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1960년대 박정희 정부가 추진했던 공보선전정책을 검토하는 데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선전을 ‘설득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기존 관점과는 다른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두 사상가인 엘룰과 아렌트의 총체적?전체주의적 선전에 대한 이론적 논의로부터 박정희 정부 공보선전정책의 정치적?역사적 성격을 검토할 분석적 함의를 도출함으로써, 1960년대 박정희 정부의 공보선전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취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군사정부가 구상했던 공보선전정책의 내용과 이 공보선전정책을 달성하기 위한 조직적 기반으로서 공보행정기구가 재편되는 과정, 그리고 박정희 정부가 핵심적으로 설정한 공보선전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했던 선전방식 등을 살펴봄으로써, 1960년대 박정희 정부의 공보선전정책이 가진 정치적 성격과 역사적 성격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1960년대 박정희 정부의 공보선전정책은 군사정부 초기의 총체적 선전체제에 대한 구상이 상당부분 현실화된 것이었고, 또 일부 영역에서는 아렌트적인 의미에서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띠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5?16 군사쿠데타 직후인 6월 1일부터 3일까지 군부세력이 실시한 여론조사의 사례는 겉으로는 과학의 외양을 띠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거짓말의 세계’를 구축하는, 다분히 전체주의적 선전의 양상이 엿보이는 사례였다.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review information and propaganda policies pursued by the Park Chung-Hee administration in the 1960s, which took place through military coup d’etat. More specifically, by deriving analytic implications from the theoretical discussions of the two thinkers, Jacqeus Ellul and Hannah Arendt, who employs a different approach from the traditional perspective which understand the propaganda as a process of persuasion, this article wanted to adopt a new approach to the information and propaganda policies of the Park Chung-Hee administration in the 1960s. As research results, In the 1960s, the government`s policy of the propaganda system in the early 1960s was a considerable part of the full-scale plan for the overall propaganda system of the government. And in some policy areas, it was estimated that the totalitarian nature was deployed in the direction of the movement in Arendt’s 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