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aign Story 3] 4년 만의 NH pay 광고 캠페인
2026.02.23 10:03 광고계동향,
조회수:32
카드의 다음 페이지?
NH Pay지!
글 유현덕 ECD | 딥다이브 컴퍼니
“4년 만의 NH pay 광고예요. 잘 만들어야 해요.” 광고 제작이 완성 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클라이언트의 이야기가 선명합니다. 모든 프로젝트엔 늘 심리적 부담이 따르지만 수많은 금융광고, 치열한 pay 경쟁 등 쉽지 않은 시장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정말 잘 만들고 싶었거든요. 광고인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거예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의 걱정 반 기대 반, 좋은 광고를 만들고 싶은 욕심, 치열 한 고민의 나날들, 현실에 부딪히고 타협도 해야 하는 순간, 촬영부 터 후반작업까지 광고가 완성되는 과정에서도 계속되는 고민, 완성된 광고를 세상에 내보낼 때까지 단 한순간도 편한 날이 없다는 것을! 이렇게 탄생했고,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NH pay 광고 이야기 시작해 볼까요?
명확한 목표가 좋은 광고의 시작
어떤 메시지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까? 카**, 네**, 삼*, 애* 등 많은 금융사 pay 대신 NH pay를 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NH pay의 장점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휴대폰만 있으면 쉽게 결제할 수 있고, 앱 안에 들어가 보면 쿠폰,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문제는 혜택이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때 클라이언트가 명확한 광고 목표를 주었습니다. “이번 광고 목표는 현재 NH농협카드 고객의 NH pay 사용 비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용감하고 스마트한 선택이었죠. NH pay 서비스가 아무리 뛰어나도 타 카드 고객을 NH pay로 유도하는 것은 쉽지 않고, NH농협카드 고객도 핀테크 기업의 pay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pay의 일상화가 분명한 상황에서 자사 pay의 충성도를 높이는 고객 Lock-in이 우선되 어야 한다는 목표였습니다.
‘집토끼를 지킬 것인가? 산토끼를 잡을 것인가?”는 광고에서도 늘 고민입니다. 많은 브랜드들은 집토끼도 지키고, 산토끼도 잡기를 원하지만 목표가 많아질수록 광고 전략은 날카롭지 못하고 메시지도 분산되기 마련입니다. 이번 광고는 명확한 타깃과 목표 덕분에 출발이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부정 아닌 자연스러운 연결
현재 고객이 타깃인 만큼 기존 고객이 얼마나 NH pay에 가입되어 있는지, 얼마나 자주 앱을 접속하는지 데이터부터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NH pay뿐 아니라 타 카드 및 pay 사용에 관한 자료 도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 하나, 온라인상 에서 pay는 일상화됐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여전히 실물 카드로 결제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었죠. 오프라인에서 pay 결제가 가능해진 시점은 오래됐지만 초기에 안되는 곳이 많았던 경험이 소 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실물 카드가 필요 없어진 시대지만 여전히 우리는 지갑에 카드를 넣고 다니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어느 정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변화 속에서 여전히 실물 카드 중심으로 이용하는 NH농협카드 고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 할까? 첫 번째는 단순히 pay 를 사용하면 좋다가 아니라 ‘이제 pay의 시대’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NH농협카드에 만족하고 잘 사용해 온 고객들에게 새로 운 경험을 열어 줄 NH pay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주자고 생 각했죠. 두 번째는 시대 변화를 알리되 ‘기존 카드는 필요 없고, pay가 필요하다’는 기존의 부정이 아닌 ‘카드에 NH pay를 함 께 사용하면 혜택이 커진다’로 자연스러운 연결을 시도했습니 다. 카드 선택 시 KBF(Key Buying Factor)는 혜택일 뿐 아니 라 고객이 가진 각 카드의 혜택은 기본이고 NH pay를 사용하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카드에 페이 혜택을 더해 더 큰 혜택’이라는 메시지가 정해졌고, ‘카드의 다음 페이지, NH pay지’라는 캠페인 슬로건이 탄생했습니다.
몰입감 더하는 웹소설 포맷 광고
‘카드의 다음 페이지, NH pay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기 위해 ‘페이지’라는 단어에 주목했습니다. ‘페이지’는 역사적으로 중요 한 사건이나 시대를 표현할 때 사용하기도 하고 책이나 문서 등의 쪽, 면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pay지’라고 표현하면 pay를 설명하는 자연스러운 말투가 됩니다. 중요한 사건이나 시대, pay는 NH pay에 이미 있으니 책이나 문서의 페이지를 크리 에이티브에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광고지만 최대한 아름답게
Page를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웹 소설의 인기, 다시 책에 열광하는 텍스트힙 트렌드 등 소설 포맷을 활용하는 것 은 모두가 동의할 수밖에 없는 정답이었습니다. 더구나 NH농협 카드는 웹소설 주인공에 손색없는 ‘변우석’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이제 얼마나 웹 소설처럼 보일 것인가, 광고 라는 짧은 길이에 어떻게 궁금증을 유발할 것인가 등 표현 방법만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웹 소설인 만큼 제목이 중요했고, NH pay의 특장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제목과 스토리를 구성했습니다. 그땐 광고인이 아니라 작가가 된 심정이었죠. 그렇게 최종 선택된 타이틀이 ‘같은 카드 다른 세계’와 ‘나를 완벽하게 이용해 봐’입니다.
