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경제 위기를 시작으로 전 세계는 불황 속에서 헤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위축된 소비자 심리는 쉽사리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않고, 기업 환경도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다. 경제가 불황인경우, 가정의 지출 항목 중에서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품목은 외식과 의류라고 한다. 특히 의류는 그 소비량뿐만 아니라패션 트렌드나 변동주기도 경기변동에 매우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알려져있다. 경기변동에 따라 변하는 패션에 대한 속설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경기변동과 패션과의 관계에 대한 속설은 '불경기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것이다.
기존 경제학분야에서 이루어졌던 스커트 길이와 경기변동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일부 있지만 이는 미국이나 유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내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국내의 패션과 경기변동에 관한가정들은 속설에 그치고있기 때문에 국내에 대한 실증연구는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보다 정확한 트렌드 예측을 해야 하는 패션업계에서는 경기 변동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고, 스커트의 길이라는 트렌드의 주기를 알아보는 것은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하나의 요인이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경기변동의 주기가 나타는 것처럼스커트의 길이에 있어서도 경기변동에 따른 주기가 존재하는지 국내의 잡지에 나타난 트렌드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 탐색적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