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유사언론행위 이대로는 안 된다
KAA저널 기사입력 2016.05.02 12:00 조회 3320
포털 뉴스제휴평가위,
어뷰징 근절 방안 제시 못해


제휴 심사 규정 발표...
투명성 제고 위해 평가결과 공개해야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정식 출범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지난 1월 7일 프레스센터에서 ‘뉴스 제휴 및 제재 심사 규정’을 발표했다. 약 6개월의 논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지만 포털에서 야기한 뉴스 어뷰징과 유사언론행위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근절방안을 제시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이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 3월부터 가동

평가위에서 발표한 규정안을 살펴보면, 먼저 기본 제휴 대상은 언론사업자로 인허가를 받거나 등록된지 1년이 지난 매체사로 한정했다. 제휴 심사의 평가항목은 전체 기사 생산량, 자체 기사 비율, 발행기간 등을 평가하는 정량평가(40%)와 언론사의 가치성, 기사의 시의성, 중요성, 전문성 등 저널리즘 요소를 심사하는 정성평가(60%)로 나뉜다.

제휴매체 퇴출과 관련해서는 저널리즘 가치를 훼손하거나 검색 품질을 떨어뜨려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를 ‘부정행위’로 간주하고 제재키로 했다.

부정행위에는 ▲중복·반복 기사 전송 ▲추천 검색어·키워드 남용 ▲관련뉴스 실시간뉴스 영역 남용 등이 포함됐다. 또한 기사를 빌미로 한 금품 요구와 기사를 빌미로 한 협찬 및 광고비 요구에 대해서도 제재키로 했다.

어뷰징 기사에 대해서는 1일 총생산기사 기준으로 50% 이상 송출할 경우 벌점 10점, 기사를 매개로 광고·협찬 등의 부당 이익을 추구했을 경우 건당 5점씩 벌점이 부과된다.

평가위는 정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위의 위반행위를 발견 시 해당 매체에 대해 단계별 제재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초 부정행위/접속불량 적발 시에는 벌점 부여와 함께 ‘시정요청’을 하고, 이후 벌점에 따라 ‘경고처분’, ‘24시간 동안 포털에 노출 중단’, ‘48시간 동안 포털에 노출 중단’ 등 의 순서를 거쳐 최종적으로 계약이 해지된다는 것이 평가위 측 설명이다.

평가위는 매월 1회 제휴 매체들에 대한 정기평가와 함께 위원장 또는 퇴출위원회 15인 중 3인 이상의 평가위원 요청 시 진행하는 수시평가도 함께 시행할 계획이며, 오는 3월 1일부터 평가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 내용, 평가결과 공개해야

한편 이번 평가위 규정 발표와 관련해 광고주협회 곽혁 조사본부장은 “애초에 제휴평가위원회의 출범이 공개형임을 기조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털의 모니터링 내용과 평가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포털에서 해오던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평가결과를 월별/분기별/반기별로 공개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어뷰징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실시간 검색 서비스(실검)’ 운영을 고집하는 것에 대해서도 포털이 그동안 제기되어온 ‘실검’의 문제점을 외부로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단독 취재기사보다 이를 베낀 어뷰징 기사가 상위에 노출되는 검색 알고리즘의 문제에 대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이비언론행위를 근절하고자 하는 평가위의 이번 규정에 대해 한 대기업 홍보담당 임원은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심사 규정을 보면 포털 전송 기사를 매개로 한 부당이익 추구를 부정행위로 규명하고 있는데, 그동안 사이비언론행위에 대한 신고 및 대응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신고 창구가 생긴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기업들이 사이비언론행위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온라인뉴스의 저널리즘 회복에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형 기자
yoojh1999@kaa.or.kr
유사언론행위 ·  뉴스제휴평가위원회 ·  뉴스어뷰징 ·  어뷰징 ·  포털 ·  모니터링 ·  사이비언론행위 ·  저널리즘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9월 편 - 안녕하시소~ 09월 밈집 왔어예?
  HSAD는 유명한 광고회사임? 안녕하시소~ 사투리 강좌?‍? 무도미나티  비즈발? 나만의 블랙스완 당신을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HSAD는 유명한 광고회사임?    유튜버 침착맨의 '아무거나 광고해드립니다' 영상에서 나온 말이 화제예요. '저커버그는 진짜 유명한 렙틸리언임'이라는 말인데요. 현재는 'OOO은 진짜 유명한 ㅁㅁㅁ임'으로, OOO
[월간 2024밈] 8월 편 - 두바이 초콜릿 살 수 있으면 조켄네...
    밈집 많이 봐주면 조켄네...  하늘에서 보고 있지??  둥근해 또 떴네...?  두바이 초콜릿?  헤어지자고? 너 누군데?? 미니백 보부상??  인간실격? 인간합격!? 밈집 많이 봐주면 조켄네...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의 멤버 유우시의 말투가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화제예요. 일본인 멤버 유우시가 방송에서 '자기 파트
현대자동차가 영화를 찍었다고? 현대자동차 ‘밤낚시’ 프로젝트
  글 김세진 매니저|이노션 2024년 6월, 13분이라는 영화관에서 돈을 내고 보기엔 너무 짧아 보이는 영화CGV에서 단독 개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 도전적인 영화, <밤낚시>는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이 공동 기획/제공 하고 문병곤 감독이 연출, 손석구 배우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인 현대자동차와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이 왜 영화를 만들게 됐고, 이 짧은 영화를 왜 극장에서 상영하며&n
반전으로 가는 반대의 길
  1911년 8월 21일, 가로 77cm 세로 53cm의 여성이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가 사라진 걸 알아채지 못했죠. 쉬는 날이어서인지 목격자도 단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음 날 아침이 되고 나서야, 그녀가 사라진 걸 알게 됐죠. 하지만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사라졌는지조차 알아내기 힘들었죠. 20세기 초의 세상은 채취된 지문을 감식하는 것조차 힘들 때였습니다. 그러자 세상은 그녀의
크노르
neyouel10
자엘리
neyouel10
Redoxon
neyouel10
GSK코레가
neyouel10
비보
neyouel10