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2014년 광고계를 돌아보며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14.12.11 11:53 조회 12283



2014년 갑오년(甲午年)이 저물어가고 있다. 청마(靑馬)의 기운을 받아 에너지 넘치는 한 해를 기대했지만, 그 기운이 너무 과했는지 올 한 해는 많은 사건 사고로 광고업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 전체가 침체된 한 해였다. 우리 역사 속 갑오년은 1894년 갑오개혁과 동학운동, 1906년 갑오경장 등 개혁과 격변의 해로 기록되어있다. 이번 갑오년은 어떤 한 해로 역사에 기록될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내년을 준비해본다.

올 초 광고업계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의 빅 스포츠 이벤트와 지방선거 등이 호재로 작용해 광고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화된 내수 경기 침체와 세월호 사건 등이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만큼, 올해의 국내 광고 시장 규모는 보합세로 마무리 될 것이다.

매체별로는 유료방송과 모바일의 강세가 돋보였다. N스크린 시청행태 변화로 IPTV 가입자는 천만 시대를 맞이했고, VOD 수요도 증가했다. ‘미생’, ‘밀회’ 등 드라마부터 ‘꽃보다 청춘’, ‘비정상회담’ 등 예능까지 종편, 케이블의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콘텐츠 개발로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이 “‘모바일 First’도 이미 옛말이며, PC없이 모바일로만 인터넷에 접속해 모든 일상을 처리하는 ‘모바일 Only’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모바일광고는 지속 성장해, 올해 약 60%의 성장률로 매체중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종편사의 조선미디어렙, 제이미디어렙, 미디어렙에이, 엠비엔미디어렙 등 4개사가 설립됐으며, SBS와 MBC가 SMR(스마트미디어렙)을 설립했다. MBC·SBS·CJ E&M과 종편 4사는 SMR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국내 유튜브 사이트에 노출시키지 않기로 해 앞으로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날 우리는 여러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집행하는 이른바 옴니채널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를 오프라인, 인터넷, 모바일 등 기업들이 보유한 모든 채널을 융합해 활용하는 옴니채널 마케팅을 위한 전열 정비의 시기였다고 볼 수 있겠다. 올해 광고대회의 슬로건을 ‘Connected Communications’로 정한 것도 현재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광고 시장뿐만 아니라, 다가올 옴니채널 시대의 새로운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한국광고총연합회는 소비자, 커넥션, 디지털사이니지, 빅데이터 등을 화두로 한국 광고계의 미래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금년은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이나 중간광고 허용 등 지상파 규제 완화 논의가 활발했고,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이 ‘옥외광고물 관리 및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로 명칭부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한시적 옥외광고물 표시구역 운영, 옥외광고의 날 지정·운영 등의 내용을 포함한 입법이 예고되어 있어 내년에는 특히 방송광고 시장과 옥외광고 시장의 변화가 기대된다.

옛말에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말이 있다.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 성공한다는 말이다. 금년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내수경기도 저성장 기조이고, 특히 우리 광고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5년에도 국내 경제와 광고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예측한다. 하지만 이제 흐린 나날을 오랜 시간 보내온 만큼, 내년에는 맑은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2015년은 을미년(乙未年) 청양의 해인만큼, 평화와 정의를 상징하는 양의 이미지처럼 내년 한 해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광고 시장 성장의 해가 되길 바라본다.

유료방송 ·  모바일 ·  N스크린 ·  IPTV ·  VOD ·  에릭슈미츠 ·  종편 ·  SMR ·  광고대회 ·  옥외광고 ·  광고총량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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