‘같은 카드 다른 세계’편은 같은 카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NH pay 이용 여부에 따라 완벽하게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광고는 ‘참 이상한 일이었어’라는 문구로 시작되면 서 ‘당신과 나 완벽하게 같은 카드를 쥐었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 그 이유는…’으로 몰입감을 더합니다. ‘나를 완벽하게 이용 해 봐’편은 ‘나라는 카드를 제대로 이용해 보겠다고? 어디 한번 이용해 봐’라고 도발적인 메시지를 더합니다. 두 편 모두 카드는 NH농협카드를 의미하지만 ‘무기, 방법’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한 편의 영화, 소설 같은 광고 분위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당연히 후자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음 페이지’라 는 부분에서 궁금해하며 광고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되죠. 이때 ‘NH pay지’가 주인공처럼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각인됩니다.
‘같은 카드 다른 세계’편은 같은 카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NH pay 이용 여부에 따라 완벽하게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광고는 ‘참 이상한 일이었어’라는 문구로 시작되면 서 ‘당신과 나 완벽하게 같은 카드를 쥐었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 그 이유는…’으로 몰입감을 더합니다. ‘나를 완벽하게 이용 해 봐’편은 ‘나라는 카드를 제대로 이용해 보겠다고? 어디 한번 이용해 봐’라고 도발적인 메시지를 더합니다. 두 편 모두 카드는 NH농협카드를 의미하지만 ‘무기, 방법’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한 편의 영화, 소설 같은 광고 분위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당연히 후자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음 페이지’라 는 부분에서 궁금해하며 광고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되죠. 이때 ‘NH pay지’가 주인공처럼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각인됩니다.
광고지만 최대한 아름답게
이번 광고에서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은 미적 요소입니다. 웹 소설 포맷인 만큼 영화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미장센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같은 카드 다른 세계’의 배경은 매우 전통적입니 다. 모델은 한복을 입고 있고 자개, 기와, 부채 등이 활용됐습니 다. 배경부터 조명, 모델의 말투까지 모든 것이 몽환적인 분위기 를 가지고 있죠. 과하지 않게 최대한 여백의 미를 살리고 절제된 톤으로 광고를 구성하여 아름다움을 극대화했습니다. ‘나를 완 벽하게 이용해 봐’는 다른 배경을 설정했습니다. 현실적이진 않 지만 어디엔가 있었을 법한 레트로한 배경, 소설 속 주인공만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패턴의 슈트, 몰입감을 더하는 조명, 화려하고 불규칙한 것 같지만 잘 정돈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 모델이 이 분위기를 너무 잘 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광고가 온에어 된 후 댓글에서는 ‘이건 광고가 아니라 작품이다’, ‘농협카드가 변우석 주연 영화를 찍었다’라는 평가와 함께 ‘변우석 배우의 차기작이 연상되고 기대된다’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광고 기획 단계에서 모델이 지금까지 다른 광고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점, 4월 예정인 드라마를 연상하게 만들 자고 의도한 전략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광고가 빅모델 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지만 이미 브랜드가 가진 좋은 모델이 있다 면 최대한 활용해서 이슈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광고도 모델의 매력과 이슈를 잘 활용했기에 더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욕심 버리면 완벽해 진다
20년 넘게 광고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광고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매 프로젝트마다 여전히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이번 광고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 점이 있다면 ‘욕심을 버릴수록 완성도는 높아진다’입니다. 광고 타깃과 목표를 더 거창하게 욕심부렸더라면 이렇게 뾰족한 메시지가 나오기 어려웠겠죠. NH pay의 특장점을 나열해야 했다면 이런 포맷은 불가능했을 것입 니다. ‘같은 카드 다른 세계’편은 배경이 너무 단조로운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국적인 미는 절제와 여백에 있다고 믿었 습니다. 사실 광고 후반부 배경도 최대한 심플하게 연출한 점이 오히려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스토리와 영상미로 주목을 받은 이번 광고가 NH농협카드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길 바라며 누구보다 이 프로젝트에 욕심을 내주었고, 또 퀄리티를 위해 욕심을 버릴 줄도 알았던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