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에 진심인 아저씨들이 만들어낸 걸작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4.06.20 12:00 조회 202
 
크린토피아 ‘크린토피아저씨’ 편
글·취재 송한돈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광고회사 : 밴드앤링크
조장원 기획본부장, 최다민 PL, 박민정 PM, 
최선우 CD, 김태곤 CD, 김진원 CW, 이소라 AD
제작사 : 제이몽
심홍섭 감독, 송종현 감독, 최승원 PD 
제작사 : 스튜디오조커
배명인 EPD, 유승보 PD, 유태영 LPD 
광고주 : 크린토피아
임두산 팀장, 송윤경 과장, 김동완 과장, 
방동배 과장, 김시현 사원

크린토피아의 의류 보관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크린토피아저씨’ 캠페인이 진행됐다. 2010년 원빈 주연의 흥행작, 영화 ‘아저씨’ 를 완벽하게 패러디하며 온라인상에서 바이럴 된 이번 캠페인이 5/6월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에 선정됐다.이번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된 크린토피아 ‘크린토피아저씨’ 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명확한 메시지로 소비자의 욕구를 다이렉트하게 자극하며 고전 영화의 명대사와 제품 서비스의 내용을 적절하게 패러디해 탁월한 연출로 몰입도 높였다”라고 호평받 
았다.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본상은 2024년 3~4월에 집행된 약 4,000여 편의 광고물 중 30편을 선정하여 온라인 투표와 5인의 편집위원의 최종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작은 예심을 거치지 않고 2024년 대한민국광고대상
 

 


캠페인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이번 캠페인은 크린토피아에서 제공하고 있는 ‘의류보관 서비스’의 인지도 증대를 목표로 제작한 디지털 캠페인입니다.

‘크린토피아저씨’ 편은 어떤 배경에서 기획됐나요?

크린토피아는 세탁 브랜드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지만, 옷이나 침구를 전문적으로 보관해주는 ‘의류보관 서비스’에 대한 인지 수준은 높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크린토피아가 단순히 옷을 깨끗하게 해주는 세탁만 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나의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옷을 지키는 ‘전문가가 모인 집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경쟁사 광고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경쟁사들은 주로 가격경쟁력과 편의성 등의 혜택을 강조하는 반면, 크린토피아는 세탁 서비스 시장에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기에, 가격 우위 등의 세세한 혜택보다는 크린토피아가 의류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도와 고객의 옷을 지켜내는 서비스임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컨셉은 무엇인가요?
 
옷을 지키는 전문가의 집단인 크린토피아와 부합되는 캐릭터로 영화 아저씨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내는 원빈을 생각했습니다. 겨울옷을 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내는 크린토피아저씨를 컨셉으로 크린토피아의 의류 보관 서비스를 알리고자 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전략은 무엇인가요?
 
핵심은 ‘진지한 병맛’이었습니다. 패러디라는 것이 어설프면 재미도 없고 반발감이 생겨 의도와 달리 좋지 않은 방향으로 브랜드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애매한 개그 코드를 넣어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보다 주인공이 실제로 아저씨에 빙의해 진지한 연기를 하는 것이 보다 위트있게 전달하는 방법이라 
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아저씨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고, 명장면과 명대사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디테일에 집중했습니다. 결국 웃기려고 하지 않았는데 웃기게 된 거죠. (웃음)

많은 명장면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허름한 골목 계단의 난간을 뛰어넘는 장면이 있습니다. 고속으로 촬영했고, 언뜻 보면 멋있어 보이는데 도대체 저길 뛰어넘을 이유도, 명분도 없는 컷이었죠. 사실, 영상의 절반 정도는 존재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컷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굳이 행거를 들고 달리고, 다리미를 귓가에 대고 소리를 듣는 컷 등이요, 하지만 이러한 컷들 
이 주요 스토리 중간중간 삽입되면서 영상이 주는 재미가 훨씬 풍부해지고, 퀄리티도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촬영 당시 스탭들이 웅성거리며 ‘이 컷은 도대체 왜 찍는거야?’라는 표정을 짓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가 기억에 남네요..

캠페인을 진행하며 아쉬움은 없었나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을 더 잡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그중 영화 아저씨 OST (Mad Soul Child – Dear)를 사용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워요. 캠페인에 담지 못한 장면 중에 소녀를 납치한 봉고차를 쫓아가는 도로 질주 신이 있는데, 행거를 들고 강남 도로를 미친 듯이 달려가려고 했으나 허가가 나지 않아 결국 찍 
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행거를 끌고 이태원 언덕을 올라가는 장면 으로 대체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시의성 관점에서 2010년 영화인 ‘아저씨’를 패러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일단 담당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다는 방증일 수 있지만, ‘아저씨’ 라는 영화를 본 세대에게 이 영화는 단순히 오래된 영화가 아닌 ‘클래식’ 그 자체입니다. 사실 아저씨 패러디물은 지금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adz ·  5/6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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