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를 여행하는 어른들을 위한 안내서 3. 판타지 맵 여행하기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22.05.17 05:12 조회 5277
 제일기획 편집팀
 
“대체 거기서 뭘 하며 노는 거야?”
 
제일매거진 메타버스 체험기를 통해 우리는 아바타 만들기, 인테리어 꾸미기 등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체험기를 읽은 주변 어른 세대 동료들은 여전히 궁금증이 많더군요. 주로 메타버스에서 뭘 하고 노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메타버스 안내서에선 MZ 세대가 아니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판타지 맵을 탐험해 볼 예정입니다.
 
제페토에선 미니 공간 개념으로 다양한 맵이 있습니다. 인증샷 찍는 데 최적화된 맵, 뛰고 구르는 게임에 가까운 맵 등 다양한 맵이 있습니다. 그중엔 판타지 공간을 구현해 놓은 것들도 제법 많은데요. 인기 판타지 맵을 통해 메타버스에서 이용자들이 뭘 하고 노는지. 그리고 추가로 경험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판타지 IP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놀이공원처럼 즐기는 판타지 맵




이번에 우리가 찾아갈 맵은 ‘인어공주’ 맵입니다. Under the sea~ 경쾌한 OST와 귀여운 바다 동물들로 유명한 인어공주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디즈니의 IP인데요. 사실 인어공주는 198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부터, 내년 개봉할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까지 정말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IP이기에 어린이부터 부모님까지 대다수 세대에서 인기입니다. 설명이 길어졌는데, 인어공주 맵에 들어가면 정말 바닷속 세상에 던져집니다.
 

“나는 바다의 인어다!” 컨셉질

 


인어공주 에리얼이 여러분을 반겨줍니다. 여행 왔으니 셀카봉으로 인증샷부터 한 장 찍겠습니다. 요즘 유행어로 ‘컨셉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상의 컨셉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세우고 행동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놀면 뭐 하니’ 유재석 씨의 부캐 놀이 같은 것을 말하죠. 제페토 맵에서 하는 게 바로 딱 ‘컨셉질’입니다. 인어공주 맵에 들어오신 여러분은 이제 바닷속 세상에서 인어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재밌게도, 걸어 다닐 때부터 마치 물속을 다니듯 붕붕 떠다닙니다.
 



바닷속에는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오브젝트와 여러 가지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진주 의자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인어공주 의상을 구매해 아예 인어처럼 다닐 수도 있습니다. 제일매거진 에디터는 업무를 위해 혼자 왔지만, 보통 친구들과 함께 와서 맵에 노는 것이 더 일반적인데요. 친구들끼리 맵 컨셉에 맞는 의상을 맞춰 입고 해당 캐릭터에 ‘빙의’해서 놀곤 합니다.
 

황금 산호를 찾아서, 미션이 주는 재미
 



저 멀리 이상한 동굴이 보입니다. 언뜻 봐도 심상치 않은데요. 궁금함을 못 참고 뛰어가 봅니다. 하지만 들어갈 순 없고, 경고문이 뜹니다. “마녀의 동굴을 입장할 수 있는 보물이 필요해요. 암초 사이에서 황금 산호를 찾아보세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 아니었습니다. 이 동굴에 마녀가 산다니 더욱더 궁금해집니다. 인어공주 맵을 포함해 제페토 속 많은 맵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미션을 제안합니다. 점프로 장애물을 피하는 미션은 정말 어려워서 에디터도 늘 실패하고, 지금처럼 맵을 뒤져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미션은 그래도 재밌는 편입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목적 없이 그냥 돌아다니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데요. 맵에서 제안하는 크고 작은 미션들은 오히려 가상공간을 탐험할 동기가 됩니다. 그나저나 꼭 들어 가야겠으니 황금 산호를 찾아보겠습니다.




결국 찾았습니다. 찾는데 의외로 힘들었습니다. 황금 산호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습을 알려주지 않아서 황금색 오브젝트는 다 누르고 다녔습니다. 땅바닥 한참 보고 다녔지만 결국 바위 위에 황금 산호가 있더군요. 다가갔더니 갑자기 사라져버렸습니다. 다시 스타트 장소로 돌아와 슬퍼하던 중 곁에 다소곳이 놓여 있는 황금 산호를 발견했습니다. 파랑새는, 아니 황금 가지는 결국 우리 곁에 있는 것이었습니다(사실 무작위 장소 이동). 황금 산호를 들고 마녀의 동굴로 입구로 들었습니다.
 

‘유다희’양을 아시나요? 어려운 과정을 즐기는 재미
 



‘유다희’양을 아시나요? 수많은 게이머가 유다희를 좋아합니다. 큰돈을 들여 게임을 구매하고, 공략을 연구하며 유다희를 만나 뵙죠. 유다희의 본명은 ‘You Died(당신은 죽었습니다)’입니다. 어려운 게임에서 캐릭터가 죽을 때마다 뜨는 You Died 문구가 하나의 밈이 되어, 어려운 게임을 즐기는 문화를 상징하는 밈이 되었습니다. 제페토 인어공주 맵 마녀의 동굴도 제법 어렵습니다. 스마트폰 게임 조작에 익숙지 않은 어른 세대는 수십 번은 실패할 정도의 어려움입니다. 처음 죽었을 땐 짜증이 났고, 10번째 죽었을 땐 오기가 생겼습니다. 20번째에는 포기하려 했지만 결국 21번째에 엔딩을 보았습니다. 동굴의 끝에 도착해 보니 마녀는 없고 마녀의 방만 있었습니다. 마녀가 외출 중이나 봅니다.
 

 

이번 메타버스 체험기는 에디터의 시선에 밀착해 풀어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메타버스 속 가상공간을 탐험할 여러분이 겪을 일이 바로 이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인어공주 에리얼을 보고 신기해하고, 숨어 있는 동굴을 발견하고, 아이템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다가 결국 문제를 해결하고 즐거워하는 것. 메타버스는 MZ 세대만이 좋아하는 기이한 문화 활동이 아닙니다. 조금 어색하고 때론 고개를 갸웃대지만 결국 우리가 신기한 세상을 모험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메타버스를 즐기는 MZ 세대 중 상당수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모릅니다. 그들에겐 그저 탐험해야 할 ‘세상’이 있고 즐길 ‘미션’이 있을 뿐입니다. 낯선 장소를 여행하듯 즐기며 익히는 메타버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음 달에 또 다른 주제로 안내하겠습니다.
 
 
MZ세대 메타버스 브랜드마케팅 제일기획 제페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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