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보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이해해야 한다. 본 연구는 감각추구성향과 정부신뢰가 사회적 거리두기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계획된 행동이론을 바탕으로 감각추구성향이 태도, 명령적 규범, 지각된 행동통제감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관계를 정부신뢰가 어떻게 조절하는지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성인남녀 4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감각추구성향은 태도와 명령적 규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거리두기 의도를 낮추었다. 이러한 결과는 고감각추구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이라는 위험을 회피하는 것보다 강한 자극이라는 자신의 욕구 충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감각추구성향과 태도, 명령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감의 관계를 정부신뢰가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신뢰가 높을수록 감각추구성향이 태도, 명령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감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완화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부 주도의 정책이기 때문에, 정부신뢰라는 긍정적 요소가 유의미한 조절변수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감각추구성향과 정부신뢰의 상호작용 효과는 명령적 규범에 매개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감각추구성향이 공중의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때, 정부신뢰가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임을 밝히고, 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이론적 함의가 있다. 또한, 공중의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부신뢰와 명령적 규범을 강조해야 한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공중 보건 캠페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실무적 함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