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_2] 광고계 리더에게 묻다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6.02.20 04:38 조회 28

광고계 리더에게 묻다



 박윤철
스튜디오 준세이 대표(포토그래퍼)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2026년
은 ‘AI 콘텐츠의 고도화와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브랜드와 제작자들은 비용 절감과 크리에이티브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치열한 전략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긍정 적인 점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큰 예산없 이도 하이엔드급 영상과 스틸 비주얼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완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저품질 AI 콘텐츠의 범람이 가장 우려스러웠습니다. 무분별 하게 쏟아지는 낮은 퀄리티의 결과물들 이 대중의 시각적 피로도를 높이고, 전반 적인 광고 시장의 눈을 낮추는 현상이 안 타까웠습니다. 좋은 결과물은 결국 좋은 스태프들과의 치열한 협업 과정에서 탄 생합니다. 하지만 효율성만을 앞세워 ‘빠 르고 저렴한’ 것에만 몰두하는 시장의 흐 름이 크리에이티브의 본질을 흐리는 것 은 아닌지 경계하게 됩니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수년간 ‘하이퍼 리얼리즘’을 구현하 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왔습니 다. 그런데 매일 업데이트되는 AI 기술들 이 그 몇 년의 시간을 단숨에 뛰어넘는 압 도적인 퀄리티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격했 을 때, 창작자로서 정말 큰 충격과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이제는 마스크팩의 팩샷 (Shot)을 3D업체에 요청하지 않아도 만 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과거 휴 대폰 카메라의 등장이 사진의 대중화를 이끌었듯, 이제는 누구나 이 강력한 도구 를 통해 자신만의 연출을 할 수 있는 ‘디 렉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작년은 사진이라는 프레임을 넘어 크 리에이티브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 했습니다. 특히 AI를 활용한 대형 인쇄 프 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 기억 에 남습니다. 원하는 퀄리티를 위해 AI와 씨름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 치열했던 과정만큼이나 결과에 대한 성취감도 컸던 한 해였습니다.

2026년 새해 목표?
목표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하이퍼 리얼리즘을 통해 제작 효율과 콘텐츠의 완성도를 모두 극대화하 는 것입니다. 단순히 빠르게 소비되고 잊 히는 일회성 이미지가 아니라, 합리적인 프로세스로 최상의 퀄리티를 구현해 ‘두고 두고 회자되는 작품’을 남기고 싶습니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를 갈 망하는 브랜드라면, 언제든 스튜디오 준세 이의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AI를 통해 믿을 수 없이 엄청난 양의 컨텐츠가 만들 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AI 슬롭 또한 기 하급수적으로 늘어 양질의 컨텐츠에 대 한 갈증과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슬롭 은 피로한 일이지만, 이 때문에 양질의 컨 텐츠들이 더 빛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러닝 트렌드와 모닝 힙이 교차하면서 아침에 모여서 러닝하 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는 것이 신기하 고 반갑다. 대한민국이 새벽까지 2차, 3 차 회식을 하던 문화에서 아침과 대낮에 곳곳에서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게 변화되면서, 도시 전체에 건 강한 활력이 공급되고 있는 것 같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
“그 어느 때보다 더 연출적인 일을 하고 있다” 가까운 광고 감독이 했던 말이다. AI로 자신의 일을 잃을지도 모를 십수 년 차 베테랑 감독이 AI를 더 깊게 이해하고 활용하게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예산, 시간, 장소, 가이드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에서 변
화를 바라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음을 얻었던 말이다.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2024년도부터 대표로서 개인과 이 노레드라는 조직의 ‘업에 대한 재정의’와 ‘워킹 모델에 대한 절실한 혁신’을 해오 고 있다. 감사하게도 지난해 하반기에 그 간의 도전들이 결실을 거두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일회적인 업무 재 정의, 조직 개편 수준으로 문제가 해결되 는 시대가 아니다. 시대의 변화를 긴밀하 게 관찰하고 체득하며, 유연하고 용기있 게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음가짐 이 필요하다.
 
2026년 새해 목표?
변화가 매섭다. 1년 후 도착하게 될 세상이 예측되지 않는다. 몇 개월 전에 세워둔 비즈니스 플랜이 무 색해지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 리에게는 더 많이 웃을 일이 필요한 것 같 다. 동료들과 치열하게 혁신하되, 더 자주 함께 웃을 수 있는 낭만을 만들고 싶다.


