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20.01.20 12:00 조회 4107
 
 
디지털 마케팅은 정형화·표준화하기 어렵다. 그래서 몇 개의 키워드로 2020년을 예측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쉽지 않은 일이다. AI 기술, VR 경험, 음성 인식, AD tech 등 수많은 방법론도 중요하지만, 결국 디지털 마케팅의 목적은 브랜드가 소비자와 밀도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2020년은 초개인화 같은 ‘Digital First’적인 접근과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소비자의 마음을 뺏는 ‘탈(脫)디지털’적인 생각의 균형이 필요한 한 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의 디지털 리딩 브랜드는 자사의 디지털/리테일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직접 관계를 맺는 이른바 D2C(Direct to Consumer) 마케팅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시도로 스스로가 유의미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나이키는 아마존에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온라인 멤버십 서비스인 나이키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1억 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2023년까지 3억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물론 기존의 플랫폼을 통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을 분석할 수 있지만, 비회원 대비 체류 시간이 3배나 긴 나이키 플러스 회원의 데이터는 나이키 고객의 쇼핑 습관과 제품 선호도를 보다 정확하고 풍부하게 분석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대까지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즉, 디지털에서 고객과 훌륭한 직접적 관계 맺기를 통해 더 나은 자사 소매점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초개인화된 경험 제공을 통해 브랜드는 실제 소비자의 구매 고려 단계 빌딩, 구매 전환율 증대 등에 더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수많은 광고/콘텐츠의 제작 방식은 전통적인 ‘Creative & Production’이 아닌 AI 및 플랫폼 기반의 자동화 툴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예측된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Gen Z,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디지털 플랫폼, 테크 기반의 광고 마케팅만이 그들을 움직이는 방법일까? 디지털로 모든 콘텐츠를 시청하고 상품을 구매하면서도 본인에게 필요한 정보와 콘텐츠만을 수용하기 위해 데이터/알림 끄기 등을 시도하는 ‘선택적 단절’이 시작됐는데, 이는 우리가 다시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시사점이라고도 생각된다.

시도 때도 없이 따라오고 나를 너무나 꿰뚫은 것 같은 광고/마케팅의 정교함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이자 도구일 뿐이다. 디지털 과의존에서 벗어나서 생각해 볼 때이기도 하다. 때로는 작은 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친밀감과 배려 같은 아이디어, 때로는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위트감 넘치는 아이디어로 그들과 교감하며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디지털로 경청해 보자.

삼성전자 갤럭시가 라면을 만들고, 삼성화재가 꽃병 소화기를 만들고, 귓가에 맴도는 참치송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따뜻한 카피가 느껴지는 동영상, 인쇄와 같은 脫디지털적인 아이디어도 디지털/테크에 지쳐 있는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할 수 있는 훌륭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자.


 



제품을 팔기 위해 15초, 30초짜리 동영상을 얼마나 스킵하지 않고 시청했는지, 소셜에서 ‘좋아요’가 몇 개 달렸는지, 배너를 얼마나 클릭하고 도달됐는지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제품을 팔고 나서부터 고객과 진짜 관계를 맺는 구매 고객 관리도 2020년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방 용품 브랜드 이퀄파츠(Equal Parts)는 제품을 판매한 이후부터 1:1 요리 코치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구매자가 제품과 함께 받은 문자 메시지의 번호로 연락하면 8주 동안 소비자가 궁금한 점을 요리 전문가가 답변해 준다.

즉, 구매한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면서 구매 고객을 가장 훌륭한 브랜드 홍보대사로 성장시키고 재구매로도 연결시킨다.



앞서 이야기한 초개인화를 구매 고객을 위한 훌륭한 장치로 활용한다면,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한 고객이 불편함은 없는지, 더 잘 사용하기 위한 팁 등을 브랜드 플랫폼 및 미디어를 연결해 제공하며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1월호 ·  경험제공 ·  그러니까디지털 ·  그러니까시리즈 ·  디지탈 ·  디지털 ·  매거진 ·  제일기획 ·  초개인화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8월 편 - 두바이 초콜릿 살 수 있으면 조켄네...
    밈집 많이 봐주면 조켄네...  하늘에서 보고 있지??  둥근해 또 떴네...?  두바이 초콜릿?  헤어지자고? 너 누군데?? 미니백 보부상??  인간실격? 인간합격!? 밈집 많이 봐주면 조켄네...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의 멤버 유우시의 말투가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화제예요. 일본인 멤버 유우시가 방송에서 '자기 파트
[월간 2024밈] 10월 편 - 밈집 매니졀? 10월 밈집 언.제.와?
 흑백밈리사?‍? 어머니~ HSAD가광고를 너무 잘해요   밈집 매니졀~ 어.딨.어!?   느좋? 좋느!?   이머전시 챌린   샤라웃 투  HSAD    흑백밈리사?‍?    최근 공개됨과 동시에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흑백요리사는 명망 높은 20인의 셰프들을 '백수저',
종합 콘텐츠 전문기업 ‘스튜디오레논’, 美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윙셋과 MOU 체결
  종합 콘텐츠 전문기업인 ‘스튜디오레논’은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윙셋’과 손잡고 글로벌VFX(시각특수효과)·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콘텐츠 제작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리얼타임, XR(확장현실),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콘텐츠 개발 및 비즈니스 확대를 목표로 한다. 지난 2022년 이노션이 인수해
가엾은 양서류여, 그림을 그리세요
  개구리의 행복     처음 뵙겠습니다. 개구리입니다. 거리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이 거리 저 거리 오가는 사람들에게 작품을 팔기도 합니다. 잘 되냐고요? 파리만 날립니다. 아니, 파리라도 날리면 낼름 먹고 굶지는 않을 텐데(개구리니까…) 한 입 거리 날파리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을 그려야 될까요? 무엇을 그려야 천하장사 소시지 하나라도 사 먹을 돈이 날까요?   옛
넷플렉스
neyouel10
리켄아오지소
neyouel10
카오나비
neyouel10
맥도날드
neyouel10
맥도날드
neyouel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