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윤각 한국광고학회 회장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13.06.10 10:59 조회 5901


학회의 회장은 봉사해야 하는 자리
정보 과잉시대, 매일 밀어닥치는 새로운 매체, 트렌드 속에서 이정표를 필요로 하는 지금 광고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요한 시기에 18대 한국광고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윤각 서강대학교 교수가 회장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수년 동안 이사진으로 참여하며 학회에 오랫동안 몸 담아왔다. 그래서인지 학회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른 윤회장은 “학회의 회장은 봉사를 해야 하는 자리이다. 학회를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수많은 회원, 전대 회장님들이 노력한 결과 광고 홍보 전공자뿐 아니라 디자인, 마케팅, 소비자심리 등 다양한 회원들을 아우르는 이 분야 대표학회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교과부 자문기구인 학술 진흥 정책자문위원회에서는 광고학연구를 5,634개 전체 학술지 중 상위 50위권, 즉 상위 1% 학술지로 선정했는데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전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평가에서 우리 학술지가 유일하게 50위권에 포함된 것은 커다란 영광이고 성취입니다. 또 우리 영문저널인 ‘The Journal of Advertising And Promotion Research’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어 광고학회의 학문적 성취와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고교육 커리큘럼 정비를 통해 인재교육에 힘쓸 것
지난 25년간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광고학회는 현재 광고계 대표학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간의 학회 활동 중 다소 아쉬웠던 부분과, 윤 회장이 생각하는 학회의 역할에 대해 물어보았다.
 
“광고학회가 그간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학회는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해 공평하고 정확한 진단, 제언을 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산·관·학 위원회를 신설해 유관 단체들과의 협력과 건강한 비판기능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또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하에서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 광고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 개발과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하고 무엇보다 광고교육 커리큘럼 정비를 통한 인재교육에 힘쓸 생각입니다. 또, 최근 경력사원을 선호하는 업계 풍토를 해결하기 위해 인턴십 기회를 확충하고, 특강 등의 형태로 업계의 참여를 늘려 기업들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해 신입사원 충원에 과감히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광고시장 성장을 위해 규제 완화하고 전체 파이 키워야...
새 정권이 들어서고 경제민주화 등의 최근 정부 정책 기조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바람직한 해결책에 대해 윤 회장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우선 경제 민주화와 재벌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 근절 정책에는 지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광고산업은 이런 논리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광고산업은 현재 정체기를 맞이하여 전체 파이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제를 완화하여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하고 시장원리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진작시켜 광고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광고회사의 선정은 꼭 일감몰아주기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기업에게나 광고회사의 선정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모두들 신중하게 경쟁PT 과정을 거쳐 자사의 브랜드를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회사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광고업계야말로 이런 시장원리가 존중되어야 전략, 크리에이티브 등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지 나눠 먹기식 논리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또 하나는 현재 대기업에서 운용하고 있는 광고 물량을 중소 광고회사들이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고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칫하면 정부의 훌륭한 정책의지와는 달리 외자기업들만 득을 볼 우려가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국내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정책과 역행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입니다.”
 
18대 학회는 ‘4C’와 ‘FAC’로 운영해...
광고학회는 올해 운영 방향을 크게 ‘4C’로 정해 기조로 내세웠다. ‘4C’는 대통합(Consolidation), 전통 유지(Continuation), 다양한 기업, 정부기관, 언론 등과의 협력(Collaboration), 다양4한 위원회 활동을 통한 권한위임(Committees&Empowerment)으로 광고계 대표학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하는 윤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또한 이번 18대 학회 모토는 ‘FAC’으로 FAC은 재미있고(Fun), 진정성 있고(Authentic), 소통하는 (Communication)학회라는 의미이다.
 
“광고학회는 광고뿐만 아니라 PR,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심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학회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전공, 지역 등의 차이로 서먹한 분위기가 있는데 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최대한 많은 회원들에게 학술활동, 프로젝트 참여, 이사진, 편집위원 활동 등 제반 분야에서 균등한 기회를 부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대통합을 통해 우리 학회가 양적, 질적으로 더 성장하여 대표 학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또 선배 회장님들이노력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학술지로 도약시킨 ‘광고학연구’가 앞으로도 최고의 평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영문저널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국제교류에 힘쓰고, 정책과 전략에 관한 특별 세미나를 통해 산학교류 및 이론정립의 전통을 유지·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을 대표하는 이사진을 대폭 강화해 광고회사, 광고주, 다양한 기업체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학회의 외연을 넓히는데 힘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속세대인 대학원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 모든 운영은 위원회에 위임해 같이 만들어 가는 학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윤각 ·  한국광고학회 ·  서강대 ·  한국광고학회 18대 회장 ·  4C ·  FA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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