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재료 및 진료비용 조사
2009.12.07 09:19 소비자, 조회수:15010
한국소비생활연구원


한국 소비생활연구원에서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를 비롯하여 광역시(인천, 대전, 광주, 울산, 부산, 대구)등 7개 대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치과 병 • 의원(1,500개소 방문 / 조사 참여 병 • 의원 748개소(조사 참여율 49.9%))을 대상으로「치과 진료비용 조사 및 소비자의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소비자들이 치아 문제 발생 시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받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고액의 치료비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41.4%, 345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그림1 참조), 치과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95%이상이 치료비용이 비싸다고 인식하고있어(그림2 참조), 현재 치과 진료가 필요한 소비자는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치료비용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국민 치아 건강을 위해 치과 치료비용 인하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는 예방만 잘하면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어, 치과의사들은 치아건강을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등을 권장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97% 이상이 ‘치아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원을 만드는 중요한 도구이기에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라고 인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치아문제 발생 시 즉시치료를 받는 소비자는 19.6%(178명)로 상당히 저조한 편으로 나타나 국민 치아건강에 적신호를 켰다(그림3 참조).



치과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장 불만족하고 있는 항목으로는 ‘치료비용’이 5점 만점 기준 1.83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그림4 참조).



이에 본 연구원에서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광역시에 소재한 치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각 치료 항목에 대한 환자들의 평균 치료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같은 진료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각 치과마다 치료비용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또한 1,500개소의 병•의원 중 49.9%(748개소)만이 조사에 참여하여 각 치과 병•의원에서는 비용공개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치과진료에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보철, 의치 및 교정진료 등이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되어 치과진료를 이용하는 환자에게 큰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치과 진료 항목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함께 치과 병 • 의원에 따라 상이한 진료비용의 편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치과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치료 재료 및 방법, 비용 등에 대한 소비자정보제공 정도에 따른 만족도도 3.08점으로 그다지 높지 않게 나타나(그림4 참조), 치과 진료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치과 치료 재료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소비자 알 권리 및 선택할 권리 보장과 국민 치아 건강을 위해 관계부처에서는 치과진료항목의 건강보험 적용확대에 대한 검토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와 함께 치과 재료가 대부분이 외제에 의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국산화하는 노력도 필요한 동시에 유통과정에서 치과재료의 가격이 적정한지 거품은 없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 치과마다 제각각인 치료비용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가격고시제’ 및 ‘소비자 정보 웹 사이트 운영’을 통해 치과 진료비용을 공개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