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광고시장 성장의 신호탄 밴쿠버 동계올림픽 특수
2010.04.12 01:39 광고계동향, 조회수:6012


동계올림픽 특수로 전년 동월대비 방송광고비 50% 성장

이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감동과 성과를 토대로 다양한 사회 경제적 효과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침체되었던 광고시장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2월 방송광고비는 1,63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월대비 무려 50% 늘어난 수준이다.

신영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2월의 50%대 성장률은 “역대 최고의 성장률”이며 “광고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2년 2월에도 성장률은 29.8%에 그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경기 개선, 동계올림픽 특수 덕에 2월 시장이 대폭 호전된 것”이라며 “이번 동계올림픽의 광고시장은 142억원으로, 4년전 토리노 올림픽에 비해 24배가량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로보아 실질적으로 광고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판단할 수 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SBS-TV를 통해 17일 동안 생중계, 하이라이트, 관련 특집 등 모두 90건, 221시간의 특집 방송이 편성되었으며, 총 방송광고 재원 222억원 가운데 142억원(64%)이 판매되었다.

이 중 올림픽 특집 편성으로 인한 기존 시간대 프로그램의 불방 분 30억원을 제외한다면 112억원을 순수 증액분으로 볼 수 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쇼트경기, 프리경기, 갈라쇼 등 3경기 총 판매액은 5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시청률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김연아 선수 경기시간 앞뒤에 CM 순서를 지정해서 기본단가 보다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CM순서지정제’ 판매분이 13억원에 달했다.

동계올림픽 패키지를 구매한 광고주는 모두 67개사로, 이중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한 광고주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홈플러스, 나이키, KB금융지주 등 5개사였으며, 총 2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동계올림픽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대회 초반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따내고,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의 선전과 국민 모두의 관심사였던 김연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광고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광고비 집행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낮시간대 시청률로는 이례적으로 40%를 상회하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실황중계 등 전반적인 시청률 강세가 대회기간 내내 이어져 광고주 유인효과가 컸다.

동계올림픽 광고효과 그리고 ‘연아노믹스’

우리나라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거둔 종합 5위의 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20조원을 웃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은 3일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 보고서에서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이 보여준 선전은 직접효과와 파급효과를 합해 20조 2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광고계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가 시작되는 프로그램 전CM 후CM을 비롯하여 중계프로그램 사이사이 광고비의 액수가 최고치를 기록해 SBS의 2월 방송광고 매출액이 367억원으로 전년대비 54.4% 증가했으며, 제일기획도 전년대비 171% 증가한 314억원의 지상파 방송광고 취급고를 기록했다.

동계올림픽 광고효과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김연아 선수이다.

일각에서는 “김연아가 먹여 살리는 대한민국”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발탁한 광고주들은 이번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수혜자들이다.

국민은행은 김연아 선수의 국제대회 우승 때 0.5%p 추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이 1조 원이 넘게 팔리고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피겨 퀸 연아 사랑 이벤트를 이어간다.

또한 이달 말까지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상품에 신규 가입하고 행사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21명에게 500만원 상당 여행 상품권과 기프트카드, 김연아 팝 앨범 등을 선물로 준다.

2008년 12월부터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후원한 현대자동차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광고와 이미지 개선 등으로 김연아 후원 효과가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역시 김연아를 모델로 핸드폰, 에어컨 광고를 했던 ‘올림픽 파트너’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의 몇 배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하우젠 광고에 김연아가 출연하기 전에는 삼성전자의 판매 경쟁력이 다른 경쟁사들 대비 66%에 그쳤던데 반해, 출연 이후에는 90%까지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인해 삼성전자 일각에서는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하우젠 에어컨이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기대감까지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외에도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다양한 업체(스포츠용품, 제과, 화장품, 액세서리, 생수, 세제)들이 김연아 특수에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언론에서는 ‘연아노믹스’라는 말이 유행이다. 김연아 선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선수가 되어 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최소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는 가장 큰 근거가 바로 광고효과이다.

실제로 김연아 선수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이며 옷, 그녀가 광고한 제품들은 올림픽 금메달이후 큰 매출상승을 기록하였다.

뿐만 아니라 검색광고 시장에서도 김연아 귀걸이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이슈키워드로 급부상하여 김연아 선수가 착용했던 귀걸이는 엄청난 판매량과 함께 브랜딩까지 순식간에 되어버렸다.

검색광고는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이슈를 바로바로 반영하기 때문에 김연아 귀걸이가 이슈가 된 2월 26일 전날부터 김연아 귀걸이라는 이슈 키워드는 블로그, 트위터, 까페, 싸이월드, UCC등에서 엄청난 반응이 일어났다.

김연아, 이상화, 모태범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선수단의 투혼과 열정이 국민을 감동시켰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은 아직 동계올림픽의 열기 속에 있다.

이와 함께 광고시장도 향후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월 발표하고 있는 ‘광고 경기 예측지수(KAI;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3월 광고경기예측지수(KAI)가 2월 종합지수 113.7%보다 높은 126.1%로 전망되고 있으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월드컵의 광고시장규모는 중계권료 기준으로 동계올림픽 시장보다 약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

경기 불황으로 극심한 소비 침체와 연속적인 기업 부도, 나날이 늘어나는 실업 확대 등 IMF 시절보다 더한 고통과 공포를 겪었던 광고계가 이제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지난해 말부터 2010년 광고시장의 플러스 성장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가 들려오고 인력 채용 소식도 늘어나 광고업계에도 활기찬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광고 효과를 기폭제로 광고계가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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