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마티즈II 환골탈태(換骨奪胎)편
기사입력 2000.08.25 06:19 조회 7365

세계경차시장 평정 위해 ''길떠나는 마티즈II''

대우차 마티즈II CF , 완벽한 변신통해 "환골탈태"

숨막힐 듯 고요한 계곡의 새벽, 중국풍 음악이 흐르면서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붉은 한자가 화면 전체를 휘감는다. "화안고~올타알태!" 중국식발음의 멘트가 광고의 시작을 알리지만 마티즈II의 광고일 것이라는 힌트는 전혀 내비치지 않는다. 이전의 마티즈광고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웅장한 느낌, 첫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다. 갑자기 북소리 같은 긴박한 음악이 흐르면서 광고는 이내 본색을 드러낸다.

 

무공을 연마하는 고수의 고뇌가 느껴지는 수련장면과 마티즈의 껍질벗기 장면이 번갈아 나타난다. 고수는 말이 없다. 다만 허물을 벗는 마티즈II와 고뇌하는 고수사이에 무언의 교감만이 오고갈 뿐이다. 붉은색 껍데기를 벗고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마티즈II의 자태가 풀샷으로 잡히면서 무림평정을 위해 길을 떠나는 마티즈II의 뒷모습이 광고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광고는 일단 신선하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연상케한다면 과장일까?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고통을 맛본 후에야 비로소 새가 되는 것처럼 마티즈II는 경차가 가지는 약점을 완전히 깨부심으로서 그야말로 ''완벽한 차''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더 이상 귀여움과 단단함이 마티즈의 트레이트마크가 될 수 없었던 것.1년이 넘도록 채림의 깜찍발랄한 이미지와 연결시켜왔던 마티즈광고가 마티즈답지(?)않은 웅장함으로 소비자들앞에 다가선 것도 경차의 한계인 안정감과 고급스러움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무공을 연마하는 한 고수의 고뇌를 마티즈II의 환골탈태로 연결시킨 비유적 상황은 마티즈II를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차로 변신시키겠다는 의도의 표현일 뿐만아니라 대우자동차 기업의 거시적인 목표를 교묘하게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한국의 대표경차로 군림해온 마티즈를 고급차수준으로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시켜 한국 대표 경차뿐 아니라 세계의 대표 경차로서 군림하도록 만들겠다는 대우자동차측의 강력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광고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최근 광고계의 화두로 등장한 ''중화풍''을 띄고 있다는 점. 실제로 촬영도 중국 ''계림''에서 진행되었는데 도를 닦는 고수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새벽촬영을 감행해야 했던 제작팀은 자신들이 직접 무공을 연마하는 듯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40도를 넘나드는 혹서에다 한순간에 소나기를 퍼부어대는 변덕스런 날씨속에서 사발면 하나로 연명(?)해야 했다고하니 도를 닦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을 수밖에….
 

<트랜드> 중화풍 or 무협풍 광고

최근 사무라이픽션, 비천무, 와호장룡(주윤발, 양자경, 장지이 주연) 등 무협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중화풍광고가 하나의 트랜드로 잡리잡고 있다. 새로운 변신을 위해 수련하는 고수를 소재로 중화풍을 띄고 있는 마티즈광고가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더욱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나 무협분위기가 나는 광고로는 탤랜트 고수를 모델로 한 파파이스광고, 주유소습격사건의 짜장면배달부를 모델로 한 사천짜장광고, 비천무를 패러디한 한국통신 매가패스(신현준, 이나영) 등이 있다.
스포츠업체 리복도 무협풍으로 광고를 제작방영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등장한 N세대 타겟 음료 에이스포유도 숲속의 무협대결을 코믹하게 풀어가고 있다.
 

스텝 : AE 전연희, 임일석, 정재흠 PD : 김형석 CW : 김주현
프로덕션 : Zoo Production 감독 : 지덕엽
 

자료제공: 코래드 PR팀 김연정(019-503-8225, 568-3268)

대우자동차 ·  마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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