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ger King Whopper Freak Out
2009.11.27 09:22 오리콤 브랜드 저널, 조회수:3770
유승현 캠페인본부 PD팀 대리, yoohyun@oricom.com

요즘 광고계에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새로운 광고형태(등장인물의 실제 상황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성과 현실성이 강조되는 기록형 광고 형식을 Docu-Ad라 한다. 이런 Docu-Ad들 중, 2007년 12월에 방영되었던 버거킹의 이색적인 광고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광고 캠페인은 버거킹에서 점원으로부터 어 이상 '와퍼(Whopper)'를 팔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소비자 반응을 곳곳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로 촬영함으로써 광고의 소재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버거킹에서 더 이상 와퍼를 팔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소비자의 반응은 매우 흥미로웠다.

'말이 되질 않는다', '어쩜 그럴 수 가 있느냐' 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등의 말을 외치며 소비자들은 더 이상 와퍼를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더 흥분하고 실망한 모습들을 꾸밈없이 보여주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연출되지 않은 재미난 반응과 리얼 인터뷰가 담긴 동영상은 버거킹 광고로 만들어져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으로 방송되었다.

버거킹의 몰래 카메라 캠페인이 놀라운 것을 몰래 카메라를 활용한 창의적 발상뿐만이 아니다.

이 광고 캠페인으로 일궈낸 광고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을 토대로 인위적이지 않은 영상과 구성을 통해 버거킹은 브랜드 및 와퍼 브랜드의 가치와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 캠페인은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서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다. 약 7분 30초 짜리 인터넷 비디오 조회수는 1,300,000회를 기록했고, You Yube에는 22개의 다른 버전의 캠페인이 실리며 217,000회 넘게 조회 되었으며, 수많은 패러디 비디오 등이 만들어졌을 정도니 그 인기가 짐작이 된다.

이처럼 버거킹의 몰래 카메라 광고 캠페인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이유는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과장되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 리얼리티 접근에 있다. 소비자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은 모델로 활용하고 몰래 카메라를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연출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이 캠페인의 메시지를 더욱 친밀하게, 실감나게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성공의 이유는 웹 상에서 블로그, 커뮤니키 등을 만들어 이를 즐기고 콘첸츠를 확신시키려는 소비자의 매체 습성을 정확히 이해했기 때문이다. 매장 안에서의 소비자의 꾸밈없는 다양하고 재미난 반응들은 훌륭한 콘텐츠로서 손색이 없었고 네티즌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버거킹 광고 캠페인은 이제 실제 소비자의 조작되지 않은 행동 자체도 훌륭한 크리에이티브 소재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광고에 쉽게 속아넘어가주지 않는다.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에이~ 이건 딱, 광고네"하고 인지되는 순간, 거짓과 과장투성이의 일방적인 외침뿐으로만 기억에 남게 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무조건 빅모델을 찾는 광고 캠페인보다는 꾸밈없는 실제 소비자의 진솔한 모습들을 그리는 캠페인 전략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참고] http;//www.whopperfre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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