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두산의 참모습
2010.02.03 03:16 오리콤 브랜드 저널, 조회수:4916

113년 두산의 참모습
- 사람이 미래다


이채승 전략1본부 전략3팀, chaeseung.lee@oricom.com


요즘 TV를 보면 유독 기업PR이 많이 보이며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광고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한동안 위축됐던 기업들의 광고가 경기회복세를 타고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그룹이면서도 창업 113년 만에 처음 기업PR 광고를 하는 두산그룹의 광고를 소개하고자 한다.

두산그룹 최초의 기업PR 광고

두산그룹의 이미지 광고는 1996년 창업 100주년 기념광고 이후 13년 만에 등장했으며 순수 기업PR로서는 113년 만에 최초의 시도이다.

이번 광고는 올해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동안 대한민국의 대표그룹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적극적 커뮤니케이션을 자제해왔지만 그룹의 위상제고 및 Brand image building 작업의 일환으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 것이다.

最古 기업으로서의 힘은 무엇일까

그룹 커뮤니케이션으로 두산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기업, 변화에 가장 빠른 기업, 최고의 글로벌 기술을 가진 기업, 사회공헌에 충실한 기업 등 이야깃거리는 많이 존재하지만 두산그룹만의 브랜드 이미지 정립을 위해서는 이런 하나하나의 사실보다는 좀 더 큰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했다.

그렇게 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번 두산그룹 기업PR 광고는 그룹의 철학을 담은 메시지를 담고있어야 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사업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박두병 초대회장님의 사람에 대한 생각과두산의 인화정신, 그리고 그것을 대표하는 2G 전략(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 -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사업의 성장을 통해 인재가 양성되는 선 순환구조의 개념)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러한 실체들을 바탕으로 마침내 기업PR의 최적의 답인 ‘사람’이 도출되었고,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인 ‘사람이 미래다.’가 탄생하였다.

2009년 두산그룹 기업PR 캠페인

이번 두산그룹 기업PR 캠페인은 세 편의 메인 캠페인과 세 편의 공익 캠페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메인 캠페인에서는 기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각각 기업의 성장과 목표, 그리고 글로벌기업의 노하우가 무엇인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되며 거기에 대한 답은 한결같이 ‘사람’이라고 말한다.

모두 비슷한 포맷을 취하고 있지만 사업의 성장, 목표, 노하우가 모두 ‘사람’에 달렸다는 표현을 각기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사업을 키우는 것은 기업의 현재를 보장하지만, 사람을 키우는 것은 기업의 미래를 보장한다.” 라는 메시지가 담긴 ‘목표’편 을 시작으로 기업의 100년 성장과 글로벌 기업의 원동력 또한 ‘사람’ 임을 강조하며 두산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근본철학을 모두 내포하는 광고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침울해져 있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사람만이 용기와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큰 공감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또한 좀 더 시청자에게 감성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방송사와 공동으로 공익 캠페인 세 편을 제작하였다.

산골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과 중국의 빈곤지역의 학생들을 돕는 두산그룹의 희망공정 사례,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1군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2군 선수들의 모습에서 ‘사람이 미래다.’ 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이러한 공익 캠페인은 사회공헌과 기업관을 좀 더 부드럽게 연결시킴으로써 메인 캠페인과는 또 다른 성격의 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었다.
 


113년의 브랜드


지주사로의 전환과 함께 기업문화와 기업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서 두산의 기업PR 광고는 매우 시기 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기업PR 광고는 침체된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는 상황에 용기를 고취하는 메시지를 담음으로써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효과적으로 일으킬 수 있었다.

앞으로도 113년 역사와 노하우를 가진 두산만의 진솔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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