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광고가 뜬다 ? - 윤정근 리얼미디어코리아 이사
기사입력 2002.09.30 04:22 조회 6574
요즘 TV 에서는 차별화가 광고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10대가 타겟인 롯데리아 햄버거 선전에 60대의 모델이 나오는가 하면, 여성의 생리대 선전에 남자가 등장하고, 아파트 선전에 젊은 남자 연예인의 등장해 소비자의 주목을 빨아 들이고 있다.
 
이러한 모델 차별화 전략은 기본적인 광고 전략중의 하나이지만 요즘 들어 특히나 눈에 자주 띈다. 그러면 이러한 크리에이티브의 차별화를 인터넷에서는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가장 임팩트를 크게 주는 요소가 인터넷광고의 형태 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요즘 인터넷 사이트를 서핑하다 보면 기존 사이트 화면의 위로 광고가 가로질러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page takeovers", "floating ads", "outside the banner ads" 라고도 불리고, 국내에서는 T.I.광고(Transparent Interactive), FX광고라고도 불리는 광고가 그것이다.

이름이야 어찌 되었건, 이러한 형태의 광고는 화면 전체의 영역에 크리에이티브의 자유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확 잡아 끌고 있다. 이는 광고를 위한 웹상의 많은 혁신 중의 하나로 그 아이디어가 재미나다. 이러한 종류의 광고는 대개는 유저에게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며, 인터넷광고의 다른 어떠한 광고 보다도 상품을 브랜딩하는데 효과가 탁월하다. 이러한 상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첫째, 인터넷의 브로드밴드화로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파일 사이즈가 큰 리치미디어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980만 정도의 가구에 브로드 밴드가 보급되어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둘째는 광고 시장의 침체 였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이 경기 침체와 인터넷 광고 경기의 침체를 그냥 않아서 볼 수만 없었고, 이는 인터넷 광고가 브랜딩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게끔 만든 것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극히 일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사이트에서만 이러한 기법을 허용하였지만 최근에는 규율이 엄격한 신문사를 포함한 유저의 트래픽이 일시에 크게 몰리는 대형 포탈에서도 이러한 광고 형태를 수용하고 있다.

고지식 할 정도로 광고의 규칙에 엄격하여 화려한 그래픽 광고를 허용치 않았던 미국의 야후도 지난 7월15일 이러한 기술을 제공하는 Eyeblaster와 제휴하여 향후 Floating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포맷을 규격화 하였다. 이러한 광고 형태가 재미나 흥미를 가져 다 주기 때문에 유저에게 참신한 광고 형태로 다가가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광고의 형태가 유저의 행동을 방해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침해성을 경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형태의 광고를 활용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유저가 지루해 하지 않을 광고의 크리에이티브와 언제 어디서 활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혹 잘못 사용될 경우 유저들이 혐오하는 광고 형태로 자리 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Floating광고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산업은 바로 자동차 산업군의 광고주이다. 쥬피터 리서치의 한 리포트에 의하면 차량 구매를 둘러 싼 구매의사 결정이 급속히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2007년에는 신규 차량 구매의 37%가 온라인을 통한 구매의사 결정의 결과로 나타날 것 이라고 예측하기도 하였다. 게다가 잠재적 차량 구매 고객의 80%가 웹을 정보 획득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자동차 메이커들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서고 있다.

미국 Nielsen/Netratings의 8월 조사에 의하면 지난2분기 자동차 제조사의 리치미디어 광고가 37.4%를 차지하여 전체 산업이 평균적으로 리치미디어를 활용하는 3.9% 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자동차 메이커가 소비자에게 가능한 많은 방법으로 자동차를 체험시켜야 구매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다이나믹한 인터페이스로 정보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이끌어 내야 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이러한 Floating 광고를 자동차 메이커들이 많이 활용하는데, 지난 2분기에는 포드자동차가 가장 적극적으로 야후, AOL, MSN등의 포탈사이트에 이러한 Floating광고 기법을 활용하여 SUV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기도 하였다.

야후에 실린 캐딜락CTS광고의 경우 기존의 Rectangle사이즈의 광고 지면을 같이 활용하여 광고를 진행하여 기존의 컨텐츠에 더 녹아 있는 광고를 표현하였다. 광고의 내용은 캐딜락 CTS 모델 자동차의 빠른 속도를 컨셉으로 나타내었는데, 광고의 우측에 자리한 Break Through라는 글씨가 상하로 열리더니 캐딜락이 우측으로 빠르게 사라진다. 화면의 중앙으로 0에서 60마일의 속도까지 도달하는데 6.9초가 걸린다는 카피가 들어서고, 고속의 굉음과 함께 좌측에서 캐딜락이 다시 등장하여 이 카피를 부수고 지나가 버린다. 빈 공간에는 캐딜락의 이니셜을 나타내는 C자만이 남아서 땅으로 떨어지고, 좌측에서 다시 캐딜락이 등장하여 Rectangle사이즈의 배너안으로 들어와 자리 잡는다.

이 광고는 신형 캐딜락의 빠른 속도를 직관적으로 나타내 주는 광고로서, 화면을 가로지르는 캐딜락을 통해 광고의 주목도와 제품 컨셉을 명확히 나타내 주는 광고로 유저로 하여 금 휙하고 뭐가 지나갔는지 궁금하게 할 정도로 흥미를 유발시켜 다시금 광고를 보게 만들었다.



지난 9월1일 하루 동안 야후코리아 사이트에서 집행된 삼성르노 자동차의 SM3광고의 경우도 이러한 기법의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보통 때 같으면 야후의 메뉴가 놓였을 자리에 미래의 도시 배경 이미지가 자리 잡았고, 그 하늘에 기러기 떼가 날아가고, 그 방향으로 SM3가 따라서 가로질러 지나간다. 이어 좌측에서 SM3 자동차가 화면을 가로질러 우측의 배너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이 배너를 클릭할 경우 야후 사이트가 하얗게 실루엣 처리되면서 “생각만 해도… SM3”라는 카피가 자리한다.



이 광고 역시 화면의 투명 레이어 기술을 이용하여 화면의 모든 영역을 크리에이티브 활동 영역으로 이용 함으로서 유저의 주목도를 확 끌어당긴 크리에이티브로서 그냥 배너 안에 SM3 자동차의 이미지 컷만 들어 있었다면 지나쳐 버렸을지도 모르는 배너에 다시 시선을 집중시키게 만들었다. 이렇듯 Floating 광고는 광고의 크리에이티브에 제약 없이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박스 안에 갇혀 있는 배너 광고와는 달리 풍부한 표현력을 자랑하고, 광고의 흥미를 유발시켜 광고의 주목도를 높여 준다. 이는 인터넷광고의 인터랙티브한 기능이 더 많은 표현력을 지닌 크리에이티브와 결합하여 인터넷광고의 새로운 기회의 창을 열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광고형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는 아래와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이며,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보다 다양한 Floating광고의 예제들이 여러분의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깨워 줄 것이다.

- 리얼미디어코리아 (www.realmedia.co.kr) : Transparent Interactive Ad
- United Virtualities (www.unitedvirtualities.com) : Shoshkeles
- Eyeblaster (www.eyeblastyer.com) : Eyeblaster Platform
- Ad4Ever (www.ad4ever.com) : Top Layer
- OAK Interactive (www.oak-i.co.il) : JUMP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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