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일세미나] 직업으로서의 광고인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20.03.05 01:31 조회 3910
 


 
지난 1월 제일기획 본사에서는 <1월 제일세미나>가 진행됐습니다.
 
제일기획 제작본부 임태진CD(Creative Director)가 발표자로 나서서 ‘직업으로서의 광고인’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요.
 
임태진CD는 너무나 잘 알려진 버거킹 ‘사딸라’ 광고를 비롯해, KT, 삼성화재 다이렉트, 요기요 등 많은 히트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그날 임태진 CD의 발표 내용 중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2년차 직장인으로 제일기획에서 14년, CD로는 6년차가 된 The SOUTH 제작그룹의 임태진 CD입니다. KT, 삼성화재 다이렉트, 요기요, 삼성생명 등의 TVC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본 인생 선배로서 광고라는 직업에 대해 객관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광고회사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광고주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소비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로 바꾸어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즉,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말로 바꿔주는 일종의 번역을 하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에요.
 
광고회사의 직종 

 
 

광고회사는 크게 AE(Account Executive), AP(Account Planner), 제작, 미디어, PM(Project Manager) 등 5개의 직종으로 구분되는데요.
 
하나하나 설명 드리면, 기본적인 예산과 광고주 관리를 하는 일종의 영업파트가 AE입니다. AP는 전략을 담당하는 팀입니다. 제작은 CD, AD(Art Director), CW(Copy Writer), PD(Producer)로 이루어지고, 말 그대로 광고 제작을 담당하고 있죠. 미디어는 예산, 전략을 수립하고 매체 집행을 하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PM은 예산, 일정관리들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광고회사의 업무프로세스(Feat. TVC) 


 

TVC를 기준으로 광고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AE가 광고주를 만나 ‘킥오프’를 진행하는데요. 킥오프에서는 브랜드, 기업의 신제품과 광고 예산, 타깃, 제품, 커뮤니케이션 방향 등에 전체적인 이야기를 해요. 이후 AP와 AE가 함께 전략을 짜고 제작팀에게 프로젝트의 기간, 목표, 일정 등을 OT(Orientation)를 통해 제작팀에게 공유하게 되죠.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제작팀은 기획안을 수립하고 광고주를 만나 단계적인 PT (Presentation)를 진행합니다.
 
PT를 통해 안이 결정되면 PPM(Pre Production Meeting)을 하게 되는데요. PPM은 의상, BGM, 모델, 촬영구도, 성우 활용 등 광고 제작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사전에 협의하는 과정입니다. 이후 광고 촬영을 진행하고, 촬영 일정은 보통 국내 1~2일, 해외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촬영 이후에는 편집, 2D, 3D 작업이 진행되는데요. 최근에는 2D, 3D, 합성 기술이 많이 발전하며 촬영 시간이 줄고 편집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죠. 편집이 끝나고 광고가 완성되면 단계적인 시사 이후 TV로 온에어(On Air)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업무 프로세스입니다.
 
업무 프로세스 중 제작 CD의 입장으로서는 광고주를 설득하는 PT와 모든 사안을 협의하는 PPM이 가장 중요한데요. 실제 업무로드는 OT와 PT를 통해 광고주와 의견을 맞추어 나가는 부분의 업무량이 가장 많답니다.
 

제일기획 다닌다고 하면 자주 듣는 질문 4가지


 

광고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많이 듣는 제일기획의 급여, 학벌, 영어의 중요성, 업무 강도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돈 많이 줘? 제일기획의 급여는 비교적 낮지는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급여보다는 업무가 적성에 맞느냐, 안 맞느냐가 더 중요하죠. 아이디어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맞지 않는다면 힘들지만, 업무가 즐거우면 그것에 맞는 급여를 받는 것에 기쁨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학벌이 허들이 돼? 일반 회사에 비해 허들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업무를 하며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에 따라 높은 곳에 올라갈 기회가 열려 있는 직업이죠.
 
영어는 다들 잘하죠? 외국어를 못한다고 해서 반드시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에 따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준비해서 나쁠 것은 전혀 없죠.
 
업무 강도는? 집에 못 들어간다던데? 광고회사의 업무 강도가 이전에는 야근도 많고 밤을 새우며 일을 했었지만 주 52시간이 적용되며 ‘워라밸’이 많이 개선되었죠. 예전에 비해 의미 없이 버리는 시간은 줄고, 자신을 채우는 시간이 늘며 아이디어의 퀄리티 등이 높아져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있답니다.
 

광고인이 되기 위한 소양 


 

마지막으로 광고인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소양을 소개해 드릴게요.
 
광고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에 감동을 받는지에 대한 관찰을 통해 단순 공감을 넘어 사람의 인사이트를 자극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인문학적 소양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생각하는 힘, 소비하는 문화의 종류, 취향의 깊이, 인간성이 중요합니다.
 
광고인을 꿈꾸지만 너무 어렵고 몰랐던 광고회사. ‘직업인으로서의 광고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광고회사 직원들은 무슨 일을 하고, 업무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는지, 광고인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소양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제일기획의 현업 CD가 들려준 객관적인 광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꿈꾸는 광고인에 한 발 더 다가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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