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에 116억이라고? Feat. 2025 슈퍼볼 광고
대홍기획 기사입력 2025.02.18 10:34 조회 483
 
 

글 콘텐츠2팀 손은수 CⓔM

 
30초에 8백만 달러, 2025년 2월 9일 환율로 약 116억 원. 2025년 슈퍼볼의 광고 단가입니다. 매년 어마어마한 광고비와 화제성으로 유명한 슈퍼볼 광고이기에, 광고 종사자로서 호기심과 의무감으로 매년 관심을 가지고 슈퍼볼 광고들을 찾아보곤 합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 말이지?’, ‘이게 재미있는 건가?’, ‘미국 사람한텐 재밌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공감하기 어려운 미묘한 정서적 차이도 있고 현지의 트렌드와 이슈의 흐름에 몸담고 있지 않으면 맥락을 파악하기 힘든 광고가 많기 때문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람도 아니고 트렌드를 쫓아가기 급급한 저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한 몇 가지 2025년 슈퍼볼 광고를 소개합니다.

Michelob ULTRA : The ULTRA Hustle




#PlayForULTRA(울트라를 위해 플레이하라!)라는 테마로 배우 윌리엄 데포와 캐서린 오하라가 커플로 등장합니다. 이 커플은 미켈롭 울트라 맥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피클볼 대결을 신청하고 열띤 경기를 펼칩니다. 노부부의 실력을 밑으로 보고 무시하는 젊은 커플, 현직 농구선수 사브리나 요네스쿠, 전직 NFL 선수 랜디 모스 등에 맞서는 노부부의 격렬한 피클볼 실력을 감상해 보세요. 노련한 두 배우의 디테일한 연기가 이 광고를 몇 번이고 돌려보게 합니다.
 
Instacart : We’re Here
 
 
올드 스파이스 가이, 하인즈의 핫도그들, 치토스의 체스터 치타, 에너자이저 버니, 그린자이언트 등 유명 마스코트들이 총출동하는 초호화 캐스팅 광고가 눈에 띕니다. 흡사 빅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같습니다. 이 광고는 바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 인스타카트의 광고입니다. 어마어마한 모델비를 지불하지 않고도 어마어마한 광고를 제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입니다.


Hellmann’s : When Sally Met Hellmann’s



 

1989년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배우 맥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탈의 그 레스토랑 장면. 두 배우가 36년 만에 다시 만나 그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새로운 맛에 눈뜨고 쾌감을 표현하는 맥 라이언의 연기가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Mountain Dew : Kiss From A Lime



괴랄한 모습의 물개가 눈을 공격합니다. 충격적인 광경에 광고의 맥락이고 제품이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 보니 물개가 눈에 익습니다. 아… 맞습니다. 가수 Seal 입니다. Seal의 뜻이 ‘물개’죠. 씰은 물개가 되어 자신의 ‘Kiss from a Rose’를 개사한 ‘Kiss from a Lime’을 열창합니다. 열대 라임 맛의 마운틴듀 바하 블라스트의 광고군요. 이번 작품은 병맛 광고의 대표적인 좋은 예로 남을 겁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이미 모두가 인정한 거장이 창의적인 활동에 이렇게 열려 있다니… 씰을 존경하게 됐습니다.

Ray-Ban x Meta : Hey Meta, who eats art?




 
갤러리에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이 작품이 왜 유명한지, 무슨 말인지, 작가가 언제 죽었는지(?), 궁금한 것들이 참 많이 생깁니다. 이럴 때 저도 스마트 글래스가 있다면 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메타와 레이벤이 만든 ‘스마트글래스’의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호오~ 이제 첩보영화에서 보던 신문물들이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건가? 그런데 이 안경으로 구체적으로 뭘 할 수 있지?’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크리스 햄스워스와 크리스 프랫이 크리스 제너의 갤러리를 방문해 그녀의 아트 컬렉션을 감상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습니다. 3명의 크리스들을 통해 스마트 글래스의 활용법을 영화처럼 그리고 재치 있게 보여줍니다.
2025슈퍼볼 ·  ADNote ·  NFL ·  SuperBowl ·  손은수 ·  슈퍼볼 ·  슈퍼볼광고 ·  이벤트광고 ·  하프타임쇼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Series - 애드버게임과 게임 캐릭터
새로운 광고매체 중에 ‘애드버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광고(Advertising)와 게임(Game)을 혼합해 만들어진 용어로, ‘게임 속에 삽입된 광고 메시지’를 일컫는다. 마케터들은 TV·라디오·신문·잡지를 이용한 전통광고보다 애드버게임이 더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도 소비자가 직접 게임에 참여함으로써 생겨나는 부가적 효과 -주의 집중이나 엔터테인먼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Campaign Story] 오버맨이 알려주는 '밀리의 서재' 캠페인 리뷰
이런 독서는 처음이지? 밀리의 서재 ‘사람은 안 변해, 그래서 독서가 변했지’ 캠페인   글 이서현 AE | 오버맨 2025년 새해가 밝던 날을 떠올려 봅시다. 올해의 다짐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혹시 ‘독서’도 그 중 하나 아니었나요? 올해는 진짜 읽는다. 하지만 2024년에도 진짜 읽는다 하지 않았었나요? 2023년에도, 202
[Research_2025년 광고주 현황조사] 올해 내수경기 침체 및 정치적 불안정 속, 광고주, 광고 집행 전년 대비 유지/감소 응답 83.0%_1
올해 내수경기 침체 및 정치적 불안정 속, 광고주, 광고 집행 전년 대비 유지/감소 응답 83.0% [도표1] 2025년 광고비 예산 책정액 한국광고총연합회는 지난 3월 7일부터 3월 24일까지 총 17일간 광고주들의 광고비 집행계획 및 매체 선호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광고주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국내 주요 기업의 광고,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총 71개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