박현희
디크리에잇 대표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2026년 에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AI로 인해 재 편되는 광고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AI 는 단순한 제작 자동화를 넘어, 기획-제 작-집행-성과 분석까지 전체 프로세스 를 다시 설계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 니다. 이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빠르 게 적응하고, 어떤 방식으로 AI를 ‘도구’ 로 활용할지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 할 거라 보고 있습니다.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장 싫었던 트렌드?
양면적이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트렌드는 팝업스토어 열풍이었습
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끝나고 디지 털 중심의 마케팅이 오프라인으로 돌아오 면서, 팝업은 브랜드 경험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죠. 다만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 나면서 체험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소비자 피로도는 증가했습니다.

즐길 거리가 많아진 건 긍정적이지만, 한 지역에 집중된 ‘유행형 팝업’은 한계도 분 명했습니다. 2026년에는 팝업이 어떤 방식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 대행사 업무에 AI를 본격 도입하면서 작 업 속도와 효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 큰 충 격이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편리해질수록 사람만이 줄 수 있는 해석과 맥락의 가치가 더 중요해 지고 있다는 걸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대체재가 아니라, 창의 성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균형 있게 활용 하려고 합니다.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2025년에는 ‘화제성 있는 광고를 만 들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우리 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로 인해 좋 은 기회도 더 열렸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 죠. 운 좋게도 김원훈 모델의 설레임 광고 를 맡게 되었고, GD 뤼튼 광고를 패러디 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시의성을 활용해 화제성을 얻으면서도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과 성장을 경험한 한 해였습니다.

2026년 새해 목표?
“광고를 더 재밌게 즐기자.” 광고를 시작한 이유도 재미였 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올해는 작년보 다 더 즐겁고 더 잘하고 싶습니다. 그 과 정에서 새로운 시도도 두려워하지 않고, 광고라는 일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즐기 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합니다.


심지혜
마스삼공 대표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2025년 에는 AI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가 속도와 물량을 중심으로 소비되며, 목적과 맥락 이 희미해진 밀도 없는 결과물들이 시장 에 다수 쏟아졌습니다. 2026년 광고·마 케팅 업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AI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다루는 인간 의 판단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빠 르게 고도화, 평준화되고 있지만 어떤 기 준으로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결과 의 격차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 니다. 그렇기에 기술에 무작정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서서 올바른 질문 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더욱 귀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장 싫었던 트렌드?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는 ‘텍스트힙’이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 벨상 수상이라는 상징적인 사건과, 숏폼 콘텐츠 과잉에 대한 반작용 역시 이 흐름 에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2025년 국 제도서전에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 사람 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책을 좋아했었나 싶어 새삼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애 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은 언제나 생각 의 밀도를 높이고 맥락을 읽는 힘을 길러 주는 훌륭한 사유의 방식이라고 생각합 니다. 그래서 ‘텍스트힙’이 설령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지라도, 다시금 책을 읽는 사 람들이 많아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서 조용히 기뻤습니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

2026년 CES에서 공개된 현대차 아틀라 스를 보며, 처음으로 ‘피지컬 AI’가 기술 데모를 넘어 현장의 풍경을 바꾸는 존재
로 다가왔습니다. 아틀라스의 존재감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일해 온 숙련된 노동 자 그 이상처럼 느껴졌고, ‘일을 대체한 다’는 관점을 넘어 노동의 방식을 근본적 으로 다시 정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현대차 노조에서 아틀 라스를 공장에 한 대도 들여놓을 수 없다 며 반대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산업혁명 시기에 노동자들이 기계를 부 수며 반대했던 러다이트 운동이 떠올랐 고, 지금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술을 무작정 찬성하거나 반대하기보다, 사람과 어떻 게 상생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일이 어 느 업에서든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광고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년에는 마 스삼공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과 관점을 갖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을 중 요한 목표로 두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크 고 작은 우연들이 운명처럼 이어지며, 훌 륭한 인재들이 먼저 회사의 문을 두드려 주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조직을 확장 하는 결정에 적지 않은 고민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덕분에 마스삼공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 련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네, 계획했던 목표는 의미 있게 이뤘다고 말할 수 있겠 습니다.

