선 ‘스폰서 제품 추천’ 형태로 시작되어, 대화형 광고 를 통해 사용자가 상품에 대해 직접 질문 하거나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기능도 도 입될 예정입니다. 꼭 광고 상품이 아니더 라도 GPT가 우리 브랜드를 낮게 평가한 다면? 단순한 마케팅 실패가 아니라 매출 직결 이슈가 될 것입니다.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성수동 한 골목만 걸 어도 오프라인 경험 공간을 몇 개씩 만나 는 상황에서, 브랜드들은 생존을 위해 ‘몰 입형 세계관’으로 진화했다는 점이 좋았 습니다. 단순히 예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방문자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몰입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경험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물리 적 경험에 끌렸고, SSG닷컴 ‘美지엄’ 등 제대로 설계된 오프라인 공간은 압도적 성과를 냈습니다. 팝업스토어가 단기 이 벤트로 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지난해 청담동에 오픈한 LG전자의 D5와 같은 플 래그십 스토어는 이를 지속 가능한 브랜 드 경험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플 래그십 또한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브랜 드를 경험하며 더 깊이 이해하는 핫플이 자 반복 방문을 촉발하는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오프라인 경험 공간은 ‘효율’이 최대의 미덕인 시대 에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진짜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해주었습니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HSAD는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실무자가 직접 AI에이전트를 설계, 활용할 수 있는 ‘대시플로우(DASH Flow)’를 만들었습 니다. 대시플로우에는▲마케팅 접점별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광고 문구 를 생성하는 에이전트 ▲다양한 광고 실 무자 페르소나를 반영해 아이디어를 제 안하는 에이전트 등 마케팅 업무에 최적 화된 수십 개의 AI 에이전트들이 기본 구 성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더불어 ‘저작권 침해 사전 점검 에이전트’ 등 실무자의 문 제의식에서 출발한 실용적인 에이전트들 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개발 지식이 전 혀 없는 사람도 자신의 기획력만으로 AI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된 겁니다. 결 국 대시플로우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집단 지성의 AX화’입니다. 한 명의 구성원이 만든 좋은 에이전트를 전사가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는 점입니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을 아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지 구상 하는 창의력’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광고 인들에게 정말 유리한 시대가 왔다고 생 각합니다.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HSAD는 지난해 국내 광고업계 최초 로 실무자가 직접 AI에이전트를 설계, 활 용할 수 있는 오픈에이전트 플랫폼과 ‘인 텐트릭스’, ‘마켓 인텔리전스26’, ‘AIEO 스튜디오’로 구성된 브랜드 맞춤형 에이 전트를 출시하며, AX 시대에 가장 앞서 나갈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브랜드 에이전트는 소비자와 AI의 대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소 비자의 숨은 의도를 실시간으로 포착하 고, 이를 기반으로 전략 수립부터 콘텐 츠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 입니다. 인텐트릭스에서는 소비자가 AI 에게 던진 질문 맥락을 분석해 소비자 의 도 분석과 소비자가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까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 켓 인텔리전스26에서는 인텐트릭스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소셜, 광고물, 제품 사용 후기, 커뮤니티 등에서 수집한 빅데이 터를 HSAD의 전략 프레임워크와 결합해 브랜드 전략 방향을 제시해 주고, AIEO 스튜디오에서는 마켓 인텔리전스26에서 도출한 전략 인사이트를 토대로 각 미디 어에 최적화된 AI 친화적 콘텐츠를 생성 합니다. 이 에이전트들은 각 클라이언트 의 비즈니스 맥락에 맞춰진 실제 프로젝 트에 투입될 예정으로, 많은 기업에서 도 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6년 새해 목표?
소비자가 AI와 대 화하면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시대, 브랜 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과 방식 자체 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시대에 맞는 완전 히 새로운 마케팅 방법론을 만들고자 합 니다. 그리고 우리의 AI 플랫폼을 더 많은 브랜드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 다. HSAD의 축적된 마케팅 역량과 인사 이트를 AI에 담아 HSAD만의 고유 자산 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클라이언 트에게 전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겠 습니다. 더불어 AI 시대라고 하더라도 브 랜드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차별화 된 방식으로 실행해 소비자의 마음을 움 직이는 일은 변하지 않는 마케팅의 본질 입니다. 기술로 무장하되 사람의 마음을 읽는 감각은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 결국 고객사 브랜드가 시장에서 이기는 마케 팅을 하는 에이전시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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