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근무는 일시적인 현상일까, 미래의 직장 근무 방식일까? Covid-19의 경험은 우리에게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 개념이 더는 당연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Covid-19가 종식된 이후 원격근무를 도입했던 많은 기업은 다시 사무실 기반 근무로 돌아간 반면, 일부 기업들은 원격근무를 효과적으로 내재화해 지속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무엇에서 기인하는지, 즉, 효과적인 원격근무를 도입하고 운영하기 위한 원리는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원격근무에서 대면근무로 전환한 기업, 원격근무를 강화한 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대표이사, 인사담당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에 기반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심층 면담 자료를 바탕으로 원격근무를 시작하기 위한 전제조건(Input),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식(Process), 그리고 원격근무를 통해 나타나는 결과(Outcome)를 Input-Process-Outcome(IPO) 모델로 범주화하였다. 첫째, 효과적인 원격근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원격근무에 대한 경영진의 강한 의지와 직원들 간의 공통된 이해가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적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Input). 둘째, 자율성, 문서화 및 정보 공유에 바탕을 둔 비동기화 협업 방식은 원격근무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핵심이었다(Process). 셋째,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원격근무는 직원의 성과에 대한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Outcome).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신뢰에 기반한 조직문화는 원격근무를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context)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Covid-19 기간 동안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도입하면서 대면근무 방식의 필연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원격근무가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도구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현장 실무자들의 다양한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원격근무의 효과적인 운영방식을 IPO 모델을 통해 제시하였다는 것에서 이론적, 실무적 의의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