2026년 새해 목표?
조직 문화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조직의 생존을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믿습니다. 5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깨달은 것은 회사의 핵 심 가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함께할 때 가장 자연스럽고 즐 거운 방식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 해 동안 은 마스삼공의 핵심 가치인 탁월함, 즐거
움, 존중을 조직 안에 전파하고자 노력했 습니다. 2026년의 목표는 이 핵심 가치 를 보다 구체적인 기준과 행동으로 풀어 낸 ‘마스삼공이 일하는 법 10가지’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겠 지만, 꾸준히 노력하며 마스삼공만의 조직 문화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엄남현
홍익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지난해 여당과 야당에서 각각 발의된 광고산업 진흥법이 빨리 국회를 통과하는 것. 광고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광고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바로 진흥법이기 때문에 광고인으로서 가장 주목해야 하지 않을 까요?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숏츠, 릴스 등에서 AI 로 만든 숏폼 광고들이 무차별적으로 제 작, 집행됐는데, 특히 실제 의료인처럼 나와서 제품을 판매하는 의료기능식품 숏폼 광고들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 으켰다고 봅니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 미드저니, 달리, 소라 등 다양한 AI 이미 지/동영상 툴로 제작한 영상들이 실제 사람들이 만든 영상물과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네요. 정말 자세 히 살펴보지 않는 한 이제 영상의 모델이 사람인지, AI로 만든 모델인지 잘 구분이 안 돼요. 이로 인한 윤리적인 문제도 야 기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기부’ 관련 책을 한 권 쓰고 싶었는
데, 가제 “기부의 심리학: 기부, 하지 않 아도 괜찮습니다”인데, 2025년에 책 목 차 잡고, 절반의 챕터를 써서, 절반의 성 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겠네요. 책 한 챕 터에 들어갈 연구 결과는 2026년 1학기 에 진행하면 될 듯하고요.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였는데, 이 부분은 나 름 계획대로 이뤄진듯 합니다. 2026년 새해 목표? 앞서 말한 ‘기부’ 관 련 책을 출판하고, 계획한 연구 프로젝트 를 마무리해서 해외 및 국내 논문에 발표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쓴 책과 연 구 논문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에서 책과 논문을 준비하고 있어요.


오덕
봄센 대표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AI를 통한 영상 제작 방법의 변화입니다. 업계 전반 적으로 AI가 영상 제작에 크게 관여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시간과 비용의 단축 과 제작 퀄리티의 상승을 누구나 쉽게 가 능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유튜브 숏폼이 가장 큰 트렌드였다고 생각합니다. 숏폼은 게 임의 자극보다 강렬했고 중독성 역시 대 단했습니다. 이를 마케팅 적으로 이용하 는 것은 광고회사에 필요한 스킬이지만 자극성이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 한 괴리감도 상당했습니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
유럽 출장 시에 회사 포트폴리오 영상을 보여 준 적이 있는데 지나가던 외국인들 이 이 영상은 100% AI를 활용해 제작한것인지 문의를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귀국하고 제작 부서에 AI를 통한 영상 제 작을 주문하고 시안을 보게 됐는데 그 완 성도에 놀라웠고 기획과 아이디어가 괜 찮다면 블록버스터급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5년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뤘 나?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했고 아직 성과는 미진하나 한 발 한 발 전진할 계획입니다.

2026년 새해 목표?
국내 기업의 해외 진 출을 돕는 마케팅 회사로 발전하고자 합 니다. K-콘텐츠, K-뷰티, K-푸드의 글로 벌 트렌드와 기회가 있기에 이에 더욱 도 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은명희
애드리치 대표

2026년 가장 주목해야 할 것?
작년에 이 어 올해도 저는 AX(AI Transformation)라 고 생각합니다. AI가 이제는 ‘신기한 기술’ 이 아니라 실무에 직접 들어오는 업무 인 프라가 되면서, 광고인의 일상이 근본적으 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미 현장에서는 기 획, 제작, 미디어, 디지털, 퍼포먼스 전반에 걸쳐 AI 기반 워크플로우가 빠르게 확산되 고 있어요. 각자의 전문 영역은 AI를 통해 더욱 강화되는 동시에 다른 영역과의 연결 도 쉬워지면서 그동안 분화돼 있던 업무 경계도 점점 사라지는 걸 체감합니다. 가 령 기획이 직접 제작물을 만들고 퍼포먼스 담당자가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소재 테스 트까지 진행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2026년에는 AI 자체보다 AI를 전 제로 조직과 업무가 어떻게 재설계되는 지, 그리고 광고인들이 각자의 역할을 넘 어 한 명의 에이전트로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통합적으로 연결하는지 를 특히 주목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가장 좋아했던 트렌드 혹은 가 장 싫었던 트렌드?
아이러니하게도 좋았 던 트렌드도, 싫어했던 트렌드도 AI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툴이 쏟아지면서 배울 것도, 시도해 볼 것도 너 무 많아 정신없었고, 순식간에 카피와 비 주얼을 완성시키는 AI를 보며 우리 일 자 체를 대체하는 건 아닐까 하는 위기감도 분명히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위기감은 실제 현장에서 AI로 업무를 해보니 익사 이팅한 챌린지로 바뀌었습니다. AI로 누 구나 쉽게 광고를 만들 수는 있지만, 결과 의 깊이는 확연히 달랐거든요.

