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이]나, 우리, 기업이 생각해야 할 'Good'에 대한 단상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4.06.26 12:00 조회 1775


제일기획 GCSC(Good Company Solution
Center) 일원이 된 후 그간 보다 많은 Good을
생각하고, Good을 만나고, Good을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세상의 ‘Good’을 접한 후 저는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1.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삭막한 성수동 공장 지대에 꽃과 나무를 한껏 실은 수레 한 대가 들어옵니다. 수레가 들어오면 철근이 가득 쌓인 공장 마당, 녹슨 전봇대, 폐타이어 등에 꽃과 나무가 심어지고 생명이 움트기 시작하죠. 처음에는 심드렁하게 바라보던 동네 사람과 어르신들도 어느새 수레가 들어오는 날을 기다리며 함께 꽃을 심고 삼겹살 파티를 벌이는 가운데 서로의 이야기들이 도란도란 피어납니다. 도시가 ‘마을’로 변해갑니다.

#2.

"저는 어렸을 때 외발기(썰매) 타는 것을 제일 좋아했어요." "저는 수영이요. 저희 동네는 눈이 안 와요!" "현재 최대의 고민은 취업이죠. 일자리를 찾기가 힘들어요." "마찬가지입니다. 기회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 우리 젊은이들을 제일 힘들게 해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남한 젊은이와 북한에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탈북에 성공한 한 젊은이가 서로의 좌충우돌 서울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말투만다를 뿐 똑같은 고민과 삶의 무게를 지닌 한 시대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공감하고 격려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

앞에서 언급한 두 개의 에피소드는 제가 만난 Good의 단면들입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많이 변해 있었고, Good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의 열정과 진정성은 작으나마 큰 울림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활동은 환경, 지역사회, 교육,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변을 움직였고, 저 또한 그 울림에 공감해 도시농부 공동체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평범하나 위대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찾은 Good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어떤 Good이 주변을 변화시키고 동참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Good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요?

오래된 미래, 건강한 공동체에 대한 희구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뽑힌 자포스(Zappos)의 창업자 토니 셰이(Tony Hsieh)는 불모의 땅 라스베이거스 구도심을 재활성화하는 다운타운 프로젝트(Downtown Project)를 시작,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운타운 프로젝트는 도시 계획 매뉴얼 없이 사람들 간 정서적인 유대와 만남, 교류를 우선시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건설 모델입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교류하는 도시형 장터, (카셰어링), (쉐어하우스), 의복 등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 쓰고 나눠 쓰는 협력 소비 방식의 '공유 경제'. 디지털 환경 속 대중의 힘을 한데 모으는 크라우드소싱, 집단지성, 커뮤니티매핑, 오픈소스, 소셜다이닝…. 이러한 트렌드들은 사실 어린 시절 우리가 당연하게 누렸던 일상이었고, 그러기에 오래되지 않은 새로운 개념임에도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는 소중하지만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인 동시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해 온, 인간 본연의 공동체 문화로의 근원적 회귀가 아닐는지요?

Good! Good! Good!

인간은 모두 제각기 다른 개성과 취향, 생각을 가졌으며 자신만의 문제의식과 내면의 진정한 바람을 발견하고 그것을 행할 때 가장 단단하고 굳건한 존재로 태어나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며 세상의 움직임을 이끕니다. 또한 인간은 자기와 다른 개성과 생각을 지닌 타인과의 소통과 어울림을 그리워하며 서로 상생하고자 하는 공동체적인 삶의 본원적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우선 행해보는 것! 다름의 가치를 진정으로 인정하는 사회 공동체 속에서 서로가 어울려 서로의 다양성을 회복하는 것! 나다움, 자기다움의 발견과 회복, 그리고 서로의 다른 가치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사회, 더 나은 미래를 이끄는 Good의 본질이며 나, 우리, 기업, 사회가 생각해 봄직한 이 시대 또 하나의 화두가 아닐까요?__

GCSC ·  Good ·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Trend]소셜 채널에서 활약하는 회장님들(feat.삼진어묵 어금복 회장)
 ‘삼진어묵’ ‘생활맥주’ ‘선양’... 소셜 채널에서 활약하는 회장님들! 글 송한돈 | ADZ 선양 조웅래 회장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가 출연한 숏폼 콘텐츠 - 어묵장인 이금복 유튜브 채널 인기 쇼츠 최근 SNS 채널에서 CEO가 등장하는 콘텐츠가 많아졌다. 소주 마시는 회장, 릴스 찍는 대표, 행주를 파는 사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HL그룹 <나를 믿다> 캠페인
  캠페인 한줄평   나를 믿다. HL이 전하는 나와 당신, 우리 모두의 이야기   ?HL그룹의 과제는?   “이제는 HL그룹을 본격적으로 내세울 차례”   2022년, HL그룹은 한라그룹에서 ‘HL(Higher Life)’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현시대에 발맞추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의 출발점이었죠. 하지만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