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제와 지역문화 콘텐츠
기사입력 2012.08.03 10:01 조회 3662



 



무엇이 축제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지역정체성이 해답이다. 
류정아는 다양한 축제 사례를 분석했다. 
전통과 역사부터 농특산물과 공예, 공연 예술까지 지역문화자원이 어떻게 축제 콘텐츠로 활용되는지 분석했다. 
성과도 있지만 문제도 많았다.
 설익은 아이디어만으로는 어떤 일도 벌일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20년의 현장 연구는 지역 활성화의 돌파구를 제시한다.
 



저자소개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며,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고등사회과학원(EHESS)에서 사회인류학과 프랑스민족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지역축제와 지역문화, 문화정책 등이다.
저서로 『축제의 원칙』(2012),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국내외 사례 조사 및 활성화 방안』(2011), 『미래사회의 인구구조와 문화수요』(2008, 공저), 『한국사회의 비판적 지방읽기』(2007, 공저), 『여가와 문화: 여가 연구의 문화코드』(2006, 공저), 『축제문화의 제현상』(2006, 공저), 『축제와 문화적 본질』(2006, 공저), 『우리 도시의 이미지』(2005, 공저), 『축제로 이어지는 한국과 유럽』(2004, 공저), 『축제인류학』(2003), 『유럽의 축제문화』(2003, 공저), 『축제, 민주주의, 지역활성화』(1999, 공저), 『전통성의 현대적 발견: 남프랑스 마을의 축제문화』(1998) 등이 있다. 역서는 『증여론』(2008), 『축제와 문명』(1998) 등이 있다.
논문은 “한국의 축제적 놀이문화에 대한 비판적 고찰”(2011), “공연예술축제를 구성하는 예술성과 축제성의 특성 분석”(2011), “민속축제의 관광자원화에 대한 비교문화적 고찰”(2009) 등이 있다.



책의 특징


어떻게 축제 콘텐츠를 활용할 것인가?
지역의 자원을 창조적으로 활용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자는 주장이 어디에서나 반복되고 있다. 여기서 축제는 핵심 전략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구색 맞추기에 한정되거나, 아이디어만 논의하다가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른 지역에서 했던 사례를 적당히 모방하거나 돈벌이 찾기에만 급급한 모습도 많이 발견된다.

무엇이 축제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결국 축제의 부가가치는 지역민의 의식에 지역정체성이 확고히 자리 잡을 때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류정아는 지역문화자원이 어떻게 축제 콘텐츠로 활용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기술했다. 해당 축제나 지역 담당자가 읽어 보면 썩 유쾌하지 않을 만큼 비판적 견해도 분명히 피력했다. 설익은 아이디어만으로는 어떤 일도 벌일 수 없다는 경고문이다. 20년의 현장 연구는 불편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쓰지만 삼켜야 한다.



책 속으로


억지로 꿰어 맞춰진 상품화된 지역정체성은 지역민들이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긴 생명력을 갖지 못하고 정치적 논리나 경제적 이해관계로 부침을 반복하다가 사라져 버리기 쉽다. 결국은 아주 빠르게 지역적 특성은 사라지고, 영혼을 잃은 지역민은 구체적인 삶과 괴리된 정체불명의 문화 상품 생산 과정에 자발적으로 동조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 지역은 서서히 공멸하게 될 것이다.
_ <머리말> 중에서

콘텐츠 개발이나 연구에 상당한 재원이 투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성급함, 즉 콘텐츠의 의미와 가치 분석을 건너뛴 채로 최종적 열매만 거두겠다는 성급한 욕심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인력 활용, 콘텐츠의 개발 과정 간 유기적인 연계관계 등에 대한 인식, 편리한 정보 접근성 등의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여기에 저작권을 비롯한 법률적 문제나, 이를 활용하여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장 분석, 마케팅 역량 등의 제 분야가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_ <축제로 이어지는 과거와 현재> 중에서

고성군에서도 지금까지 명태라는 수산물의 판매를 통해 직접적인 지역 활성화를 주목적으로 하는 축제를 기획해 오던 방향을 바꾸었다. 직접적인 수산물 판매가 아니라 강원도의 대표적인 어항으로서 고성군의 대외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차원으로 축제의 기본 방향과 콘셉트를 전환한 것이다. 이는 특산물을 소재로 하여 시작된 지역축제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_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예술 가치의 결합> 중에서



목차


머리말 | 무엇이 축제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가?

1. 지역의 문화주권과 지역문화 활동
문화의 지방분권화
지역문화자원의 의미와 활용 가치
창조지역지수 개발의 가능성

2. 문화 상품으로 새로 태어난 민속과 전통
강릉단오제: 관광자원이 된 지역 민속 축제
소싸움놀이의 축제화 과정
       유럽 황소놀이의 기원과 변천
       우리나라 소놀이 변천
       청도소싸움축제의 변천 과정
       청도소싸움축제의 가치 변화: ‘호혜적 가치’에서 ‘대상적 가치’로
연천구석기축제: 고고학과 놀이의 만남

3. 축제로 이어지는 과거와 현재
광주시의 남한산성문화제: 항쟁 역사의 축제화
김해시의 가야문화축제: 축제로 구현된 제4의 제국
       가야문화축제의 발전 단계
       가야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대장경의 현대적 문화 콘텐츠 활용
       대장경의 신비
       대장경과 지식 혁명
       명품 문화 관광 콘텐츠로서 대장경
       문화 융합과 소통의 장으로서 대장경천년축전

4.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예술 가치의 결합
야생차 축제에서 표현되는 참살이의 가치
포도 축제의 문화적 부가가치
       포도주의 문화 상징성
       보르도의 포도주축제
       우리나라의 포도 축제
해산물 축제의 재탄생
       생태문화축제로 변신한 고성명태축제
       영덕대게축제에서 발견한 영덕 문화

5. 지역 공예 전통과 축제의 만남
도자기 축제: 예술적 창조성의 발현
       광주 왕실도자기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여주도자기축제
옹기축제: 숨 쉬는 그릇에서 에코폴리스까지
       옹기의 문화 가치
       옹기와 울산의 문화
       옹기마을축제와 옹기엑스포

6. 공연 예술 축제에서 결합되는 예술성과 축제성
공연 예술 축제의 부상과 연희 조건
의례적 축제의 공연적 스펙터클
예술적 감성과 축제적 기획력의 결합: 무대화된 스펙터클
해외 사례에서 드러나는 공연 예술 축제의 성공 요인
대구오페라축제: 대중에게 다가서는 고급 예술
음악 축제의 발전과 확장
       국내 전통음악 축제 현황: 정체성의 혼란
       국내 실용/대중음악 축제의 현황
       음악 축제의 성공 전략
공연 예술 축제의 발전을 위한 제언

7. 축제 문화 프로그램 표현 전략
감성적 스토리텔링 전략
쌍방향 의사소통 전략
예술적 재창조 전략
축제적 재미와 게임 전략

맺음말 | 어떻게 축제 콘텐츠를 활용할 것인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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