일례로 AI 툴에 능숙한 주니어가 작업할 때보다 전문성이 높은 크리에이터가 AI 를 다룰 때 결과물이 훨씬 좋았습니다. AI 는 대체제가 아니라, 이미 쌓아온 전문성 을 증폭시키는 도구라는 걸 깨닫는 데 오 래 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2025년은 AI가 광고인을 위협한 해가 아니라, 자기 전문성 위에 AI를 얼마나 발 빠르게 잘 다 뤘는지에 따라 판가름 난 해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만큼 AI 트렌드에 대한 애증이 공존했던 한 해였습니다.

AI와 관련한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일?
사내 해커톤에서 기획이 만든 ‘오늘 점심 뭐 먹지’ 앱이 대상을 받았는데 너무 신선 했어요. 우리 회사 직원들을 위해 근처 식 당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로 선릉역 주변 의 음식점을 모두 크롤링해서 한식, 중식, 일식, 동남아식처럼 카테고리를 분류하 고 원하는 곳을 누르면 바로 길찾기까지 안내하는 앱이었어요. 그날 기분이나 날 씨, 상황에 따라 비 오는 날엔 ‘따뜻한 국 물 메뉴’, 미팅이 많은 날엔 ‘빨리 나오는 메뉴’, 스트레스 많은 날엔 ‘매운 메뉴’ 등 을 추천하는 식인데, 지금은 직원들이 실 제로 사용하는 유용한 앱이 됐습니다. 여 기서 놀라운 건 광고 기획 혼자 이 모든 
것을 구현해 냈다는 점이죠. 예전 같으면 여러 직군이 필요했을 일인데, 이제는 한 사람이 에이전트가 되어 아이디어를 바 로 완성하는 시대가 됐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2025년에 계획했던 것은 무엇이고, 이 뤘나?
2025년은 애드리치 창립 20주년 이 되는 해였습니다. 20주년을 단순한 기 념이 아니라, 애드리치 2.0 시대를 여는 전환의 해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에 사 옥을 전면 리뉴얼하며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했고, 공간을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일하는 방식과 조직 구조까지 함께 재설 계했어요. 환경이 바뀌니 자연스럽게 크 리에이티브의 밀도도 높아졌습니다. 광 고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저희는 새로 운 광고 클라이언트들을 모시게 됐고, 특 히 칠성사이다 제로 캠페인을 비롯해 린 나이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 었습니다. 그 결과 여러 광고제에서 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양적으 로도 질적으로도 성장한 한 해였습니다. 저희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애드리치 2.0 의 출발을 알렸다고 자부합니다. 

2026년 새해 목표?
좋은 광고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서, 좋은 사람들이 함께 오래 일하는 회사를 계속 만들어 가는 것. 각자 의 전문성 위에 AI를 얹어 크리에이티브가 개인의 감각이 아니라 조직의 시스템이 되 게 만드는 것입니다. 애드리치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먼저 상상하고, 빠르게 실험하 고, 구조를 설계하며, 결과로 다음 기준을 만드는 광고회사로 남고 싶습니다.
adz 1/2월호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뉴스레터] ADinfo 제 134호
애드인포 제 134호 - 매력적인 카드 광고, 선택의 기준이 되다!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월간 2025밈] 01월 편 - 일하기 싫은 직장인... 아니 키티
  •  일하기 싫은 키티 •  햄스터 밈의 정석!? 밤톨이들??  •  16년 만에 돌아왔다. 월레스와 그로밋 대공개!    •  QUEEN NEVER CRY  •  올해 계획 어떻게 세울까? 만다라트?   일하기 싫은 키티    일하기 싫은 오천만 직장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되고 싶어! 2편> 최애 코스어와 함께하는 코스프레 실전 매뉴얼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되고자 하는 바람. 지난번 ‘성지순례’ 편에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캐릭터와 같은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구요? 그럼 이제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볼 시간입니다. ‘코스프레’란 의상을 뜻하는 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입니다. 코스프레는 캐릭터 의상을 사 입는 단순한 과정을 넘어서 의상제작, 체형관리, 특수분장, 캐릭터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