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화감독, 배우, 음악가, 영화기술자(스텝)들이 협력하여 만든 종합 예술로서 영화를 즐기기 위해 극장에 간다. 그러면 관객들은 영화의 무엇을 보고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를 구별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영화의 작품성과 배우의 훌륭한 연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우리는 좋은 영화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이 스크린 안에서 하는 행위인 연기를 보기 위한 것이다. 관객들은 배우가 하는 연기를 보면서 감흥을 얻는다 그럼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배우의 훌륭한 연기란 무엇인가? 영화 "올드 보이" 에서 최민식이 자신의 말실수를 용서해 달라며 혀를 자르는 연기인가?송강호가 "살인의추억" 에서 박해일의 잡기위해 사투를 벌이는 연기인가? 아니면 "초록물고기"에서 한석규가 공중전화 박스에서 울면서 집으로 전화하는 연기인가? 어떤 것이 좋은 연기인지는 잘 모르지만 관객이 영화를 보았을 때 현실감이 살아있는 배우의 연기가 아닐까? 이런 현실감이 살아 있는 연기를 하기위해 배우는 많은 세월동안 자신을 혹독하게 연마한다. 물론 연기의 소질을 타고난 배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배우는 오직 연습을 통해서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연기를 익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