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경진대회(KOSAC)본선 개최
2009.10.22 01:27 광고계동향, 조회수:6890
예비 광고인의 광고계 등용문‘대한민국 대학생 광고경진대회(KOSAC)’가 지난 9월 17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전국 본선을 치렀다. 이번 본선에서는 전국 112개 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총 714개 팀 2,575명이 6월 지역 예선을 거쳐 각 지역 대표로 선발된 13개 팀이 경쟁하였다. 전국 본선 대상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13개 팀의 땀과 열정, 눈물이 있었던 감동의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글 | 김나래 객원 기자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09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경진대회(Korea Student Advertising Competition, 이하 KOSAC)가 1,500명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9월 17일 6개월간의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주제는 네이버의 핵심서비스인 전문검색, 메일, 블로그, 카페, 오픈캐스트 중 한 개 주제를 정해 서비스의 사용가치를 높이고 이용자층을 두텁게 할 수 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및 광고를 기획하는 것이다.

총 714편, 전년도에 비해 17% 증가한 출품율을 기록하면서 KOSAC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본선심사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모두가 입 모아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로 예년보다 출품작들의 내용적 충실도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가를 했다. 지역예선심사에 통과한 전국 6개 지역(서울, 인천·경기·강원,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라·제주) 총 13개 팀, 50여명은 지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KOSAC 본선 진출자 워크샵에 참가하여 화합을 도모하기도 하였다.

KOSAC 전국본선 결과는 대상(1팀) 타이밍의“세상을 바꿀 또 하나의 탄생, Opencast”(한양대학교 김혜림, 모은기, 김희성, 이일륜)에게 돌아갔다. 금상에는 Like it의“open cast 세상을 바라보는 눈”(전주대학교 이준영, 백현주, 이상미, 원혜림)이 선정됐다.

은상은 Digitor의“Focusing”(광운대학교 이상락, 박준형, 박선하, 송하슬아), 안녕하세요의“서로를 이어주는 우리들의 첫마디”(한남대학교 유요식, 신명철, 박준식)의 2팀이, 동상에는 L.M.N의“지금 네이버에겐 L.M.N이 필요하다”(국민대학교 김진, 김기욱, 정은주, 정희라), 상상공장의“마이크로트렌드로 공략하라”(건국대학교 이영승, 김현석, 박운희, 박소연), 슈퍼태풍의“관계 맺기를 통한 지식in 활성화 방안“(경성대학교 성영호, 정효주, 정보영, 허현지)등 3팀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이었던 이항열 그레이월드와이드코리아 상무는“지역예선 54개 팀에서 뽑힌 팀이므로 13개팀 모두가 과제를 제대로 이해했고 기획력과 크리에이티브가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또한“13팀 모두 굉장히 우수한 프리젠테이션을 펼쳤기에 순위를 가르는게 어려웠다”고 밝혔다.

본선에서 최종 선발된 수상자 7개 팀에게는 총 2,400만원 상당의 장학금과 부상이 수여되었고, 특히 대상으로 선정된 타이밍팀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장학금과 부상 및 포털업체 네이버(NAVER) 인턴십 기회가 주어졌다.

아울러 수상자들의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여 광고회사와 광고주에 전달해 광고업체로의 취업을 돕기위한 지원도 이뤄지게 된다.

대상을 차지한 타이밍팀은 소비자에게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픈 캐스트에 정보를 담아 발행한다는 것을 상자에 담는다는 것에 비유해 오픈캐스트 구독자는‘상자를 선물 받는 것’과 같다고 하여 "담아, 주다"라는 키 메시지를 도출했다.

대상을 수상한 타이밍의 김희성 군은“대상을 기대했지만 다른 팀들의 발표를 보니 다들 너무나 잘해서 우리가 대상을 탈 줄 몰랐다. 응원 와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타이밍 멤버들은 세상이 내게 준 선물이다”고 말하였다. 같은 팀의 이일륜 군은“코삭을 통해 사람을 얻었다”며“교수님, 타이밍 멤버들, 그리고 전국 본선에 함께 올라온 KOSAC친구들 모두 너무 소중하다”고 말하였다.

팀장인 김혜림 양은“그 힘든 공모전을 왜 자꾸 하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KOSAC을 끝내고나니 그 기분이 십분 이해된다”고 말하였다. 모은기 양은 같이 본선 진출했던 친구들에게 "같이 했는데 우리가 대표로 대상을 받은 만큼 부끄럽지 않게, KOSAC의 위상에 누가 되지 않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본선 참가팀들에게는 KOSAC이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을 것이다. 본선 수상에 실패한 대구경북지역“마나마나”팀의 손상현 군은“이렇게 끝나버리니까 허망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미련은 남지 않는다”며“비록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내게는 사람이 남았다”고 말했다.



KOSAC은 우열을 가리는 대회이기 전에 예비광고인들의 광고축제이자 광고계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체참관을 온 네이버 대학생 카페‘아웃캠퍼스’의 박찬연 군은“프리젠터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제되고 고민이 베어있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며“발표연습을 얼마나 했길래 다들 대본도 안보고 정면을 똑바로 보면서 저렇게 발표를 잘하는 건지 문화충격이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덧붙여“KOSAC무대를 보고 있는 것 만으로 많은 자극과 배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이렇듯 타공모전에서는 학생들이 PT하는 모습을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코삭은 공개 경쟁프리젠테이션 방식을 도입해 교육적 효과를극대화하여 학생들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

개인 참관을 한 광운대학교 이대규 군은“이번 KOSAC에 도전했었는데 서류심사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이곳에 와서 나와 같은 주제로 한 다른 학생들의 기획서를 보니 우리팀 기획서의 부족함을 알았고 크리에이티브의 범위는 무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OSAC은 진정한 국내 광고계 최대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단발적으로 준비하는 공모전이 아닌, 교수의 지도 하에 6개월간 진행되는 대대적인 광고교육프로그램이다.

광고계의 대표적인 산학협력프로그램으로 정착한 KOSAC은 광고회사인사담당자들을 워크숍과 본선대회에 초청해 참가자들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며, 수상자들의 채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몇 년 후 광고현업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KOSACer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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